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죄송합니다. 사견이라고 하면서 반론을 안 받겠다고 하시는 데 딴지를 걸어서..
(하지만 저는 일단 게시판에 올라온 글은 공론적 성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저는 무존자님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70살 드신 할아버지가 쓴 무협이라도 그것을 재미있게 읽는 독자들이 있을 것이며
14살 난 소년이 쓴 무협이라도 그 세대에서는 아주 재미있다 느껴질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느 무협이든 각자 필요한 자리에서 제 몫을 다하고 있다면 굳이 비평이란, 자신의 눈높이를 확인하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 생각합니다.\"
이런 말은 안 그래도 가볍게 갈 수도 있는 요즘의 젊은 무협 작가에게 일종의 면죄부를
줄 수도 있는 견해라 생각됩니다.
며칠 전에 월인의 \'두령\'을 읽었습니다.
\'원숭이가 헌신적으로 두령 노릇을 했다\'는 하나의 모티브를 가지고 처음부터 끝까지
밋밋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물론 모티브는 글을 쓸 때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겠지만
이것을 여러 가지 사건, 복선, 추리, 연정 등을 통해 잘 버무려야 제대로 된 무협소설이라 할 것입니다.
요즘의 신세대는 심플하다고들 합니다.
만약 신세대의 입맛에만 맞다고 그냥 넘어가면 무협소설은 갈수록 수필화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구세대적 시각의 감상/비평은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비평을 할 때는 가능한 한 흑백을 분명히 가리는 견해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비록 좀 틀릴지라도 그런 와중에서 보편으로 나아갈 수 있는
대백의 통합을 이룩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너무 뻔한 이야기를 적어 무존자님의 심기를 어지럽혀 죄송합니다.
음.. 별로 활동도 없구 글은 처음 써보는 지나가는 객이기는 하지만-_-; 저는 호접님의 말씀을 보고 이렇게 타자를 타닥타닥 쳐보게되었습니다.
저 역시 나름대로 구무협과 신무협을 접해보았습니다.
구무협이라고 해봐야 서효원 사마달 검궁인 금강 님등이 메이져이셨던 때이긴 하지만요.
그당시엔 정말 그런 구무협의 스타일에 푹 빠져 살았는데.. 요새 다시 그 글들을 읽어보면
그때 내가 왜이렇게 좋아했을까 할 정도로 별 감흥이 없더라구요.
짧지 않은 몇년의 시간이 흐르는 가운데 제 사회가 변하고, 무협의 세태가 변하고,
그에 따라 제가 변했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가인님이 말씀하신 바를 따르자면 과거나 지금이나 그 작품의 평가,
혹은 그런 스타일의 작품들에 대한 감상등이 일정해야 할 것입니다.
요새는 사기도 힘든 LP를 몇몇 사람들은 거금을 주고 사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CD, 더 나아가 DVD가 쉽게 구해지는 요즘에까지 그런 잣대를 들이대서야 되겠습니까?
물론 과거의 것이라고, 현재와 안맞는다고 무조건 배척하면 안되겠지만요...
물론 조악한 비교라는 것은 제 스스로가 더 잘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글솜씨도, 그런 능력도 없는 저에게는 이정도가 찾을 수 있을만한 비교네요..
..
그렇다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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