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확실히 무협에 발을 들려놓은 사람이라면 꼭!!! 보아야만 할 작품.
전 사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친구의 권유로 보았는데, 딱딱한 교과서나 읽던 제가 처음으로 흥미를 가지며 보게 된 책, 그 후로 흥미를 끌만한 작품이 없어서리 얼마 안있어 무협에 손을 놓았다는...... 벌써 10년 전인가... 나도 나이를 많이 먹었구먼,,, 흐미.
김용의 대표작은 당연 영웅문, 하지만 녹정기나 천룡팔부, 영호충이 나오는 것이 뭐더라.. 독고구검인가? 한 6개는 읽었던 기억이 나는디.. 역시 나이를 먹었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무협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영웅문을 모르거나 읽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요즘의 나이 어린 친구들은 안봤을수도 있겠군요.
저도 개인적으로 영웅문에 대한 님의 평가에 이견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만큼 대단한 작품도 찾아보기 힘들죠.
저의 집엔 사조영웅문을 제외하고는 모두 있습니다.
한마디 옆길로 새서 말하자면 김용의 소설의 백미는 영웅문보다는
녹정기라고 저는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진산월님은 녹정기를 읽으셨는지 모르겠네요.
김용 자신도 후반기에 집필한 작품이 더 문학적으로 나을것 같다고
말을 할 정도니까요.
제가 진정으로 하고싶은 말은 진산월님께서 우리 무협작가들에 대한 평가가 너무 냉소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이건 저의 개인적인 느낌입니다만 \'일고의 가치도없다.\'라는 생각마저 엿보입니다.
물론 현재의 우리 작가님들을 김용과 비교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고 저도 동의 합니다.
그러나 중국에서도 김용만한 작가는 흔치 않습니다.
그러니 무협작가로 입문하는 분들은 김용의 작품을 교재나 지침으로 사용하는것이지요.
또한 그들은 (김용을 포함한 다른 중국작가들) 자기들의 땅을 소재로 자기들의 역사에 근거하여 좀더 사실감 있고 피부에 와닿는 글을 쓸수 있습니다.
왜냐면 자신들의 이야기를 쓰는거니까요.
그러나 우리작가님들은 어떻습니까.
작가님들이 끌어다 쓰는 지형이나 전설등은 직접 보지도 , 듣지도
못한것들이 태반입니다.
우리들의 땅이 아니니까요.
이런 여러 한계를 안고서도 묵묵히 좋은 작품을 써내려고 노력하는
작가님들께 입에 발린 말이나마 \'영웅문을 능가하는 작품을 써주세요\'라고 격려하는것이 그들을 돕는일이 아닐까요?
전 작가는 아니지만 님의 영웅문 예찬과 국내 작품들의 비교말씀을 들으니 ( 본인은 그런 뜻이 없을것이라 믿지만....) 왠지 너무 우리
작품을 비하시킨다는 느낌이 들어서....
저도 모르게 울컥해서....이렇게 두서없이 글을 몇자 적어봅니다.
진산월님....
님의 진심은 물론 아니라고 믿습니다만....김용의 작품들같이 우리 무협작가님들의 글도 많이 아껴주십시오...너무...그렇게 깍아만내리면....그분들 ... 글을 쓸 맛이 안날겁니다.
에휴, 제가 너무 주제넘게 이말저말 한거같아 정말 죄송합니다.
무협을 사랑하는 독자가 갑자기 쇠주 한병 나발불고 술주정한거라
생각하시면 조금이라도 귀엽게(-_-;) 보일까요?
그럼 술퍼님과 한잔 할까나?......(__)
솔직히 동방가주님의 말에 두손, 두발을 들어 찬성을 합니다. ^^
우리 무협이 진정한 문학으로써 자리를 잡으려면, 독자의 왕성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보고, 또 많이 사야 한다는 것이지요. (돈이 많으면... 쯥)
하지만 마음만으로 충분한 격려를 줄 수 있으니, 우리 모두 힘내라는 한마디씩 댓글을 달아 주는 거이...
하지만 너무 재미위주의 말장난으로 일괄하는 것들은...(요새 이런게 너무 많아서리.. 쩝)
작가님들... 너무 시세에 따르시지만 말고, 나름대로의 의지의 깃발을 높이 세우셨으면 합니다. 묵직한 역사를 한번 무협에 담아 보십시요. 그럼 또 압니까? 한국의 무협이 당당히 문학의 한 주류로 이름을 날리다... 라는 생각이 모든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이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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