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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허니
작성
03.05.01 21:54
조회
1,366

갑자기 예전에 무협이란 장르를  처음 접했을때가 생각나는군요

아마 그때가 1980 중반 정도라고 봐요 ... 제가 국민학교 5-6학년 때니까 말이에요

그때는 지금 처럼 번듯한 대여점은 없었고, 그냥 일명 만화방 이라는 곳만 있었지요

저희 동내에는 한 7-8평 남짓한 곳 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처음 영웅문이란 소설을 접했는대 ( 아버지가 빌려오신것이었어요 )

아버지는 영웅문을 1-3부까지 다사시더군요 그후 ... 전 무협에 빠졌었어요....

그러다 어느날 녹정기란 소설을 보았습니다. 앞면인가 뒷면에 김용의 필생의 역작이라

고 나와있더군요.

빌려 보았습니다.

그리고 생각 날때마다 빌려보고는 결국에는 구입하고 말았어요.

위소보는 영악한 아이였어요.

요세말로는 아주 사악한 놈이지요.

사람죽이는것 아무 꺼리김 없습니다. 다른사람 생각은  하지 않지요.

무공도 누구하나 어떻게할수 없습니다.

한마디로 암계나 암습 이간질 아니면 위기를 극복하기도 살아나기도 힘들지요

위소보는 부인이 많습니다. 일부다처......

제인상에 많이 남아서 그런지 무협을 보면서 1부다처에대한 거부감은 없더군요.

현실에서는 일부일처도 힘이들지만 말이에요

하지만 처음읽을때 두번읽을때 녹정기는 저에게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더군요.

이것이 사악하고 치사하고 야비한 위소보이지만 나름대로(위소보의기준으로) 의리

사랑(?) 그런것이 느껴졌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도 위소보이기를 바랬는지도 모르겠어요.

자기 하고싶은대로, 자기 남생각을 하지않고, 자신을 위해서 산다는것이 얼마나 힘이들

다는것인지는 몇년 전부터 느끼고 있습니다.

김용 선생님의 소설중에서 녹정기는 제가 살아가고 싶은 유소년기를 포현한것 같아요.

위소보는 구속을 받지만 자신의 꾀로 이겨나가고, 또 주위를 이용하고(한마디로 남을

이용하고 등을 쳐먹지요), 좋아 하는 여인이 있다면 자신의 부인으로 만들지요.

자신의 욕망의 충실한 위소보 부러웠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쓴 잡담에 동의 하시는분들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어요.

커피마시고 담배하나 피다보니 갑자기 위소보가 생각나더군요.

전 아직도 제자신에게 충실하고, 자신의 욕망(꿈)을 이루려고하는 위소보가 좋습니다.

PS) 처음 쓴느 글이라. 말머리를  ... 죄송합니다.


Comment ' 6

  • 작성자
    Personacon 風雲我
    작성일
    03.05.01 22:06
    No. 1

    허니님의 글을 읽고 보니 정말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위소보가 부러웠던것 같군요.

    김용의 소설중에 제일 좋았던 소설이었습니다. 무협소설을 읽으면서 감동받고 눈물도 쬐금 흘린게 녹정기였지 않나 싶습니다.

    위소보가 건륭황제(? 맞나 모르겠군 하도 오래되서)에 의해 통흘도(?)인가에 유배되어 일곱부인과 생활하면서 어느날 황제가 보낸 칙서의 그림(위소보는 글자를 모르는 일자무식이죠)들을 보며 옛 생각을 할때 위소보가 그리움으로 울었는데 저도 그때 위소보의 마음과 같았는지 쬐금 눈물이 나오더군요.

    오늘 허니님의 글을 보니 그때가 잠시 생각이 나서 그냥 주절주절 늘어놓아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낮은속삭임
    작성일
    03.05.01 22:21
    No. 2

    저도 김용 작품 중에 가장 좋아하는 작품!

    무와 협이 안으로 갈무리되서 있는듯 없는듯한

    반박귀진의 경지에서 쓴 김용의 마지막 소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주객(酒客)
    작성일
    03.05.02 13:10
    No. 3

    음..소설은 재미있었지만
    저 개인적으로 주인공 위소보는 별로 마음에 안들더군요.
    옆에 있어서 한대 때려주고 싶은 주인공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대우니
    작성일
    03.05.03 01:25
    No. 4

    요 며칠사이로 생각이 나서 다시한번 읽어보니 역시 재미있더군요.

    저 또한 녹정기를 가장 좋아하는 독자인데,

    김용의 필력과 지식 그리고 장난끼까지 많은 재미를 주는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정도로 쓸려면 얼마나 공부를 많이 해야할까요..

    근본적으로 중국 소설이니 우리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어느정도

    한계를 느끼겠지만 역사적 사실에 있을만한 한 인물을 교묘하게

    대입시켜 여러가지일을 꾸려나가는 일은 정말 멋있는것 같습니다.

    실제로 강희제가 자신보다 못한 위소보를 자신의 대역이라 생각하여

    일처리를 시키면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심정이야 무협을 읽는

    독자들이 원하는 주인공을 통한 대리만족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역시 잘된 소설을 읽고 또 읽어 봐야 진국을 맞볼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되면 김용의 다른 글도 봐야 겠네요. 어린 시절을

    즐겁게 만들어 주었던 동무를 다시 만나는 기분으로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 협객꽁수레
    작성일
    03.05.03 11:25
    No. 5

    읽고 너무 재미있어 거금 들여 샀다가,, 교도소간 삼촌에게 보냈던 책...

    또 사고싶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삼돌이
    작성일
    03.05.04 00:25
    No. 6

    요즘에 만화로 나오고 있습니다. 혹시 영건이라는 대만만화를 아시는지.
    그 작품을 그린 사람이 그리는데 꽤 잘 만들었습니다. 대략 4-5권정도 나왔는데 언제 종결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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