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김용님의 소설중 녹정기를 가장좋아합니다.
그의 모든 소설중 가장 흡입력이 높더군요.
또한 현실과 가상인물의 경계가 가장 허물어진....그야말로 신필이란 칭호를 부여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글이라는 생각입니다.
무협지는 활극만의 재미는 아니다.
녹정기는 한편으로는 그렇게 말하고 있는듯 했습니다.
사실 녹정기는 개인 격투씬이나 전투씬이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고, 주인공의 무공이 워낙 시원치않아서 대리만족등도 얻기가 힘든 작품이지요.
그러나 주인공의 독특하고 살아있는 개성을 창조하는데 성공한 작가는 독자가 마치 옆에서 즐기며 지켜보듯하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무협지의 큰 재미중 하나인 대리만족적인 성향을 과감히 던진듯이
보입니다.
그래서인가..... 더 재미있는것 같더군요.
원래가 \'불구경하고 싸움구경이 제일 재밌다.\'는 말이 있지요.
구경하는 재미도 장난이 아니란 겁니다....^^
또한가지의 쾌거는 주인공은 끝까지 악인이라는 겁니다.
위소보는 절대로 선인일수는 없습니다.
물론 그의 몇가지 장점은 있지요. 의리라든가 재물에 남보다 집착이
덜하다든가 하는거죠.
그러나 그런 장점이 지극히 주관적인 상태에서 이루어집니다.
객관성이 결여된 상태에서 발휘되죠....그는 ....악당입니다...ㅡㅡ;
살인,방화(?),납치,강간,사기,절도 등등 모든 악한짓을 하지요...
각설하고, 그 만큼 녹정기는 무협역사소설의 영역을 확대시킨 무가
지보적인 작품입니다.
처음 녹정기를 접한 독자나 평론가는 \'이건 김용의 소설이아니다.\'라는 말까지 했다더군요.
다른분들의 녹정기에 대한 감상을 듣고싶군요.
저의 미천한 녹정기의 감상이었습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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