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29 남채화
작성
02.11.14 16:31
조회
826

비가 잘 안오는 동네랍니다. 그래서 동내 이름도 새로울 신에 목마를 갈자를 쓰죠. 주변에 갈자 들어간 동네를 보면

신갈(새로운 목마름)

구갈(오래된 목마름)

상갈(윗 목마름)

하갈(아랫 목마름)

그래서 비가 잘 안내려서 전해지는 이름이라고들 하더군요.(동네 어르신들이..)

하천도 하나 밖에 없고 저수지도 두개인가 밖에 없습니다.

저번에 전국적으로 폭우가 내렸을때 비 딱 이틀 왔습니다. 그 외에는 그냥 구름 조금낀 그런 날씨였죠...

그런데 가끔  아주 가끔은 아니고 일년에 두어번 여름과 겨울에 걸쳐 폭우&폭설이 내립니다.

어떻게 내리는고 하니 구름한점 없는 맑은 하늘에서 1~2분 만에 하늘이 어두워 집니다. 마치 해가 막 지고 난후 처럼 되기 시작하면서 번개는 안치고 갑자기 우르릉 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비가 막 쏟아집니다. 그렇게 한 다섯시간정도 내립니다. 여름엔 그나마 시원하고 좋죠.

겨울에 이렇게 오면 정말 무섭습니다. 눈구름이 잿빛으로 변하며 약간의 핏빛도 섞인체 하늘에서 함박눈이 마구 내립니다. 바람도 안불고 눈이 막내리는데 앞도 잘 안보이고 정말 무서울정도로 옵니다.

그래서 생각하건데 이 동네에는 용이 사나 봅니다. 아니면 이무기라도. 이렇게 일년에 꼭 한번은 비나 눈이 그렇게 내리니 정말 용이라는 놈이 있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얼마전에는 여우비도 내리더니...

우리동네에는 아직 시집 안갔던 여우요괴도 있나 봅니다.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글이 없습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