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일상에서 얻은 깨달음...^^a

작성자
Lv.1 등로
작성
03.06.06 21:19
조회
309

얼마전 일이랍니다

점심시간 이었어요

몇몇 친구들과 식당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었죠

친구들은 자리에 앉히고 저 혼자 주문하러 갔었는데

어떤 3학년 언니들이 제 앞쪽으로 서는것이 아니겠어요?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첨엔 약간 옆에있다가 좀 있으니 아예 제 앞으로 서버리더군요

쪼잔하게 몇명가지고 따지기도 머해서 그냥 있었습니다

근데 몇분도 안되서 갑자기 또 어떤 언니들이 제 앞쪽으로 서는거에요..

그냥 있을까 하다가 조금 맘도 상하고 민망하기도 해서 그 언니에게 말했죠

'저..언니, 제가 먼저 왔는데요...^^;'

그랬더니 하는 말이, '그럼 니가 먼저 받아라' 이죽거리면서..말이죠

민망해서 그냥 ^^; 이러고 웃어버렸습니다

그렇게 아주머니들 앞까지 왔는데...

어디선가 그 언니의 친구들로 보이는 언니들이 오더니 주문안하고 뭐하냐..이래요

그 언니는 '얘가 지먼저 왔으니까 지가 먼저 받겠대' 이러는 것이 아니겠어요..

친구들과 함께 서서는, 비아냥거리며..

결국은 제 앞에섰던 오빠까지 제치더니 받아가더군요

앞선 오빠는 주문해놓고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고...

전 정말로 맘이 상해버렸고 좋았던 기분은 급강하-

그 상태였는데, 친구중 한명이 와서 하는 말이 '야 카레하나더 추가~'

이러고 다시 자리로 돌아가더라구요..

제 차례가 오고, 주문을 하고..여섯명분의 수저들을 챙기고 밥 나오길 기다리고..

밥은 제 뒤에선 사람들보다 더 늦게 나오고

결국엔, 자리에 앉아서 저네들끼리 떠들고 있는 친구들에게까지

짜증이 미쳐서..

앞서 받은 세명분의 밥을 갔다주며 짜증을 내버리고 말았습니다

쟁반을 소리나게 내려놓으며,'와서 밥좀 받아가든가..' 하면서 말이죠..

그렇게 밥을 다 받아가고 나서 아무말 안하며 식사만 하다가

나 먼저 갈게-하고 나와버리려 했습니다

근데 가려고 하니 붙잡는 손 하나가...

'야 좀만 기다려 나두 갈꺼다'하는 친구

전 그냥 먼저갈게..하면서 손을 뿌리치려 했죠

그랬더니 '그럼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라고 하길래

먼저 나온후, 할일이 없어서 교실로가서 책을 가지고 나와 읽으려고 교실로 향했죠

그렇게 가고 있었는데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야, 같이 가자고..! 기다리랬는데 왜 먼저가냐'이러길래...

'그냥 책 가지러 간거였어..기다리는 동안 읽으려고'

제 친구는 왠 궁상이냐며, 내가 오늘은 맛난거 사줄테니까-하면서 매점으로 끌고 가더군요

그러면서...그애가 하는 농담에 웃음이 나기도하고 그러면서 가다보니

어느새 저도 다시 평소처럼 떠들고 놀고 그러고 있더라구요...

예전에 어디선가 이런글을 본적이 있어요

'화가날땐, 약 30초 간만 하늘을 보라.'

그때 당시엔 참, 좋은 말이다 나두 꼭 저렇게 되야지..

했었는데.

오늘 저의 행동이 참 부끄럽게 느껴지며,

만약 내가 그대로 교실로 가서 혼자 있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하고 생각하니

더 부끄러워 지더군요

무언가 하나의 깨달음을 얻은듯한 느낌.^^

저도 오늘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네요

"만약 화가나셨다면, 혼자 계시지 마세요 그리고 생각을 멈추세요 그리고 하늘을 보시고, 그리고 친구분과 함께 가까운 편의점이라도 가셔서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드셔보세요"


Comment ' 6

  • 작성자
    Lv.1 미르엘
    작성일
    03.06.06 21:30
    No. 1

    전 버들님의 정체르 깨달았답니다.....주의하시길......ㅡㅡ;;;;
    아, 그리고 아이스크림은 못 먹더라도 하늘은 보도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무존자
    작성일
    03.06.06 21:36
    No. 2

    차례를 지키고 질서를 지키고 법을 지키는 사람은 언제나 손해를 본다는 것이 좀 씁쓸하네. 아파트 일층에 살아보면 그런 일에 얼마나 고통을 받는지. 특히 애들이 신고 다니는 롤러 달린 신발, 여자의 하이힐 소리,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마구 떠드는...몰상식한 행위들.
    좋아져야하는데...으하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帝皇四神舞
    작성일
    03.06.06 22:25
    No. 3

    ........우리학교는 급식시간의 식당은
    전쟁터입니다.
    새치기 안하는사람이 바보고
    은글슬쩍 끼여들기 안하는사람은 머저리죠.
    굉장히 씁슬합니다.
    5~6분 기다리는게 귀찮다고 그것도 1~2명이면 말도안해...
    1명을 필두로 무슨 군대처럼 수십명이 달라붙습니다.
    그땐 진짜 한대 때려주고 싶다는...
    학생부는 뭐하는거야!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신독
    작성일
    03.06.07 00:51
    No. 4

    헉!

    이것이 고딩의 깨달음이란 말인가!!!!!

    저보다 백배 낫숨다...ㅡ,,,,,,ㅜ

    아아...열여덟 소녀보다도 忍을 모르는 신독이여!!!

    닉이 부끄럽도다...크흑!

    (버들아우, 틱 낫한이란 분이 쓰신 \'화\'라는 책이 있다네...한 번 보시게나...^---------------------^...크리슈나무르티라는 분이 쓴 \'자기로부터의 혁명\'도 있네...세 권짜리고 좀 어렵게 쓰였지만...;;...아아...책을 보며 살아오며 좀 나아진게 이모양이라네...부끄러워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등로
    작성일
    03.06.07 01:03
    No. 5

    화...^^
    제 친구와 읽고나서 참 좋아했던 기억이 나요
    그 친구가 바로 저기서 저를 잡아주던 그 친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신독
    작성일
    03.06.07 01:46
    No. 6

    흠흠...점점 버들아우 그림이 궁금하구만...^^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7735 헤헤... 많이 좋아졌네요;; Lv.11 향수(向秀) 03.05.03 525
7734 아! 지리산! +4 유천 03.05.03 520
7733 [펌]<귀여니> 스포츠 투데이에 실리다 +16 Personacon 검우(劒友) 03.05.03 918
7732 [속보!] 일묘님 승! Lv.1 Reonel 03.05.03 501
7731 시험이 끝났어요~~~~ +1 Lv.1 당구공君 03.05.03 300
7730 오널 건담시드 30화 한닷!!! Lv.18 검마 03.05.03 402
7729 이른..망할... Lv.1 최윤호 03.05.03 323
7728 조금은.. 우울해지는 하루군요.. +1 Lv.1 illusion 03.05.03 314
7727 성라대연 8권이 완결? +1 이춘 03.05.03 382
7726 시...시험이 끝났다아아~ +10 Lv.18 검마 03.05.03 454
7725 이기적인 생각인가요? Lv.50 삼절서생 03.05.03 281
7724 크흠, 방수윤님 표 10개가 넘었다..0_0; +1 Lv.23 바둑 03.05.03 517
7723 오래된무협독자님들에게물어볼게요. +6 흑검이 03.05.03 657
7722 내가 본 명작만화 \"크로우즈 시리즈...\" +8 Lv.60 횡소천군 03.05.03 1,618
7721 옛날 롤라 스케이트장과 닭장이 생각나시면 한번 눌러 보... Personacon 風雲我 03.05.03 868
7720 옛날 롤라 스케이트장과 닭장(디스코텍)이 생각나시면 한... Personacon 風雲我 03.05.03 371
7719 해운대에 왔습니다. +4 Lv.99 成魂 03.05.03 303
7718 케이블 티비에서 하는 \'서유기\' +3 Lv.9 young虎蟲 03.05.03 482
7717 1987년 6월 +2 Lv.83 냉운헌 03.05.03 565
7716 요즘 읽고 있는 소설은~ ? 그리고 추천하실 만한 것은요? +6 Lv.1 진이상 03.05.03 561
7715 이런... \"기생수\"에 대한 글이 없어졌네요... 하지만 ... +12 Lv.60 횡소천군 03.05.02 554
7714 [잡담]팬레터를 보내자…+_+ +4 가영(可詠) 03.05.02 426
7713 [잡담]내가 사는 이유 +5 가영(可詠) 03.05.02 443
7712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주세요 +3 Lv.3 泰民 03.05.02 413
7711 [잡담]요즘들어 감상적이 된 수웅(睡熊) +3 가영(可詠) 03.05.02 421
7710 책을 구하려는데.. +1 Lv.1 유령 03.05.02 459
7709 윽.. 저주다 ㅜ_ㅜ +2 Lv.3 泰民 03.05.02 461
7708 지금 무진장 읽고 싶은 무협들... +7 전조 03.05.02 645
7707 내가 읽은 무협지는 모두 몇권정도 일까?? +4 이창환 03.05.02 416
7706 illusion - 그 첫번째 이야기 +2 Lv.1 illusion 03.05.02 453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