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실제로 외국에 나와서 서러운 일도 조금 겪었고 덕분에 [그런 한탄을 올리게 된 배경]에 대해 이해한다고 생각하여 나름의 썰을 풀어놓기는 했는데..
해놓고보니 저 스스로의 모습이 참 보기가 안좋네요.
그래도 제가 흥분하게 된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일단 사태파악을 위해 들어가본 링크에 달려있는 블로그의 해석이 굉장히 악의적이고, 잠시간 검색해서 살펴본 모든 글들이 전부 그 해석의 확산인 것인 뿐이었습니다. 가슴이 답답하기도 했고 보기에 무어라 건수만 있으면 달려들어 악플로 도배해놓는 (그 일이 어떤 과정에서 벌어진 것에 대한 생각이 없이) 사람들이 너무 많아보였지요.
조금은 차분하게 머리를 삭히고 이 사람이 "왜?" 이런 말을 하게 되었을까에 대해 고민하는 (최소한 타인을 공격하기 이전에 한 번쯤은 숙고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어째선지 그런 사람들은 그 수가 드물고 어디선가 퍼온 자료로 타인을 헐뜯고자 하는 사람들만 기사에서 잔뜩 보였습니다.
저는 이게 그다지 좋은 일이란 생각이 안들거든요.
사실 아직까지도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연예인 누군가가 악플로 인해 상처를 입어 밥도 제대로 못 먹었다는 둥 인간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인터뷰 내용들을 보면서 그네들이 정말로 저런 고통을 당할만큼 뭔가 큰 문제가 있었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계속 들거든요.
그리고 제 입장에서는 이 사람의 이야기가 다른 누군가들과 마찬가지로 보였습니다. 잠깐 친구에게 사적인 메세지로 신세한탄 늘어놓은게(그나마도 고등학교2학년 시절에) 이렇게 전국민적으로 까일만한 건수가 된다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아서 였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책임을 다 했어야 한다"라는 말을 한다면, 그렇지요. 공인이라서 겠지요. 타인이 '쉽게' 물어뜯을 수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일테니까요.
하지만 이러니저러니해도 도저히 머리로는 이해가 안될 정도로 제 입장에선 '왜곡된' '과장된' '확대해석'된 이야기들 뿐이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영어인지라 제가 제 스스로의 노력으로 판단할 수 있는 문제라 자의적으로 해석해보니 기분이 더 답답했지요.
여하튼, 그런 기분으로 이야기를 하다보니 스스로도 감정이 격해지고 이리저리 과격한 언행을 보인 것 같습니다.
기분 좋게 정담하고 계셨을 분들께 죄송합니다.
기분이 조금 답답하지만, 뭐어.. 이걸로 제가 투정부리고 징징거리는 건 그다지 좋은 모습이 아니겠지요? 정말로 실례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아무쪼록 즐거운 하루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Commen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