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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결혼식

작성자
Lv.91 정덕화
작성
03.05.18 14:11
조회
476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잘란것도 가진것도 없는 그저 그런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여러 사람을 만나 사귀고 헤어지고.. 사람들에게 지쳐가던 그 남자에게

어느날 한 여자가 나타 났습니다....

너무나도 따뜻한 웃음을 보여주며 그 남자 앞에 나타났습니다.

그 남자는 하늘에 감사 했습니다....

잘란것도 가진것도 없던 남자에게 그 여자는 언제나 따뜻한 미소를 보여 주었습니다.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잘란것도 가진것도 없는 그저 그런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도 그에게는 누구보다 소중한게 있었습니다....

자신을 바라보며 언제나 옆에서 힘이 되주는 사람이 있었기에..

그 남자는 행복했습니다...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잘란것도 가진것도 없는 그저 그런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 남자는 군대에 가게 됐습니다..

2년 2개월을 소중한사람과 떨어 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그는 행복했습니다...

소중한 사람이 끝까지 자기를 기다려주리라 믿었기에...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잘란것도 가진것도 없는 그저 그런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그 남자는 이등병에서 일병으로 일병에서 상병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갈수수록 그에 관물대에는 편지가 쌓여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부터인가 소중한사람에게 편지가 오지도 전화를 받지도 면화를

오지도 않게 됐었습니다...

두렵기도 했습니다... 소중한 사람이 많이 힘들어할때 전화도 옆에

잇서 주지도 못했기에 너무나 미안했고 두려웠습니다...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잘란것도 가진것도 없는 그저 그런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 남자는 병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휴가를 나왔습니다..

그녀가 다니는 회사에갔습니다. 한참을 기다리면서 그는 행복했습니다..

깜작 놀라 기뻐하는 그녀에 모습을 생각하며...

그녀가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는 그 여자에게 다가가지 못했습니다...

어떤 남자 곁에서 따뜻한 웃음을 보여주는 그녀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한참을 망설이다 돌아섰습니다...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잘란것도 가진것도 없는 그저 그런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는 마지막휴가에서 돌와 왔습니다...

그 남자에게 더이상 편지도 전화걸곳도 없게 되었습니다...

또 다시 시간이 흘러 그 남자는 다시 삭막한 사회로 돌와 왔습니다...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잘란것도 가진것도 없는 그저 그런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어제 그는 친구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는 술에취에 그녀에 집 앞에 한참을 서 있다 왔습니다..

그 남자는 오늘 정장을 입고있습니다...

그녀와 같이 샀던 정장을입고 거울앞에 있습니다...

오늘은 그녀에 결혼식입니다....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내가 욕한다고 해서 같이 욕하지 마십시오. 그 사람 아무에게나 누구에게나 욕 먹고 살 사람 아닙니다.

나야 속상하니까, 하도 속이 상해 이제 욕밖에 안 나와 이러는 거지 어느 누구도 그 사람 욕할 수 없습니다.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렇게 따뜻하고 눈물이 나올 만큼 나를 아껴줬던 사람입니다. 우리 서로 인연이 아니라서 이렇게 된 거지, 눈 씻고 찾아봐도 내게는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따뜻한 눈으로 나를 봐줬던 사람입니다. 어쩌면 그렇게 눈빛이 따스했는지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살아도 이 사람은 이해해주겠구나 생각들게 해주던, 자기 몸 아픈 것보다 내 몸 더 챙겼던 사람입니다. 세상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나를 사랑해 주었던 한 사람입니다.

아파도 내가 아프고 찢어져도 내 가슴이 찢어지는 것입니다. 위로한답시고 그 사람 욕 하지 마십시오. 내가 감기로 고생할 때 내 기침 소리에 그 사람 하도 가슴 아파해 기침 한 번 마음껏 못하게 해주던 사람입니다. 예쁜 옷 한 벌 입혀 주고 싶어서 쥐뿔도 없이 지켜왔던 자존심까지 버릴 수 있게 해주던 사람입니다. 나름대로 얼마나 가슴 삭히며 살고 있겠습니까?

자기가 알 텐데……. 내가 지금 어떻다는 걸 알면서도 어쩔수 없을 텐데. 언젠가 그 사람,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멀리 있어야 한다고, 멀리 있어야 아름답다고…….'

웃고 좀 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은 모릅니다. 내가 왜 웃을수가 없는지 상상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그 사람과 하도 웃어서 너무너무 행복해서 몇 년치 웃음을 그때 다 웃어버려 지금 미소가 안 만들어진다는 걸.

인연이 아닐 뿐이지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 사람 끝까지 나를 생각해줬던 사람입니다. 마지막까지 눈물 안 보여주려고 고개 숙이며 얘기하던 사람입니다. 탁자에 그렇게 많은 눈물 떨구면서도 고개 한 번 안들고 억지로라도 또박또박 얘기해 주던 사람입니다.

울먹이며 얘기해서 무슨 얘긴지 다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이 사람 정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구나 알 수 있게 해주던 사람입니다.

있습니다, 그런 상황. 말할 수 없지만 그러면서도 헤어져야하는 상황이 있더란 말입니다. 인연이라고 합디다. 이승의 인연이 아닌 사람들을 이연이라고들 합디다. 그걸 어쩌겠습니까! 이승의 인연이 아니라는데, 연이 여기까지밖에 안되는 인연이었던 것을.

그런 사랑 나중에 다시 한 번 만나기를 바랄 수밖에…….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연이 아니라서 그렇지, 인연이 아니라서 그렇지 내게 그렇게 잘해주었던 사람 없습니다.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아무리 죽이니 살리니 해도 내게는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차마 갈수가 없었습니다....

오늘이 결혼식인데... 가장 이쁜 그녀를 볼수있는데...

그 이쁜 모습을 차마 볼수가 없습니다..

축하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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