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개는 다른 집안의 개가 될 것 같습니다.
데려가셨다는 분이 우리 지역에 사는 분이 아닌 것 같으니 전단지로 찾기는 글렀고.
게다가 구청이나 관련 사이트에
관리하고 있으니 데려가시오~풍의 글을 올리시지도 않는 것 같고.
(아예 그런 사이트들에 들어가보실 생각이 없으신듯)
그렇습니다.
또 다른 제보가 전화를 통해 왔는데요,
누군가가 차를 타고 데리고 가셨답니다.
차를 타고 오시다가
개가 도로 한 복판에서 헥헥 거리며 쉬고 있는 걸 보셨답니다.
그 전에도 택시 기사 아저씨분들이 과자도 주고 뭐도 주고 하셔서 사람들에 대한 경계가 많이 풀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데려가신 가족분들이 개한테 줄 물을 제보자분께 요청하셔서 제보자분께서 기억을 하고 계셨다고 하네요.
개한테 물 주고, 뭐 주고 하더니만 끌어안고 차를 타고 슝슝 떠나가셨답니다.
개가 집에서 '본의 아니게' 쫓겨난지 하루밖에 안됬으니 깨끗했다고 하니까요, 충분히 데려갈 만 하죠.
아 8년 친구도 잃는 거 한순간이네요.
우리 가족이 걔를 버렸다고 생각할까봐 , 그저 미안하고...
조금의 슬픔과 이상한 미묘한 감정이 가슴속에 맴돕니다만...
그래도 차에 안 치였고.
보신탕 집에 안 팔렸고.
이정도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제 팔자가 다 그렇죠 뭐
어쩌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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