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에 구름이 가득하군요.
비가 금방이라도 올 듯합니다.
비가 오거나..
이렇게 비가 금방이라도 올 듯한 날이면..
옛날 생각들이 불쑥불쑥 생각나곤 합니다.
25세의 겨울. 12월 20일이었습니다.
대학동창을 만나러 갔다가 친구 동생의 친구였던..
너무 어려보이던 여고생었던 꼬마숙녀를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 때는 정신이 어떻게 됐었는지..
나이차도 많고 어리기만 하던 꼬마 숙녀를..
3개월간 따라다니면서 사귀자고 졸랐었지요.
지금 생각해 보면 대단한 용기(?) 였던 것 같습니다.
그 때 그 여고생은 저를 변태(?) 아저씨로 봤을지도 모르지요.
친구들한테는..
" 로리타냐? 원조교제냐? " 이런 말도 많이 들었었죠.
제 진심이 통했는지 3개월만에 사귀게 되었답니다.
그 후로 서로가 처음이었던 이성교제라는 것을 했기에..
애지중지하면서 만났답니다.
오죽하면 남들은 몇번 만나고 한다는 뽀뽀도..
사귄지 1년이 지나 꼬마 숙녀가 대학생 되던 해 화이트 데이 3월 14일날 했을까요.
9년이 흐른 지금도..
제 곁에서 묵묵히 저만 바라봐 주는 어엿한 숙녀간 된 그녀는 제게 너무나 소중한 사람이랍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삶 속에서 제게 가장 큰 행운은 그녀를 만났던 것이라 생각한답니다.
제게 소원이 하나 있다면..
후생이라는 것이 있어 다시 태어날 때..
제 곁엔 그녀가..
그녀 곁엔 제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랍니다..
涵雨夢戀 (함우몽연) .. 비에 젖어 사랑을 꿈꾼다 ..
* [수]설화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8-1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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