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번에 장경님의 '성라대연'의 오자(誤字)를 지적했었는데 이번에는 이재일님의 '쟁선계'의 오자를 한번 지적해보고자 합니다.
2권 페이지 12쪽에 나오는 문구입니다.
'朝如靑絲募成雪(조여청사모성설)'
아침에 감태(甘苔)같던 머리가 저녁이면 눈처럼 희었다
이 문구를 용사(用事)하신 곳에서 그대로 따 오셨다면 할 말은 없겠으나 따 오시는 과정에서 착오(錯誤)가 있으셨다면 개진(改進)의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제가 문제시하는 것은 '모(募)' 자입니다.
해석상에 저녁이라는 뜻풀이와 아울러 앞에 언급했던 '아침조(朝)'자와 대구를 이룰려면 '저물모(暮)'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모을모(募)'를 썼다해서 해석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서도(아침에 생생했던 머리가 하얀눈처럼 모아졌네) 해석과의 연관관계로 파악해보니 약간의 어색함을 밝히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별거 아닌거 가지고 요란한 제목에 소란피웠다고 욕들 하신다면야 대구할 말을 찾지못하겠지만서도 무협을 통한 한자공부에 약간의 가치를 부여하는 저의 독서법때문임을 변명아닌 변명으로 내세우고 싶군요.
'저자와 나와 대등한 위치에 선다. 출간된 책이 바꿀 수 없는 완성풒이 아닌 고쳐질 수 있는 시제품으로 생각하자.'
한번쯤 능동적 독서법을 실천에 옮겨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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