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허니님의 글을 읽고 보니 정말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위소보가 부러웠던것 같군요.
김용의 소설중에 제일 좋았던 소설이었습니다. 무협소설을 읽으면서 감동받고 눈물도 쬐금 흘린게 녹정기였지 않나 싶습니다.
위소보가 건륭황제(? 맞나 모르겠군 하도 오래되서)에 의해 통흘도(?)인가에 유배되어 일곱부인과 생활하면서 어느날 황제가 보낸 칙서의 그림(위소보는 글자를 모르는 일자무식이죠)들을 보며 옛 생각을 할때 위소보가 그리움으로 울었는데 저도 그때 위소보의 마음과 같았는지 쬐금 눈물이 나오더군요.
오늘 허니님의 글을 보니 그때가 잠시 생각이 나서 그냥 주절주절 늘어놓아 봅니다.
요 며칠사이로 생각이 나서 다시한번 읽어보니 역시 재미있더군요.
저 또한 녹정기를 가장 좋아하는 독자인데,
김용의 필력과 지식 그리고 장난끼까지 많은 재미를 주는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정도로 쓸려면 얼마나 공부를 많이 해야할까요..
근본적으로 중국 소설이니 우리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어느정도
한계를 느끼겠지만 역사적 사실에 있을만한 한 인물을 교묘하게
대입시켜 여러가지일을 꾸려나가는 일은 정말 멋있는것 같습니다.
실제로 강희제가 자신보다 못한 위소보를 자신의 대역이라 생각하여
일처리를 시키면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심정이야 무협을 읽는
독자들이 원하는 주인공을 통한 대리만족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역시 잘된 소설을 읽고 또 읽어 봐야 진국을 맞볼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되면 김용의 다른 글도 봐야 겠네요. 어린 시절을
즐겁게 만들어 주었던 동무를 다시 만나는 기분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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