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언니가 직접 격은 이야기를 전해 들었어요
지방에서 결혼해서 작은 연립주택에 살고 있는데
얼마전 비가 오던날 밤에 언니가 꿈을 꿨대요
잠을 자는데 갑자기 엄청나게 목이 말랐대요
그래서 부엌으로 가서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마시려고 하는데
문밖에 누가 와 있다는 느낌이 드는 거였대요
물병을 든채로 밖으로 나갔는데 현관을 지나서(언니는 4층에 살아요)
빌라 입구까지 나갔더래요
빌라 건너편에 가로등이 있는데
그밑에 교복을 입은 여고생이 쪼그리고 앉아서 비를 맞고 있더라내요
그 여고생이 언니를 올려다 보면서 그러더래요
"그 물 나주려고요?"
언니가 자기도 모르게 물병을 들고 나온 거였어요
그말을 듣고 엉겁결에 물병을 건넸더니 너무 맛있게 한병을 다 마시더라네요
그러면서 싱긋 웃으면서 하는말이
"오늘은 그쪽집에 볼일이 있어서 왔는데 물을 줬으니 다른집에나 가야겠어요"라고
그러고 나서 꿈을 깼는데 도대체 꿈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 가더래요
근데 아침에 발을 보니까 언니 발이 온통 흙탕물 범벅이었다지 뭐에요
맨발로 정말 나갔다 온거였어요
그날 오후에 바로 옆 빌라에서 간밤에 사람이 죽었다고 하더래요
언니는 물한병이 자기 목숨을 구한것 같다고 얘기를 하는데
그걸 전해 들은 전...정말 오싹했어요
정말 이런일이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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