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편에서 좌백님이 글에 대한 회의를 비치셨더군요.
덧글에서 소설속 인간들을 너무 많이 죽였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대시며 한동안 쉬고 싶어하시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제 생각이지만 혈기린외전이 미완으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글을 쓴 간격이 너무 커서 3부의 혈기린외전에서는 1,2부에와의 동질성을 갖지 못한듯합니다. 긴 시간 동안 좌백님도 변화가 있어서인지 처음의 투지가 아닌 관록으로 인한 관조하는 모습이 느껴지더군요. 남만의 독물이 우글되는 정글을 기어가며 살기위해 발버둥치던 왕일이 냉정한 눈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자신의 이중적 존재를 인식하는 모습에서 예전과는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글의 세부적인 모습보다는 전체적인 모습이 무난한 것을 좋아합니다. 지금 이대로 진행된다면 혈기린 외전은 결국 중간의 단절때문에 깊은 아쉬움이 남을 것 같군요. 차라리 지금 좌백님의 생각을 담은 새로운 작품을 내놓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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