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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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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착각

작성자
애정다반사
작성
03.04.29 22:19
조회
359

미국의 유명한 오케스트라 지휘자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가 베토벤의 서곡을 연주할 때의 일입니다.

그는 곡의 효과를 살리기 위해서 트럼펫 연주자를 관중석에 앉아 있도록 했다가 솔로로 불게 했습니다.

연주에 들어간 지휘자는 신나게 지휘봉을 휘두르다가 하이라이트인 트럼펫 연주 부분이 되자 갑자기 관중석으로 돌아서서 더욱 힘차게 지휘봉을 휘둘렀습니다.

그런데 들려야 할 트럼펫 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크게 당황한 그는 관중석을 향해 다시 지휘봉을 크게 휘둘렀습니다.

그런데도 트럼펫 소리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때 트럼펫 연주자는 수위에게 망신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수위는 연주자가 관중석에서 트럼펫을 들고 불려고 하자 방해꾼인 줄 알고 두 팔을 잡아 뒤로 젖히고는 자신이 마치 큰 일을 해낸 것처럼 의기양양하게 서 있었습니다.

우리는 때로 자신이 대단한 일을 하는 줄 알고 의기양양할 때가 있습니다.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Comment ' 2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3.04.29 22:36
    No. 1

    흐음....
    그 연주자를 비롯한 다른 모든 이들과 지휘자들은 연주하는 곳의 사람들에게 별다른 말을 안 했나 보지요? 특히, 수위에게는 말입니다.
    .....뭐냐! 수위라고 무시하는거냐! 수위의 입장과 수위의 임무상 당연히 왠 처음보는 인간이 관객석에서 트럼펫을 불려고 하면 말리는게 당연하지! 관객석에서 트럼펫을 분다는 특이한 행위를 수위가 독심술로 알아주기를 바란거냐?
    설마 저 수위 짤리지는 않았겠죠? 젠장, 분명히 지들이 말 안해서 저 꼴 났는데 나중에 수위 욕하고, 결국 수위는 실업자가....
    쳇, 지휘자는 설마하니 수위가 \'음? 왜 관객석에 트럼펫을 불려는 사람이 있는거지? 설마...오, 그렇군! 연주를 보다 훌륭하게 하기 위해서야!\'라고 생각할 거라고 믿은건가? 누구나 \'아니, 저런 미친 놈이!\'라고 생각하면서 말릴텐데..... 트럼펫 연주자가 \'야, 이 멍청한 수위야! 이건 연주를 위한거라고!\'라고 한다고 수위가 \'아, 그렇군요\'라고 놓아줄리도 없을테고...
    이건 수위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트럼펫 연주자와 지휘자의 잘못.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애정다반사
    작성일
    03.04.29 22:38
    No. 2

    으음...그렇군요...하하하...;;;
    제가봐도 상당히 말이 안되네요...
    공연하면서 그런것도 말을 안해주다니...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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