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해서 안한 공부, 그거 때문에 내 인생이 보잘것없어져도 내 잘못이니 누구를 탓하겠냐만은 오늘은 태어나 진심으로 내가 공부안하고 그렇다고 내 특기를 살려 내 길을 가려고도 안한게 미친듯이 후회됩니다.
취직했다곤 하나 완전히 독립할 수도 없고 살림을 완전히 떠받치긴 부담이 커서 결국 어느 정도 집에 의지를 해야 되는 형편인데, 가정에 무심한 정도가 아니라 개차반인 아버지가 그나마 몇푼 보태주는 생활비에 세금이 없다면 진짜로 산입에 거미줄 칠지도 모르는 현실이 참 지랄맞네요.
지난달인가 지지난달인가 어머니랑 아버지 엄청 싸우시면서 아들이 처음으로 탄 월급을 연체된 세금 낸다고 다 쓴게 얼마나 억울하고 미안한지 알기나 하냐고 펑펑 우시는 어머니 보면서 가슴이 답답해서 뭐라고 할말을 못찾았습니다.
좀 일찍 정신차려서 공부에 매진했더라면 그래서 지금보다 훨씬 여건좋은 직장에 취직해서 훨씬 좋은 환경에서 많은 월급받으면서 일할 수 있었다면 그렇게 미워하고 증오하면서도 아버지를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어머니한테 자신있게 저딴남자 깨끗이 잊어버리고 둘이서 쿨하게 살자 라고 말할 수 있을텐데 박봉이라 아무 말도 못하는 제 자신이 진짜로 한심합니다.
지금 마음가짐으로 과거로 회귀할 수 있다면 공부하다 죽는 한이 있더라도 전력을 다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에효. 로또라도 긁어야 되나.
Commen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