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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太武
작성
03.09.08 15:00
조회
412

Attached Image

누구의 발인지 짐작이나 하시겠습니까...

희귀병을 앓고 있는 사람의 발이 아닙니다.

사람의 발을 닮은 나무뿌리도 아니고

사람들 놀래켜 주자고 조작한 엽기사진 따위도 아닙니다.

예수의 고행을 좇아나선 순례자의 발도 이렇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명실공히 세계 발레계의 탑이라는데 누구도 이견을 제시하지 않을,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입니다.

그 세련되고 아름다운 미소를 가진,

세계 각국의 내노라 하는 발레리나들이

그녀의 파트너가 되기를 열망하는,

강수진 말입니다.

처음 이 사진을 보았을 때 심장이 어찌나 격렬히 뛰는지

한동안 두 손으로 심장을 지그시 누르고 있었답니다.

하마터면 또 눈물을 툭툭 떨굴 뻔 하였지요.

감동이란... 이런 것이로구나..

어느 창녀가 예수의 발에 입 맞추었듯,

저도 그녀의 발등에 입맞추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마치 신을 마주한 듯, 경이로운 감격에 휩싸였던 것이지요.

그녀의 발은,

그녀의 성공이 결코 하루 아침에 이뤄진

신데렐라의 유리구두가 아님을 보여줍니다.

하루 열아홉 시간씩, 1년에 천여 켤레의 토슈즈가 닳아 떨어지도록,

말짱하던 발이 저 지경이 되도록...

그야말로 노력한 만큼 얻어낸 마땅한 결과일 뿐입니다.

그녀의 발을 한참 들여다 보고..

저를 들여다 봅니다.

너는 무엇을.. 대체 얼마나... 했느냐...

그녀의 발이 저를 나무랍니다.

인정합니다...

엄살만 심했습니다..

욕심만 많았습니다..

반성하고 있습니다..


Comment ' 7

  • 작성자
    Lv.1 太武
    작성일
    03.09.08 15:02
    No. 1

    처음으로 그림을 올려 봅니다....이 그림 올릴려고 엄청나게 물어 댔습니다....질문/답변란에도 물어 봤는 데.......친구가 알려주네요......크크크......다음에 배경음악에 도전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등로
    작성일
    03.09.08 15:06
    No. 2

    저희 반 게시판에 붙어있는 글이지요.
    볼 때마다 되새기며 감동하곤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삼절서생
    작성일
    03.09.08 15:42
    No. 3

    감동 먹었습니다.
    하지만 엄청 게으른지라..감동은 하지만
    실천은 꿈도 꾸지 못한답니다.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몽훼
    작성일
    03.09.08 15:44
    No. 4

    ^^;
    이런글은 저같이..무책임하고...포기잘하는
    그런놈에겐....가슴이 찔리는 일입니다..

    백조가 물속에 우아하게 떠잇는것은...
    무속에서 발길질을 계속한다는...
    그녀는...계속해서 탑으로 남을것입니다....

    아~~감동..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스칼렛2024
    작성일
    03.09.08 15:45
    No. 5

    저도 저토록 이루려고 노력해 본적이 있는지 후회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뚜띠
    작성일
    03.09.08 17:50
    No. 6

    부럽고도 존경스럽네요..
    전 이놈의 작심삼일.. 작심삼일 이란 병때문에.. ㅡ.ㅡ;; ......................
    이번에는 꼭 작심삼일을 넘고 말겠습니다..

    어떤 결심이냐고요?? 비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관독고
    작성일
    03.09.08 22:19
    No. 7

    감동입니다.
    한 인간의 땀과 눈물이 저 사진 하나에 집약되어 있는 느낌이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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