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미주랑
작성
03.10.23 18:48
조회
262

바, 방금...

술이 덜 깬 부시시한 얼굴과 머리로 케이블 tv에서 해주는 '노팅힐' 이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몇년 전의 영화인데, 저는 처음 보는 영화라 기대를 갖고 봤습니다. 하도 재미있다고들 해서요...

역시...

줄리아...

너무 아름답습니다...

로버츠...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저에게도...

저에게도 휴그랜트와 같은 일이 일어났으면 합니다...

S1. 광화문 삼거리, 교보빌딩 앞

미주랑 : (길을 가다 마주오던 여인의 옷자락에 손에 들고 있던 똥을 뭍힌다) 웁스~ 오~ 미안해요..

둔저 : (인상을 살며시 지푸리며) 아, 아니예요. 괜찮아요...

미주랑 : (크게 당황하며) 아! 호, 혹시... 당신은...?

둔저 : (쓴웃음 지으며) 아, 안녕하세요?

미주랑 : (몽롱한 표정으로) 시, 실물이 훨씬 예쁘시군요.

둔저 : (한손으로 머리카락을 쓸어넘기며) 그런말 많이 들어요. 그런데... 이 옷...

미주랑 : (다시 당황하며) 아! 이, 이런... 요 앞에 제 집인데... 가셔서 옷도 갈아 입으시고, 전화도 쓰세요...

둔저 : 네, 그럼...

S2. 미주랑의 집 안

미주랑 : (손짓한다) 여기가 욕실이예요. 보일러 온수로 돌려 놨으니, 뜨거운 물이 촬촬 흐를 겁니다.

둔저 : (수줍게 미소 지으며) 네, 감사합니다.

미주랑 : 별말씀을요.

이 때 등장하는 신독

신독 : (크게 손짓한다) 어이~ 나 왔어

미주랑 : (당황해 하며) 쉿!

신독 : 왜 그래?

미주랑 : 지, 지금 우리집에 누가 와있는줄 알아?

신독 : 누군데?

미주랑 : 놀라지마. 둔저가 왔다고.

신독 : (크게 두 눈을 뜨며) 두, 둔저? 세상에~!! 영화 <괄약의 추억>의 그 둔저?

미주랑 : 쉿! 조용히좀 말해! 그렇다니까!

신독 : 어, 어딨어?

미주랑 : 흐... 흐흐... 지금 목욕 중이야~~

신독 : (두 손으로 벌어진 입을 막고 침을 닦으며) 세, 세상에~!!!

S3. 다시 미주랑의 집안

미주랑 : (둔저를 강렬하게 껴안는다, 그리고 키스한다) 음...

둔저 : (미주랑을 마주보며 살포시 두 눈을 감는다) 우음...

미주랑은 둔저의 얇은 Y셔츠의 단추를 푸른다. 둔저는 강렬히 호응한다. 미주랑은 셔츠의 어깨선을 늘어뜨린다. 둔저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린다. 미주랑의 입술이 둔저의 입을 지나 목덜미로 향한다.

화면 어두워 진다.

S4. 롯데호텔 기자회견장

감독 : 자, 그럼 마지막 질문을 받겠습니다. 네, 저기 똥색 티셔츠 입으신 분.

미주랑 : (머뭇거리며) 둔저양. 둔저양 께서는 그 한국 남자친구와... 친구 이상의 단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습니까?

둔저 : (미주랑을 그윽한 눈길로 바라보며) 그렇게 되길 원했지만, 불행히도 안될 것 같군요...

미주랑 : (다시한번 용기내여 묻는다) 그, 그럼! 그 남자가 둔저양 앞에서 무릎을 꿇고 바지를 내린후, 두 손으로 괄약근을 싹싹 비벼 수축 이완시킨다면... 들어주실 건가요?

둔저 : (두 눈에서 이내 눈물이 흐른다, 그리고 감독에게 뭐라고 얘기한다)

감독 : 아, 저기 아까 기자분! 그 내용 다시 질문해 주세요.

기자A : 아, 예. 둔저양. 한국에는 얼마나 머물 건가요?

둔저 : (눈물이 흐른다) 영원히요~

미주랑 활짝 웃는다. 둔저도 활짝 웃는다.

-END-

아아....

상상만 해도...

우웩~~

소름이 쫙!!!!


Comment ' 12

  • 작성자
    Lv.39 파천러브
    작성일
    03.10.23 19:22
    No. 1
  • 작성자
    Lv.68 뚜띠
    작성일
    03.10.23 19:36
    No. 2

    윽!!! 읽지 말껄..,....... 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기묘한패턴
    작성일
    03.10.23 20:10
    No. 3

    ...ㅡ_ㅡ;;;

    둔저님.
    아무래도 뿌린데로 거두시는 것 같습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미주랑
    작성일
    03.10.23 20:14
    No. 4

    아니, 왜 전부다 'ㅡ.ㅡ;;;' 밖에 할 줄 모르시는 겁니까?

    뭔가 좀더 가슴에 와닿는 감상평을, 나는 듣고 싶다으다으다으다으~~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 용천회
    작성일
    03.10.23 21:38
    No. 5

    신입이라서 속사정은 잘 모르겟는데...
    둔저님이 무슨짓들을 저질렀길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관독고
    작성일
    03.10.23 21:55
    No. 6

    미주랑님, 안이하십니다.
    저 정도로는 오히려 둔저님의 처참한 반격을 받을 뿐 입니다.
    혹시 압니까?
    안티 미주랑 연합 세력이 발족되어 우리의 언터쳐블 '우구당友求黨'에 미주랑님의 암살을 의뢰할지?
    좀 더 자연스러운 개그로 고무림을 즐겁게 해 주십시오.

    *추신*

    S3. 다시 미주랑의 집안

    미주랑 : (둔저를 강렬하게 껴안는다, 그리고 키스한다) 음...
    둔저 : (미주랑을 마주보며 살포시 두 눈을 감는다) 우음...

    미주랑은 둔저의 얇은 Y셔츠의 단추를 푸른다. 둔저는 강렬히 호응한다. 미주랑은 셔츠의 어깨선을 늘어뜨린다. 둔저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린다. 미주랑의 입술이 둔저의 입을 지나 목덜미로 향한다.

    ->위 신은 개인적으로 지적하고 싶은 부분이네요. 미주랑님이 가지신 둔저님에 대한 강렬한 집착을 원색적으로 나타낸 부분입니다. 독자로 하여금 작가의 의도를 의식할 수 있게 하는 작품은 진정한 명작이 될 수 없지요. 미주랑님 초심을 지켜주십시오. 이왕 괄약근을 논하셨으면 끝까지 지조를 지키셔야 할 것 아니겠습니까?

    위 신은 이렇게 되어야만 했습니다.

    S3. 다시 미주랑의 집안

    미주랑 : (등짝을 들이댄다.) 음...
    둔저 : (미주랑의 등에 살포시 몸을 겹친다) 우음...

    미주랑은 둔저의 얇은 Y셔츠의 단추를 푸른다. 둔저는 강렬히 호응한다. 미주랑은 셔츠의 어깨선을 늘어뜨린다. 둔저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린다.

    ->여기까지는 심리상 이해할 수 있습니다.

    미주랑의 입술이 둔저의 입을 지나 목덜미로 향한다.(X)
    미주랑의 입술이 둔저의 괄약근을 지나 등짝으로 향한다.(O)
    -이하 관리상 삭제-

    ->미주랑님, 오리지널리티를 가지셔야 합니다. 진정한 공적은 오버와 기행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스스로를 철저하게 버리고 상대방에 대한 무한한 이해와 박애의 정신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 입니다. 미주랑님의 창의력과 행동력이라면 훌륭한 '공적'으로 거듭나실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저로서는 안타까울 뿐이네요.

    ->또 한가지, X와 괄약근을 논하셨으면 그 주제를 끝까지 지켜나가는 것이 진정한 공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위의 에로 판타지 물로 바뀌는 것은 글 자체의 주제 상실이라 생각되네요. 미주랑님, 각성하십시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미주랑
    작성일
    03.10.23 21:55
    No. 7

    후후후...

    용천회님.

    둔저님을 4글자로 표현하자면

    무. 림. 공. 적.

    아시겠습니까? 우훗~

    5글자로 표현하자면

    공. 적. 대. 마. 왕.

    6글자로 표현하자면

    괄. 약. 근. 대. 마. 왕.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미주랑
    작성일
    03.10.23 21:58
    No. 8

    으으윽!!!

    아랑전설님!!!

    저 자신도 미처 깨닫지 못한 사실을 그렇게 적나라하게 후벼파시다니!!!

    우욱!!

    각혈이!!!

    흠흠... 암튼...

    둔저님에 대한 저의 그 광적인 도착은 제 아무리 아랑전설님이라해도 막지 못할 겁니다...흐흐... 만약 막으신다면! 그땐 아랑전설 님부터 쓱싹~ 해치우고, 다시 시작하겠습니다...오호호호...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Reonel
    작성일
    03.10.23 22:01
    No. 9

    흠.. 둔저님 만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관독고
    작성일
    03.10.23 22:03
    No. 10

    잠시 후 올라갈 정담란을 다가져라에서 미주랑님의 패턴에 대해 분석해 드리지요.

    *추신*

    미주랑님의 현 전략은 매우 훌륭합니다.
    얼마 뒤면 정담란에서 존재감있는 인물로 자리잡으실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illusion
    작성일
    03.10.23 22:26
    No. 11

    아.. 노팅힐... 비디오로 조금 봤었는데..

    베드신이 나오는걸 보고 어머니가 기겁해서 꺼버리셨습니다. -_-;;;

    아.. 아까워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柳韓
    작성일
    03.10.23 23:30
    No. 12

    .................

    찬성: 0 | 반대: 0 삭제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4262 기냥... +4 염혼묵비 03.09.25 302
14261 1교시 - 인물탐색 - up +3 Lv.1 illusion 03.09.25 289
14260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숫자~쏭입니다.^^ +6 Personacon 검우(劒友) 03.09.25 531
14259 부산모 임보 고생각이난는되요.. +4 Lv.56 치우천왕 03.09.25 467
14258 앗 이승협도 55호 홈런쳤네요 ^^ +4 Lv.19 R군 03.09.25 329
14257 수구언론의 이중성 - 압권! +12 Lv.38 매봉옥 03.09.25 502
14256 아이콘이요~ +3 Lv.9 망부 03.09.25 216
14255 으헛! 언제 8000점을??? +4 Lv.18 검마 03.09.25 253
14254 우히히 5:0 대승이네요 ^^ +9 Lv.19 R군 03.09.25 536
14253 치우천왕기를 샀습니다. +6 백아 03.09.25 306
14252 [펌]세계최강의 cf들(보신분들도 계시리라...) +3 Lv.18 永世第一尊 03.09.25 614
14251 [펌]진정한 분뢰수2;;; +3 Lv.18 永世第一尊 03.09.25 506
14250 [펌]전정한 분뢰수;;; +3 Lv.18 永世第一尊 03.09.25 536
14249 감사원장, 딸 그리고 이중국적! +5 Lv.38 매봉옥 03.09.25 663
14248 7옥타브로 가는 길 +1 Lv.57 ch****** 03.09.25 411
14247 눈병걸렸습니다.ㅡ,ㅡ;; +4 Lv.18 검마 03.09.25 454
14246 오늘 섬다는?왜그래지? +1 Lv.56 치우천왕 03.09.25 337
14245 [우화] 늑대와 양 +3 Lv.1 푸른이삭2 03.09.25 466
14244 추마님은 없고, 출간소식만이 들리는구나... +5 Personacon 검우(劒友) 03.09.25 316
14243 이제 흑저님을 따라잡는다. 내공 14,000년을 달성하다!! +8 Personacon 검우(劒友) 03.09.25 323
14242 동파육 +3 Lv.57 ch****** 03.09.25 505
14241 요즘 살맛 안납니다.. +4 Lv.27 風雷魔影 03.09.25 258
14240 너무 오랫동안 기다려왔습니다. 담천 降 臨!! +6 Lv.1 등로 03.09.25 552
14239 <펌>섹시빔 동영상이라는데 ㅡㅡ;; +7 Lv.46 스칼렛2024 03.09.25 842
14238 블루스크린에 필적한다! +6 Lv.1 목고고 03.09.25 450
14237 힙합.. 필이 팍 오는 곡 추천좀 해주세요.. +8 Lv.11 진마초 03.09.25 384
14236 온게임넷서 전국 대학생 스타대회 연답니다.^^ +1 Lv.18 검마 03.09.25 340
14235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2 Lv.1 宋河沅 03.09.25 399
14234 질문이요~~ 무협영화볼려구하눈되~~ +3 Lv.56 치우천왕 03.09.25 394
14233 유독 고무림만.. +6 제갈지 03.09.25 639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