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공포영화를 상당히 좋아하는 데 어느 순간에 공포영화를 봐도 무서운 것이 없어졌습니다.. 어렸을때는 공포영화 보고 나면 혼자서 방에 있을때나 어두운 곳을 갈때 귀신 생각이 나서 잼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는 간뎅이가 부어서 인지 그런 즐거움이 없어져 버렸네요..
오히려 귀신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서 부터 겁이 더 없어진것 같습니다.
가끔 시골에서 새벽 2~3시에 마을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있는 등산로도 나있지 않은 산을 혼자서 나무 붙잡아가며 올라가봐도 이제는 공포라는 걸 느끼지 못하겠네요.
군대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이야기 하면 제가 파견근무를 수영장으로 간 적이있습니다. 지하에 기계실이 있는 큰 실내 수영장이였습니다.
사람들이 사는 곳과 상당히 떨어진 외곽에 산으로 둘러싸인 실내 수영장에서 4명과 같이 먹고 자고 상주근무를 했었는데 어느 날 수영장에서 사람이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죠.
상황을 이야기 하면 글이 길어질 것 같고 아무튼 절대로 죽을수가 없는 곳에서 사람이 죽어서 사람들이 사람은 다 운명이 있는거다.
어떻게 저런 상황에서 죽을 수 있을까 하고 다 말했습니다.
아무튼 며칠 후 다른 중대에서 수영장에 방역 작업을 왔는데 갑자기 수영장 pool쪽으로 방역을 하고 있던 녀석이 비명을 지르면서 뛰쳐나오는 겁니다. 부들부들 떨면서요.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사람이 물 위에 서 있었데요. 분명히 수영장 안에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있더라도 물 위에 서 있는 건 불가능하겠지요.. 무림의 고수가 아닌한... 그래서 어디에 서 있냐고 물었더니. 그 녀석이 며칠전 익사했던 사람 시체가 떠 있던 바로 그 자리를 정확히 가리키는 것 이였습니다. ㅡㅡ; 그 자리는 목격자인 저를 포함해서 5명 정도 밖에 모르는 위치였거든요...
그 일이 있은 이 후에 다른 사람들은 저녁만 되면 화장실도 못가고 긍긍 되는데 전 혼자서 명상 한다고 2층에 혼자 올라가서 열심히 명상만 했답니다. 절 귀신보듯이 보더군요. -_-a
전 겁대가리를 이제 상실한 것 일까요?
사설이 길어졌지만 진짜 무서운 공포영화 아시는 분 추천 좀 해주세요. 서양 쪽 잔혹한 거는 비위만 상해서 동양쪽 걸로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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