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64 Engel124..
작성
22.08.21 23:28
조회
124
아래 글 중에 “여대생” 과 같이 특정 명칭에 남/녀 를 붙여서 특정 의미를 부여하는 표현이 싫다고 하는 분이 계시던데, 너무 부정적이고 편협한 시각으로 바라보시는게 아닐까 합니다:


첫째로 그러한 표현들은 편의성 때문에 생깁니다. 일반적인 4년제 대학교 중에서 남자대학교는 없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공유하는 생각과 가치관 등과는 조금 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는 여대생들을 “여대생”이라는 단어 하나로 함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거죠.

이거는 애초에 차별이라 하기에도 애매한게 대표적인 예시가 있습니다. 고등학생/남고생/여고생.

일반적인 고등학생들은 남녀공학 고등학교를 나왔기 때문에 쉽게 구분하기 위해 위와 같이 부르는거죠. 흔히들 우리는 남고생/여고생은 일반적인 고등학생에 비해 이성에 대해 쑥맥이라고 생각하잖아요?

즉 언어는 인식을 대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언어에 담긴 맥락을 생각하지 않고 텍스트 자체로만 해석하면 오해의 여지가 생기게 되는 겁니다.. 물론 단어에 담긴 인식을 가지고 특정 대상에 대한 고정관념을 가지는 것은 조심해야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종류의 단어를 모두 쓰지 말자는 것은 좀 과격한 방식인 것 같습니다.


둘째로 그런 표현은 일종의 훈장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부정적인 의미로도 쓰인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만, 성별갈등이 심하지 않았던 2000년대 초만 해도 “여성 문인으로 그 자리까지~“, “남자간호사로 ~” 와 같은 기사가 있었어요. 그니까 우리가 “남간호사”, “여경” 같은 표현은 존중을 담은 표현이 되기도 하는겁니다.


제가 결론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결국 특정 표현이 혐오의 의미를 담은 말이 되느냐 존중의 의미를 담은 말이 되느냐는 쓰는 사람들의 인식에 달렸다는 겁니다. 아래 글 쓰신 분의 비판적인 견해 자체는 좋지만 그런 인식이 더 혐오를 조장할 수 있다는 건 아셔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소설을 좋아하고 자주 읽는 사람이라면, 더 국어를 아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 ' 5

  • 작성자
    Lv.71 천극V
    작성일
    22.08.22 13:46
    No. 1

    별 의미 없을걸요. 항상 그런 글들을 올려왔던 분이라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21 후레게
    작성일
    22.08.22 13:53
    No. 2

    평상시 늘 있었던 뻘글에 대해
    이렇게까지 진지하고 정성어린
    피드백을 남기시면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99 루나갈매기
    작성일
    22.08.22 15:06
    No. 3

    관종의 밥(관심) 달라는 글에 이리도 정찬을 차려 주시다니;;
    이렇게 순진한 독자 하나가 낚이는건가;;
    남협 저사람 글에 진지하게 관심(밥)주면 안돼요!

    찬성: 3 | 반대: 1

  • 작성자
    Lv.64 Engel124..
    작성일
    22.08.23 00:21
    No. 4

    그랬군요..씁쓸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심해관광
    작성일
    22.08.24 16:50
    No. 5

    단순하게 생각하세요.
    여중 남중 남고 여고 여대가 별도로 존재해서 쓰던말이 일반적으로 쓰이게 된 것 뿐입니다.
    신박하다 라는 말이 일상에서 쓰이는걸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듯이 말이죠. (와우 오베 유저였지만 신박하다는 말을 10년만에 알았던 1인)
    보이면 씁니다.
    단순한 전달에 이상하게 물고 늘어지는 자라들이 있긴하죠.
    '엄지와 검지로 요만큼' 이라는 걸 이상하게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고,
    보리처럼 생긴 과자 모양에 이상한 의미 붙이는 사람도 있는데,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을 보는 사람들이 되게 많더군요.
    단순텍스트를 시로 착각하지 말아야 할텐데요......
    (거기서 무슨 의미를 찾고 뉘앙스에 비유를 찾는건지)
    그래놓고 문해력은 갈수록 바닥을 친답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52558 계속 로그아웃이 됩니다 +2 Lv.24 Yeee222 22.08.21 86
252557 눈에 거슬리는게 있는 소설들은 +5 Lv.32 잡수르 22.08.20 221
252556 진짜 읽을만한게 없네 +13 Lv.20 g6******.. 22.08.20 281
252555 러스트 소설 진행이 어디까지 진행중인가요 +10 Lv.67 아버지당 22.08.20 167
252554 선호작 쪽지 수신 일부 차단 +2 Lv.94 dlfrrl 22.08.19 140
252553 아레나 Lv.52 사마택 22.08.19 145
252552 여대생이라고 하는 표현이 역겨운 이유 +9 Lv.8 남협男俠 22.08.19 257
252551 문피아 앱나만 이러냐 +1 Lv.69 바부 22.08.19 103
252550 저는 좀 특이한 한국인입니다.... +3 Lv.99 만리독행 22.08.18 158
252549 폰으로 댓글등록 막아놓은건가. +1 Lv.80 크라카차차 22.08.18 114
252548 요즘 글쓰는 사람들은 우영우를 안보나봐 +10 Lv.48 줄담배커피 22.08.18 303
252547 문피아 모바일 앱 +1 Lv.49 정시연재 22.08.18 169
252546 화경 현경 이런거 소재로 사용하는 무협지 추천점여 +1 Lv.17 나그네닭 22.08.18 138
252545 박스오피스 작가 작품 +4 Lv.94 dlfrrl 22.08.17 305
252544 아니 타앱처럼 자동결재 시스템이라도 만들던가 +6 Lv.54 어라이즌 22.08.17 136
252543 선호작 페이지 들어가기 무서움 +3 Lv.99 심해관광 22.08.17 267
252542 한국어가 열등한 언어인 이유 +19 Lv.8 남협男俠 22.08.16 337
252541 문피아 앱에서 강호정담 댓글 열개넘어가면 확인이 안되네요 +2 Lv.66 지나가는1 22.08.16 141
252540 댓글 금지 및 차단은 있는데 왜 작가 차단은 없을까 +5 Lv.99 루노드 22.08.16 252
252539 인앱결제 왜 1.2배인가요 +3 Lv.62 발히니 22.08.16 155
252538 앱상 태그 없앤 이유가 뭘까요? Lv.88 초보Miya 22.08.15 89
252537 인류 멸망 카운트다운 +17 Lv.99 만리독행 22.08.15 428
252536 과거로 거스르면 누적 1000억의 탄생이 있었을 거 라는데.. Lv.22 영아의별 22.08.15 149
252535 다이어트 정체기... +8 Lv.25 시우(始友) 22.08.14 119
252534 한국 치안이 형편없다거나 밤길에 돌아다니기 무섭다고 ... +8 Lv.8 남협男俠 22.08.14 292
252533 -_-;; 경로당 ㅠ..ㅠ +6 Lv.52 사마택 22.08.13 224
252532 문피아 선독점이 타 플랫폼으로 풀리는 기간이 연재량이 ... +3 Lv.82 5년간 22.08.13 424
252531 네들? +6 Lv.99 송호연 22.08.13 146
252530 내공과 땅콩 +8 Personacon 水流花開 22.08.12 207
252529 기업경영물 소설 +4 Lv.99 만리독행 22.08.11 214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