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주일정도 있으려고 이것저것 챙겨갔드래요.
이유는..
안정을 취하고자.. (긁적)
어제 절에 들어갔다가,
어째 밤을 보내고
오늘 낮에는 밥값을 하기 위해 일을 했습죠.
집짓는데 쓸 나무를 한.. 400~500개쯤 날랐습니다.
일을 다 하고
길에 있는 솔잎을 쓸고 있는데-
함께 일하시는 아저씨께서 이러시더군요.
"솔잎은 쓸지 마 길에 내둬- 솔잎은 거기 있어야 되는거야."
마무리를 다 하고,
동자승이랑 칼싸움을 하며 놀아주다가
집 앞에 앉아서 가만히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과연 어디에 있어야 하는걸까.'
하고요.
답은 정해져 있었습니다.
학교에 가야겠죠. (뜨끔..)
아아-
가을입니다.
태풍에도 떨어지지 않던 그 나뭇잎들이
하나 둘, 아니 우수수 떨어집니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듯이,
모든 사물에는 있어야 할 자리가 있습니다.
저는 다시 학교로 갑니다.
여러분들은 있어야 할 자리에 계신가요?
덧. 흑성안님.. 닉네임이 어디서 많이 본 듯 한데.. 삼룡분이신가요?
덧 2. 절밥 맛있더군요. 비빔밥에, 나물죽에..
덧 3. 세상에 잘사는 인간만 모여있으면 참 재미없을거에요. 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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