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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첨으로 시체를 본 날..

작성자
Lv.1 깜장유리
작성
03.05.23 08:39
조회
723

태어나서 23년만에 처음으로 제 눈으로는 처음으로 사람이 죽은 흔적을 보았습니다.

무협으로는 한번에 몇십명 몇백명씩 죽어나가지만.. 또 머리로 상상을 하지만

실제로 그 모습을 보게되니.. 참 저도 아직은 마음이 차갑지 않다고 느끼게 되었네요..

양강의 무학으로 사람을 치면 화~~~악 타버린다고 하죠..  제가 본 것(생명이 없으니

고기덩어리라고 해야하나요..?)은 그렇게 잘 탄것도 아닌 그래서 더 슬픈 시체였습니다

마음이 얼어버릴 정도까지 차가워지지 않은 저에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모습을 보고도 아무렇지 않으면 사람이 아닐테니까요..

전 아직까지 사람입니다.. ㅠㅠ

한동안은 그 모습이 눈에 맴돌아서 일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저~ 멀리 부산에서 글 올려봅니다....


Comment ' 8

  • 작성자
    Lv.23 바둑
    작성일
    03.05.23 08:47
    No. 1

    쩝, 기분이 묘하죠.
    저도 초6때 친할머니께서 큰집서 돌아가셔서... 직접 한번
    뵈었는데.. 음....ㅡ;ㅡ 기분이 씁쓸하네요...
    솔직히 그 때 할머니 모습 뵈고 많이 무서웠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푸른이삭2
    작성일
    03.05.23 09:27
    No. 2

    초상집에 여러번 가봤지만 실제 시신은 한번 봤었죠.
    천수를 다하고 돌아가신 분이라 그때는 천국에 가셨겠지 하는 마음만 있었는데 정말 가슴이 아프고 떨렸던 것은 교통사고 현장에서 죽은 모자를 본 일이었습니다.
    대학교1학년 통학하는데 직행버스가 정차하는 중간정류장에서 15톤카고트레일러(트럭뒤에 짐차를 하나 더 달아서 다니는)에 길을 건너던 아이와 어머니가 치었는데 아이 머리가 없었습니다. 운전사와 다른 사람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차에 치인후에 아이의 머리가 바퀴밑에 깔렸었다고 하더군요. 허옇게 퍼진 뇌수의 흔적은 며칠동안 눈감을때마다 떠올라 소름이 끼치게 하였습니다.
    요즘 미디어나 인터넷을 통해 아무렇지도 않게 타인의 죽음을 보고 있지만 실제로 죽음을 접했던 사람은 죽음의 무서움을 잊지 못할것입니다.
    타인의 죽음을 내 죽음처럼 보게될때 타인의 생명도 소중히 볼수 있지 않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깜장유리
    작성일
    03.05.23 09:44
    No. 3

    어렸을적에 쥐가 차에 깔린 장면을 보고 참 슬펐던 적이 있는데..

    사람에게 잊혀짐이란 축복일까요.. 아니라면... 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神색황魔
    작성일
    03.05.23 09:51
    No. 4

    전......아마 중2때인가......학원수업 땡땡이 치고...(아마 저녁9시쯤)
    올림픽공원 동문쪽(성내종로학원)에서 친구들이랑 놀고있는데..
    쾅! 소리가 나더군요..그래서 그쪽을 바라보니......오토바이가...
    도로 나눠지는데서 부딫쳐서....그 운전자가 한4미터 정도 날아가더니
    만 -_-;;;그때가 어두워서..근데...그 쓰러진 사람 주위로...
    피가....흐르는 것을....-_-;;; 당연히 119에 신고했는데...
    다음날 신문을 보니.......조그마하게 나왔더군요...

    헬멧안써서 -_-;; 사망이라고..그때가 처음으로......
    그때부터 한 2주정도 공부도 안하고......학교도 안가고..
    그때는 참 충격적이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무존자
    작성일
    03.05.23 12:09
    No. 5

    아는 사람의 염을 지켜보았습니다. 절대 양보하지 않고 물러서지 않아서 독종이라는 평이 자자한 사람이었었는데, 그 사람이 살아 있을 때는 그렇게 커보이더니 아주 왜소해보였습니다. 결국 아무 것도 가져가지 못하면서 왜 그렇게 독종을 떨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지요. 숙연해 지더군요. 그리고 제가 가장 아팠던 죽음을 본 것은 고속도로에서 였습니다.
    젊은 부부가 아이를 조수석에 안고 가다가 난 사고였는데 아이가 유리창을 뚫고 한 10m정도 날아가서 소음방지 벽을 직격했습니다. 부모는 살았는데 아이는...지금도 시내에서 소형 오토바이 앞에 아이를 태우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그 때의 기억이 되살아나서 한마디 해주고 싶습니다.
    당신의 어리석은 사랑이 아이를 죽입니다, 라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단애(斷哀)
    작성일
    03.05.23 12:17
    No. 6

    음..조심 해야 겠군요.
    에궁..
    죽음이라.. 작년에 외할머니와 친할머니 상을 다 치뤘습니다.
    외할머니는 멀리 계시고 해서 뵙지도 못했고, 제 아들 놈을 보여 드리지
    (참고로 외할머니는 시각장애인이라 보지 못하지만 만져보십니다.) 아니
    만져 보시게도 못했습니다. 그래도, 제 집사람을 보신 걸로 전 위안을
    삼습니다. 외할머니가 제 집사람 얼굴을 만지시는데 집사람 싫은 내색도
    않고 웃으면서 외할머니 손을 잡는데 너무 고맙더군요.

    친할머니는 치메로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돌아가시기 전에
    많은 분들께 미안하다고 하셨다는데, 저는 돌아가시는 모습 못 뵙고,
    시신을 뵈었습니다. 편안히 주무시는 모습인데, 약간 고통의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웃는 모습은 아니시더군요.

    항상 떠난 사람의 뒷자리는 떠난 사람보다 남겨진 사람에게
    더 큰 아픔이 된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永世第一尊
    작성일
    03.05.23 17:47
    No. 7

    저는 시신은 본적없지만 초상집은 딱한번가봤습니다
    고3때인데 저희고모는 독실한 크리스찬이고 그남편은
    제가다니는 교회의 전도사고 시아버지는 그교회의
    목사님(다시말해서 사돈집안이 독실한신앙집안임)입니다
    헐~ 어렸을때는 암것도모르고 교회에다녔는데 커가면서
    왜이렇게 일요일이 싫어지던지(차라리 평일이 훨났당)...
    전도사님(고모부)의 절친이 교회의 찬양대 지휘자였는데
    그분의 아버님이 암이었습니다 얼마못가 별세하셨는데
    교회의 저녁예베를 마치고 전교인이 초상집에 가게되었는데
    누가 독실한 신앙인들 아니랄까봐 모두바닥에 꿇어앉아(저도
    어쩔수없이;;;)찬양을거의 30분정도드리더군요;;; 그리고 예베도
    드리고... 고인앞에서 이런생각하면 않되는줄알지만 다리무지
    아프더군요 특히 다리에살이많아서(운동열시미해야겠당)꿇어않
    는게 정말 고통이더군요 그런데 저의이런생각이 몸으로 표현
    되어 비비꼬이더군요 오죽했으면 예베다끝나고 고모부의
    친구분이(상주) \"상민아 힘들지 이제그만일어나라\" 속으로
    엄청쪽팔렸습니다-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永世第一尊
    작성일
    03.05.23 17:50
    No. 8

    예의에 어긋날것같아서 앞으로 초상집은 되도록 않갈생각입니다...
    그냥 무신앙인들의 초상치르는것도 다이런건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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