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러가지로 일이 겹쳐 고무림에 거의 못 들어오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들어온 것 같군요.
어쨌든, 사설은 집어치우고,
중 3 때, 학원에서 모의고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딱 한번-_-;
모두들 알겠지만, 모의고사는 문제수가 장난이 아닙니다.
특히 스티커가 없는데 마킹을 잘못했을 경우-_-거기다 마지막 문제를 잘못했을 때, 대박입니다-_-
그 때 한 녀석이 좋은(?) 정보를 알려주었습니다.
"야, 너네 그거 아냐? 다시 마킹할 필요없이, 틀린 거 뚫어버려-_-! 그러면 컴퓨터가 인식 못해, 내가 학교 시험볼 때 해봤는데 점수 제대로 나왔어-_-"
"오옷+_+ 정말?"
신이 나서 시험에 임한 아이들(사실 몇 명 안됬었습니다, 다섯명 안팎,)
"아오씨, 틀렸다."
"뚫어-_-!"
"나도 뚫어보고 싶어,"
"딴데다 한번 칠하고 뚫어-_-"
"그래야지,"
한 사람당 거의 두세개씩은 뚫어서 냈습니다-_-
저 역시..했을까요-_-? [무슨짓이지-_-;]
어쨌든 그 때 뚫은 것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10월 1일 모의고사..아시는 분은 아시겠죠, 특히 후기지수 분들은,
그 때 학원에 있던 녀석 중에 지금 같은 학교를 다니는 아이가 있습니다.
몇 명 안되는 인원이었는데 용케 같은 학교가 됬지요.
둘이서 언제나 시험볼 때면 그 때 이야기를 나누곤 했습니다.
"그 땐 재미(?)있었는데."
"그러게."
훗, 그런데 사실 그 친구가 조금 엉뚱한 면이 이는 녀석이었습니다.(이하 K라 부르겠습니다.)
1교시 언어..문항수..많지요-_-
우리의 K, 졸음이 쏟아지는데(?) 더이상 마킹을 할 수 없더랬습니다.
그런데 마킹을 잘못하고 말았지요.
그렇습니다-_- K는 결국 답안지를 뚫어서-_- 냈습니다.
답안지를 걷어가시던 선생님,
"뭐야 이거. 1번! 1번 어디있어?"
에씨, 왜 또 불러-_-라고 생각한 K는 가뿐히 무시한 채 유유히 교실을 빠져나갔습니다.
"1번! 1번 없어? 1번!"
결국 지치신 선생님도 나가셨습니다.
그리고, 교무실은 발칵 뒤집혔습니다-_-
"어떤 놈이 뚫었어?!"
"누구야?!!"
결국 그날, K의 이름은 온 교무실에 울려퍼졌더랬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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