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누군가 제게 ' 어떤 무협 작가의 글을 가장 좋아 하냐 ' 고 묻는다면 ' 좌백님, 풍종호님, 송진용님, 용대운님 ' 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드니깐요.
누군가 제게 ' 무협 작가 분들 중 가장 좋아하는 분이 누구냐 ' 고 묻는다면 서슴없이 ' 좌백님 입니다 ' 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좌백님의 글들은 모두 몇번씩 읽었었답니다. 좋아하니깐요.
하지만 천마군림은 3권까지 읽고 포기했습니다.
' 이건 아니다 ' 라고 생각을 했지요.
' 이건 좌백님의 글이 아니다 ' 라는 생각을 많이 가졌습니다.
물론 작가분께서 이러저러한 이유로 변신을 도모할 수도 있음을 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변신을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좋게 보아지지가 않더군요.
천마군림을 읽는 동안 계속 머리 속에 떠오르던 생각은 ' 80년대 난무하던 3권짜리 3류 무협지를 판을 조금 더 크게 벌려 놓았을 뿐인 책이다 ' 라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눈에 보이는 응원을 한적도 없고 내세울 것도 없는 좌백님의 수많은 팬들 중에서도 별볼일 없는 한명일 뿐이긴 하지만 저는 좌백님께 배신감까지 느꼈습니다.
자격은 없을지 모르지만 배신감을 느꼈죠.
열어 놓은 창문으로 요란한 빗소리와 함께 비내음이 물씬 풍기는군요.
비내리는 아침이라 감상에 젖었나 봅니다.
저의 소견으로 본 글이고 또한 취향의 차이는 있는 것이니 좌백님의 천마군림을 아끼고 좋아하시는 분들께선 제게 많은 욕을 하지 말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에서 무협과 애니, 만화가 없다면 과연 무슨 낙으로 살아갈까요..
저도 좌백님 글을 거의 대부분 읽었습니다. "대도오"로 입문하여 - 좌백님 글을 모두 가지고 있던 어느 대여점의 도움으로 - 현재 다른 곳에서 연재 중이신 "비적 유성탄"까지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물론 좌백님의 마님인 진산님의 무협소설도 읽었구요. 혈기린외전은 소장본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다른 책들은 사기가 힘들더군요. (저는 2000년 말에 무협소설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천마군림"은 월인천강님의 말씀마따나 그 "색공"으로 인해 이곳 고무림에 연재되고있는 도중에 읽기를 중단했습니다. 월인님은 마도천하를 설명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하셨지만 제겐 웬지 억지스러운 감정이 더 강하게 느껴지더군요.
왜 이렇게까지 써야 하는지 (좌백님인데...) 의문스러움을 간직한채 말입니다. 그냥,,, 제 느낌이었습니다.
색공부분만 꾹 참고 읽으세요. 옛 분들은 4대공적에 대한 살기어린 추억
때문에 색공이라고 하면 무조건 싫어하시는 경향이 있지만...
천마군림은 6권까지 나온 시점임에도 아직 본론으로도 들어가지 못한 대
작입니다. 좌백님의 변화는 좀 더 무협을 대중적으로 만들고자 하는 노력
의 산물인 동시에 좌백님의 성실한 '변화를 추구하는 자세'의 산물입니
다. 예전부터 무협을 읽으신 분들과 좌백님의 팬들이시라면 오히려 애정
을 가지고 보셔야 될 작품입니다.
이렇게까지 말하는 것은 천마군림은 대작이기 때문입니다. 그 대작을 더
듬어서조차 알아보지 못하기 때문에 실망만 가득 담고 더이상 좌백님의
글이라면 안보겠다고 하시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사람을 좋아할때는 그사람의 단점때문에 떠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의 장
점을 보고 더욱 좋아하게 되지요. 그럼에도 끝내 그 단점을 견딜 수 없어
떠나더라도 그 사람에게 갖는것은 추억이지 실망이 아닙니다.
천마군림을 강력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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