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림에 하루에 한번씩은 드나들지만 한번도 글을 안올렸었는데 감상 비평란을 보며(제가 신간 고를때 여러분들이 올리신 평을 꼭 참고하거든요) 여러 가지 생각이 들어서 글을 씁니다.
감상 비평란을 훑어보며 논쟁이 되었던 혹은 되고있는 글들을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많은 글들이 그 내용에 대해서 댓글이 달리는 것처럼 보였지만 좀더 파고들어 보면
감정이 섞인 문장에 대한 감정적인 대응이 많았습니다.
감상 비평란은 독자들의 주관적인 글읽기를 다루는 곳입니다. 개인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아"다르고 "어"다르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표현하는데 있어서 거칠고 감정섞인 평을 합니다.
그것이 별 것 아닌것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감상란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자기가 읽었던 책의 느낌을 공유하거나 책 선택의 도움을 얻으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 하고 "어"의 미묘한 차이를 간과한 글이 올라왔을 때 감상 비평란이 아닌 싸움터를 클릭하게 됩니다.
인터넷은 접속하는 가상세계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지 않고 글을 통해 만납니다. 단정적인 어조로 감정섞인 평을 한다면 공유되고 참고 되는 글이 되기보단 논란과 분쟁의 글이 됩니다.
똑같은 주제를 가지고 얘기한다고 했을 때 마주 앉아서는 절대로 쓰지 않을 표현을 아무렇지 않게 글로 토해놓은걸 많이 봅니다.
제가 말하려는 것은 예절입니다. 직접 대면해서 말할때는 쓰지 않을 직설적이고 거친 표현을 왜 쓰냐는 말입니다.
고 무림에 드나드는 사람들은 대부분 무협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무협을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예절을 지키며 즐거운 시간을 나누는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감상,비평, 혹은 비추천의 역할이 참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관적인 생각이 그냥 개인의 것으로 그친다면 보편성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을겁니다.
감상 비평란을 만든 목적이 수많은 개인들의 평으로 작품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를 끌어내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어떤 소설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그 글에 대해 올라온 강추, 혹평 모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읽는 사람이 어디에 눈을 두고 읽었느냐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점이 크게 보이는 사람들은 단점에 신경쓰지 않을 것이고 부족한게 눈에 많이 들어오는 사람은 결코 좋은 평을 할수 없을것입니다.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는 평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설득력 참 무서운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인데 어찌 다른 생각이 없겠습니까?
건강한 증거라고 믿습니다.
마치면서 다시 한번 말씀드리는 저의 간절한 바램은 위에서 말했듯이 작가 또는 평을 읽을 사람들과 마주 앉아서 얘기한다고 생각하고 글을 올리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서로를 아끼고 배려해주는 저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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