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 방금...
술이 덜 깬 부시시한 얼굴과 머리로 케이블 tv에서 해주는 '노팅힐' 이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몇년 전의 영화인데, 저는 처음 보는 영화라 기대를 갖고 봤습니다. 하도 재미있다고들 해서요...
역시...
줄리아...
너무 아름답습니다...
로버츠...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저에게도...
저에게도 휴그랜트와 같은 일이 일어났으면 합니다...
S1. 광화문 삼거리, 교보빌딩 앞
미주랑 : (길을 가다 마주오던 여인의 옷자락에 손에 들고 있던 똥을 뭍힌다) 웁스~ 오~ 미안해요..
둔저 : (인상을 살며시 지푸리며) 아, 아니예요. 괜찮아요...
미주랑 : (크게 당황하며) 아! 호, 혹시... 당신은...?
둔저 : (쓴웃음 지으며) 아, 안녕하세요?
미주랑 : (몽롱한 표정으로) 시, 실물이 훨씬 예쁘시군요.
둔저 : (한손으로 머리카락을 쓸어넘기며) 그런말 많이 들어요. 그런데... 이 옷...
미주랑 : (다시 당황하며) 아! 이, 이런... 요 앞에 제 집인데... 가셔서 옷도 갈아 입으시고, 전화도 쓰세요...
둔저 : 네, 그럼...
S2. 미주랑의 집 안
미주랑 : (손짓한다) 여기가 욕실이예요. 보일러 온수로 돌려 놨으니, 뜨거운 물이 촬촬 흐를 겁니다.
둔저 : (수줍게 미소 지으며) 네, 감사합니다.
미주랑 : 별말씀을요.
이 때 등장하는 신독
신독 : (크게 손짓한다) 어이~ 나 왔어
미주랑 : (당황해 하며) 쉿!
신독 : 왜 그래?
미주랑 : 지, 지금 우리집에 누가 와있는줄 알아?
신독 : 누군데?
미주랑 : 놀라지마. 둔저가 왔다고.
신독 : (크게 두 눈을 뜨며) 두, 둔저? 세상에~!! 영화 <괄약의 추억>의 그 둔저?
미주랑 : 쉿! 조용히좀 말해! 그렇다니까!
신독 : 어, 어딨어?
미주랑 : 흐... 흐흐... 지금 목욕 중이야~~
신독 : (두 손으로 벌어진 입을 막고 침을 닦으며) 세, 세상에~!!!
S3. 다시 미주랑의 집안
미주랑 : (둔저를 강렬하게 껴안는다, 그리고 키스한다) 음...
둔저 : (미주랑을 마주보며 살포시 두 눈을 감는다) 우음...
미주랑은 둔저의 얇은 Y셔츠의 단추를 푸른다. 둔저는 강렬히 호응한다. 미주랑은 셔츠의 어깨선을 늘어뜨린다. 둔저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린다. 미주랑의 입술이 둔저의 입을 지나 목덜미로 향한다.
화면 어두워 진다.
S4. 롯데호텔 기자회견장
감독 : 자, 그럼 마지막 질문을 받겠습니다. 네, 저기 똥색 티셔츠 입으신 분.
미주랑 : (머뭇거리며) 둔저양. 둔저양 께서는 그 한국 남자친구와... 친구 이상의 단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습니까?
둔저 : (미주랑을 그윽한 눈길로 바라보며) 그렇게 되길 원했지만, 불행히도 안될 것 같군요...
미주랑 : (다시한번 용기내여 묻는다) 그, 그럼! 그 남자가 둔저양 앞에서 무릎을 꿇고 바지를 내린후, 두 손으로 괄약근을 싹싹 비벼 수축 이완시킨다면... 들어주실 건가요?
둔저 : (두 눈에서 이내 눈물이 흐른다, 그리고 감독에게 뭐라고 얘기한다)
감독 : 아, 저기 아까 기자분! 그 내용 다시 질문해 주세요.
기자A : 아, 예. 둔저양. 한국에는 얼마나 머물 건가요?
둔저 : (눈물이 흐른다) 영원히요~
미주랑 활짝 웃는다. 둔저도 활짝 웃는다.
-END-
아아....
상상만 해도...
우웩~~
소름이 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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