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방송을 보던 중 목사님의 설교말씀 중에 나온 말씀입니다.
요즘은 어딜가나 명품에 환장하고 명품 가진 것을 자랑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목사님이 일본에 갔더니 메이커 팬티입은걸 자랑한다고 바지
를 팬티가 보이게 엉덩이 중간에 걸쳐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더랍니다.
그러면서 던진 말씀인데 보는 사람도 언젠가부터 그 사람을 보는게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진 메이커를 보고 판단하지는 않느냐는 질문을
던지시더군요.
메이커...... 명품......브랜드......
언젠가부터 사람이 사람을 볼때 그 사람보다 그 사람이 무엇을 입었더라
그 사람이 가진 핸드백이 명품이라며? 그 사람 차가 뭐라더라 하는 말을
먼저 하지는 않는지......
사도 바울은 최고의 석학에게서 공부를 하고 신분상으로도 이스라엘의
상류층이었지만 그것을 자랑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기의 지식을
배설물로 여긴다고 말했습니다. 경우가 다르긴 하지만 자기를 자랑하지
않은 바울이었기에 오히려 다른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을 것입니다.
자기 PR 시대라고들 합니다. 침묵은 금이라는 말이 어리석다고 합니다.
웅변은 다이아몬드라는 말이 나옵니다.
자랑하는 것, 좋은 일입니다. 자랑할 것은 자랑해야 합니다.
나는 무엇을 자랑하고 있습니까?
내가 아니라 내가 가진 메이커를 자랑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나도 모르게 메이커의 광고를 해주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름있는 메이커로 도배하고 그걸 자랑하고 다니면 나를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메이커의 광고판이 되버리는 것입니다.
명품 가지는 것, 입는 것, 좋습니다. 그러나 광고판이 되지는 말아야 할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기억할 때 내가 명품을 입건, 짝퉁을 입건, 이름도 없는
길거리표를 입건 항상 같은 사람으로 기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막 노동을 마치고 들어온 사람처럼 입었건 방금 패션화보를 찍고나온 모델처럼
입었건 똑 같이 반가워해줄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자랑은 무엇입니까?
나입니까?
아니면 내가 가진 메이커 입니까?
메이커를 빼면 자랑할 것이 없는 사람은 아닌가요?
내가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을 자랑하라면 선뜻 그 사람에 대해 자랑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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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글은 조금 다른 내용이었지만 중간에 키보드 이상으로 shift 키가 눌러진 상태가 되면서 블럭이 잡혀 글이 날라가 버렸습니다. 다시 쓴 내용은 처음 내용과 달라져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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