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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참새사랑▩
작성
02.09.11 09:47
조회
1,167

금강님의 무협 논단을 읽으면서 내가 처음 한 생각은 "나란 놈은 참으로 재주가 없구나"이다.

원체 문학쪽으로는 소질이 없어 그나마 나은 수리계열로 질로를 정하고 현재도 그런 직업에

종사하고 있기에, 그래도 분석하고 판단하는 거라면 다른사람에 뒤지지는 않을것 같다, 라는

자조 섞인 믿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글을 읽고 장단점을 판단하고 이 글이 왜 흡입력을 갖는가에 대한 판단력은 또 다른 것일까?

무협 입문이랄까, 처음 접한 시기는 무척이나 늦었던것 같다. 중학교 시절 김용의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에 빠져 있던 친구들을 보며 저런것이 재미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을

정도니 말이다. 물론 고등학교때는 접할기회가 더더욱 없었던것은 말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그러다 대학입학과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 못해 친구 녀석들의 집을 전전하며 읽게 되었던 무협은

나를 지금까지 놓아 주지 않고 있다. 물론 그 와중에 누구하 한번쯤 해 봤을법한 시도도 두어번

해보기도 했다. 너무 틀에 박혀있다, 내가 써도 이것보다는 낫겠다...등등의 현실의 외면한 착각은

나를 자판 앞에 앉게하고, 그때마다 다가오는 미천한 재주에 대한 저주는 나의 안거에 구정물을

뿌리고는 했다. 지금 내가 내린 결론은 "글쓰는 재주는 따로 있는거야. 글을 재미있게 쓰고 못쓰고가

문제가 아니고, 글을 끝내는 재주가 있어야해."이다. 아무리 생각하고 써봐야 재미가 없고 재미없는

글도 끝맺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조롱을 한것 담아서 말이다.

한장서생, 한권서생, 한질서생. 그 말조차 부러울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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