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언어영역등 까다로워 학원주변 수요 몰릴수도::)‘지난 5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이 서울 강남 집값에는어떤 영향을 미칠까.’그동안 수능 난이도는 강남 집값을 좌지우지해 왔다. 특히 2001년 말 수능시험이 어렵게 출제되자 학원이 밀집해 있는 서울 대치동의 아파트값이 폭등했다. 실제 지난 4년간 수능 평균점수와강남 아파트값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도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문제가 어려웠던 98년말과 2001년말 강남 아파트값은 수능시험이 치러진 11월 대비 각각 4.4%와 3.0 % 치솟았다.
특히 수능제도 도입 이래 가장 어렵게 출제된 수능이었다는 지난해의 경우 강남 집값이 수능 1개월만에 4%나 뛰었다. 반면 문제가 쉽게 출제된 99년과 2000년엔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거나 떨어졌다.
올해의 경우 시험 난이도가 지난해와 비슷했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에 따라 수능 이후 명문고와 유명학원이 밀집한 강남권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많아지면 집값이 예년과 마찬가지로 한바탕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해밀컨설팅 황용천 대표는 “수능 영향으로 큰 폭은 아니더라도 강남일대집값은 방학 이사철과 맞물려 반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남 대치동 에덴공인 관계자는 “이번 수능에서언어영역의 경우 학교 교육으로는 도저히 풀 수 없는 문제가 많다는 얘기가 들린다”면서 “겨울방학 이사철이 본격화하면 명문고와 유명학원이 밀집한 강남지역으로 집을 옮기려는 수요가 늘면서 집값이 한번 더 요동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정부의 고강도 투기대책 등으로 집값 상승 여력은 많지 않다고 말한다. 올해의 경우 정부의 ‘10·29 대책’ 여파와 1가구 다주택에 대한 보유세 강화 등 집값 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동력들이 많이 있어 향후 집값 상승을 점치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현재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대치동 일대 아파트의 경우 학군수요로 가장 인기 있는 개포 우성1차 31평형이 1주일새 5000만원이 떨어지는 등 값이 한풀 꺾인 상태다.
닥터아파트 곽창석 이사는 “정부의 집값 안정 의지가 워낙 강해유명학원이 밀집한 대치동 등지에서 국지적 가격 상승을 예상할수 있지만 강남 전체 집값이 오를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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