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은령
작성
03.10.05 00:59
조회
378

요즘, 여러가지로 일이 겹쳐 고무림에 거의 못 들어오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들어온 것 같군요.

어쨌든, 사설은 집어치우고,

중 3 때, 학원에서 모의고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딱 한번-_-;

모두들 알겠지만, 모의고사는 문제수가 장난이 아닙니다.

특히 스티커가 없는데 마킹을 잘못했을 경우-_-거기다 마지막 문제를 잘못했을 때, 대박입니다-_-

그 때 한 녀석이 좋은(?) 정보를 알려주었습니다.

"야, 너네 그거 아냐? 다시 마킹할 필요없이, 틀린 거 뚫어버려-_-! 그러면 컴퓨터가 인식 못해, 내가 학교 시험볼 때 해봤는데 점수 제대로 나왔어-_-"

"오옷+_+ 정말?"

신이 나서 시험에 임한 아이들(사실 몇 명 안됬었습니다, 다섯명 안팎,)

"아오씨, 틀렸다."

"뚫어-_-!"

"나도 뚫어보고 싶어,"

"딴데다 한번 칠하고 뚫어-_-"

"그래야지,"

한 사람당 거의 두세개씩은 뚫어서 냈습니다-_-

저 역시..했을까요-_-? [무슨짓이지-_-;]

어쨌든 그 때 뚫은 것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10월 1일 모의고사..아시는 분은 아시겠죠, 특히 후기지수 분들은,

그 때 학원에 있던 녀석 중에 지금 같은 학교를 다니는 아이가 있습니다.  

몇 명 안되는 인원이었는데 용케 같은 학교가 됬지요.

둘이서 언제나 시험볼 때면 그 때 이야기를 나누곤 했습니다.

"그 땐 재미(?)있었는데."

"그러게."

훗, 그런데 사실 그 친구가 조금 엉뚱한 면이 이는 녀석이었습니다.(이하 K라 부르겠습니다.)

1교시 언어..문항수..많지요-_-

우리의 K, 졸음이 쏟아지는데(?) 더이상 마킹을 할 수 없더랬습니다.

그런데 마킹을 잘못하고 말았지요.

그렇습니다-_- K는 결국 답안지를 뚫어서-_- 냈습니다.

답안지를 걷어가시던 선생님,

"뭐야 이거. 1번! 1번 어디있어?"

에씨, 왜 또 불러-_-라고 생각한 K는 가뿐히 무시한 채 유유히 교실을 빠져나갔습니다.

"1번! 1번 없어? 1번!"

결국 지치신 선생님도 나가셨습니다.

그리고, 교무실은 발칵 뒤집혔습니다-_-

"어떤 놈이 뚫었어?!"

"누구야?!!"

결국 그날, K의 이름은 온 교무실에 울려퍼졌더랬습니다-_-


Comment ' 7

  • 작성자
    Lv.1 제갈중달
    작성일
    03.10.05 01:08
    No. 1

    ㅋㅋㅋㅋㅋㅋ 정말 재밌네요!! 왜 우리는 그런 소문이 없었지?--;
    저는 오늘 모의고사 성적표가 나왔는데 마킹 안한 갯수가 19개가 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파천러브
    작성일
    03.10.05 01:50
    No. 2

    헛 그런 비법이...수능떄도 가능할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여덟시간
    작성일
    03.10.05 02:20
    No. 3

    위험도가 상당하겠군요-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진운
    작성일
    03.10.05 10:26
    No. 4

    뚫어... -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반디
    작성일
    03.10.05 12:21
    No. 5

    허헛...재밋겠따...+_+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7 ch******
    작성일
    03.10.05 20:43
    No. 6

    좀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이게 무슨 말인지...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은령
    작성일
    03.10.05 21:33
    No. 7

    음..자세한 설명이라..;
    말하자면..
    현재 대부분의 시험이 답안지에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까맣게 칠해야 하는 형식이죠. 그리고 그 칠한다는 게 틀리면 고치기가 조금 귀찮습니다. 수정용 스티커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학교시험에선 그 스티커가 사용되지 않고 답안지를 새걸로 교체해야 합니다.
    그런데 답안지를 바꾸는 대신 까맣게 잘못 칠한 부분을 뚫어버린 것이지요. 샤프나 그밖의 물건을 사용하여.
    그리고 다시 마킹을 하는 겁니다. 바꾸는 번호에.
    설명이 제대로 됬을런지;;

    찬성: 0 | 반대: 0 삭제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3618 [가담(可談)] 우히히힛^ㅡ^* +7 가영이 03.09.10 443
13617 흠흠...ㅡㅡㅋ +5 Personacon 검우(劒友) 03.09.10 312
13616 고무림 언저리 뉴스 +9 Lv.56 치우천왕 03.09.10 332
13615 진짜 사실입니까? +3 Lv.18 che 03.09.10 370
13614 [펌] 메트릭스 뿡~ (밥 먹을때 보지 마세요) +3 Lv.1 have fun 03.09.10 335
13613 추석 방송 안내표. +5 Lv.1 달에게묻다 03.09.10 311
13612 추석 잘보내십시오~~~``` +1 Lv.39 파천러브 03.09.10 165
13611 친척들이 도착했네요^^ +4 백아 03.09.10 182
13610 이번 추석..영화 대박인걸요? 크큭.. +9 Lv.1 달에게묻다 03.09.10 401
13609 머리를 따 버려야 하오! +7 Lv.1 白香 03.09.10 232
13608 진도 , 술한잔 했습니다.. +6 여진도 03.09.10 444
13607 즐거운 한가위 맞으시길.. +5 Lv.52 군림동네 03.09.10 282
13606 오락실의 추억.. +7 Lv.1 하늘가득 03.09.10 154
13605 소림축구가..현실로 재현될뻔..? +10 Lv.1 하늘가득 03.09.10 396
13604 -_- 휴 힘들군요. 한가위에 자그만한 쪽지들 보내기조차도.. +6 Lv.1 진이상 03.09.10 255
13603 의료사고를 대비할 수 있는 그나마 한가지 방법 +1 Lv.38 매봉옥 03.09.10 259
13602 아내를 무협의 세계로 초대하기(와호장룡에 있는 글을 보고) +5 천비 03.09.10 342
13601 송명섭님의 '절대종사' 허허허.. ^^;; +3 超日月光 03.09.10 261
13600 -ㅁ-;;간만에 맞으니까 온몸이 뻐근 +2 Lv.1 강달봉 03.09.10 451
13599 ^------^ +9 은령 03.09.10 333
13598 질문 하나-영웅 독보행 좀 소개해주세요..^^ +4 Lv.5 올제 03.09.10 356
13597 '다모' 종영... +7 超日月光 03.09.09 493
13596 무협소설의 소매치기... 대한민국 03.09.09 436
13595 다모가 끝이 났다... 우와.. +6 하얀나무 03.09.09 500
13594 오늘 다모를 보았습니다. +2 Lv.1 총귀봉신 03.09.09 428
13593 마지막 연습 +10 Lv.1 등로 03.09.09 386
13592 시행착오끝에 슬리스 완성+_+) +8 Lv.1 강달봉 03.09.09 537
13591 [펌]일본인 요코가 본 한국. +6 Lv.1 have fun 03.09.09 630
13590 모두들 즐거운 추석이 되시길 바랍니다. +1 Lv.1 드라시안 03.09.09 375
13589 바쁠 연휴. +3 촉풍 03.09.09 394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