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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알집(alzip)의 숨겨진 비밀

작성자
Lv.44 무림천추
작성
03.10.20 16:24
조회
533

국내 최고의 압축 프로그램 알집..

오늘 난 그 숨겨진 비밀을 알아냈다.

뭐 다 알다시피 알집을 설치한 후 새폴더를 만들면 이름이 `새`이름이다.

[꾀꼬리] [솔개] [가마우지] [딱다구리] [왜가리] [두루미]

[오리] [따오기] [느시] [갈매기] [병아리] [곤줄박이]

[제비] [찌르레기] [조롱이] [말똥가리] [부엉이] [논병아리]

무지무지..-_-; 신기하지 않은가..?

그래서 난 계속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며

알집이 새폴더를 뱉어내는(- -;) 것을 감상하고 있었다.

근데 말이다..많이 만들다 보니..좀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이상하게 하나도 겹치지 않고 만들어낸다 했더니..

알집..이것이 이러한 방법으로

새이름을 울궈먹고 있지 않은가...

[왜가리] [새 왜가리] [종다리] [새 종다리]

[기러기] [새 기러기] [독수리] [새 독수리]

그래..그렇다!! 그런 것이였다.....~!

알집은 이런 식으로 새 이름앞에 `새`자 하나를 더 붙임으로써

새이름을 위장하고 있는 것이었다.

처음에는..그냥 그런 새도 있구나~

`새 왜가리`는 왜가리보다 진보된 종이겠지-_-(설마..).. 하며 넘겼는데...

새 닭.. 새 병아리..

이걸 보고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흑흑..

원래 구라를 보면 쉽게 넘기지 못하는 성격이어서

그 때부터 열나게 알집을 혹사시켰다.

자아~~ 누가 이기나 해보자.

니가 `새`자를 어디까지 붙이나 지켜보겠다.

역시나 알집은..`새 두루미`,`새 새 까치`,`새 새 새 부엉이`등으로

새 이름을 울궈먹고 있었다.

그렇게 씩씩거리며..윈도 바탕화면 가득차도록

폴더를 120개쯤 만들고 났을 때 즈음이었다.

갑자기 나타난 이런 황당한 폴더...

[쫌~~] [제발 그만좀 만들어] [부탁이야] [새이름도 바닥났어]

허걱.. 순간 난 얼어 붙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괜히 알집에게 미안하단 생각이 들었다.-_-;; 너무 혹사시켰나?

하지만!! 또다시 나온 다음과 같은 폴더는 나의 승부욕을 더욱 자극했다.

[정 그렇게 나온다면]

어쭈 해보자는 건가?

정 그렇게 나온다면 어쩔 셈이지?

컴퓨터 시스템이라도 다운 시킬 셈인가?

바이러스라도 퍼뜨리면 어쩌지?

하지만 의지의 한국인!! 굴하지 않고..

조심스레 폴더를 하나 더 만들었다.

[새 새 새 논병아리]

역시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었다..

알집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압축 풀기`가 아니라..

◐`새` 자 붙여 새이름 만들기◑ 였던 것이다!!

그래도 계속 오기가 들었다..

`정그렇게 나온다면`이란 폴더도 나왔으니..

좀 더 끈기있게 하다보면..

`야 이 씹X`,`이런 씨X새`(-.-;),`짭새`,`X만한 ㅅ ㅐ~끼`

이런 폴더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야릇한 호기심도 생겨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열심히`새 새..`,`새 새 새...` 등등 하는 새이름 폴더들을 계속해서 만들어갔다..

하지만..

[새 쫌~~] [새 제발 그만좀 만들어] [새 부탁이야]

[새 새이름도 바닥났어]

제길..어쭈..그렇게 나온다 이거지~ 그래 갈때까지 가보자 이거야~

이렇게 해서 장장 20여분...

폴더밑에 새겨진 개체수(폴더수) 511개.....

결국 난

[새 새 새 새 새 새 새 새 새 새 새 제발 그만좀 만들어]

이 폴더를 마지막으로 알집과의 싸움을 접었다. (ㅠ.ㅠ)

결국 이렇게 나의 패배로 알집과의 사투는 끝이 났다.

`알집`은 역시 대단한 `폴더만들기` 프로그램이다!!

글구..보너스..하나더..

이건..다들..아실런지..

`알집`실행시키면 오른쪽보면 도움말 중에..알집은(A) 란 메뉴를..한번..눌러보세욤~~

상당히 깁니다. 한 10분정도....-_-;;

길더라도 꼭 보세요..

알집은(A) 란 메뉴를..한번..눌러보세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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