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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세상에서 제일 끔직한 일

작성자
Lv.16 지석
작성
09.12.14 22:40
조회
430

바로 휴식 없는 인생이겠죠.

학생여러분만 보세요.

방학이 없는 인생이 어떤지 아세요?

3월에 새 학기가 시작하지요?

저녁 6시까지 꼼짝않고 책상에 앉아 있었다 칩시다.

7월에 방학이 없어지고 여전히 공부하는겁니다.

그리고 9월에 밀린 방학 안하고 또 책상에 앉아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12월까지 책상앞에만 있습니다.

매일 아침부터 저녁 6시까지요.

다시 12월부터 3월까지 아무런 방학없이

또 매일 월화수목금(토) 책상에만 앉아 있습니다.

이걸 1년, 2년, 10년, 20년,

거진 40년 가까이 반복합니다.

방학 전혀 없이.

이게 직장인의 삶이란 겁니다.

게다가 그나마도 짤릴까봐 전전긍긍합니다.

나오지 말랄까봐 전전긍긍합니다.

회사에 죽도록 가기싫은데

나오지 말랄까봐 무서워서 갑니다.

야근(지하철로 퇴근하는것)이며 철야(택시로 퇴근하는것)에

주말근무까지 하면 특근수당이라고 밥값 정도 나옵니다(안나오기도 합니다.)

물론, 이공계의 꿈을 불태우는 것도 좋고

보람있게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그리고 자식새끼 보는 맛으로 인생 버텨나가긴 하지만.

어릴때의 꿈

'과학자' 될래요.

혹은

'디자이너'될래요.

이런 현실인줄 알았다면 어땠을지.

그러니 결국 선생님이나 교수님이 되어

학생들과 같이 쉬어야 진정 안빈낙도가 찾아오는겁니다.

제 글에 오해의 소지가 있는건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쉽다거나, 대충 해도 된다는 것으로 보일 수있다는건데.. 그건 아닙니다. 왠만해선 짤리지 않고 직업을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일 뿐이지요.

그리고 선생님 되는거 정말 어렵습니다.

임용고시 T.O.가 한자릿 수도 안된다고들 말합니다.

하지만 목표에 도달만 하면 상상하던 직업인 것은 맞잖아요.

우리나라에서 엔지니어와, 개발자의 현실이란.

그리고 영업맨까지 포함해서,

언제 짤릴까 두려워 하면서도 개미처럼 일만하고

1년내내 방학이 4박5일밖에 안되는 인생을 40년 되풀이 해야하는

끔직하다면 끔직한 인생입니다.

목표에 도달했는데도 말이죠.

아래에 제 글이 있습니다.

검사,선생님,은행원이 최고라는 글인데..

논리의 비약과 억측이 많다는 것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다시 살아보라면 정말 행복한 길을 고를 수 있을 것 같아서

리셋물좀 읽어보다가 감정을 정리해서 씁니다.

저 숨막히는 일의 인생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면...

귀농도 좋고, 소호도 좋고, 임대업도 좋습니다.

세상엔 금요일에 돈만 걷고도 떵떵거리고 사는 배불뚝이 아저씨들도 많습니다.

가진거 없는 평민?이 휴식과 여가의 인생이 되는 길이 눈에 밟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작은어머니도 선생님이셨고, 형수님도 선생님이고.. 은행다니는 여친 사귀어 봤고, 검사 친구까지 두고보니 결론이 쉽게 납니다.

다른 의사친구, 개발자 친구, 영업직 친구 하나도 안부러운데 그네들만 부럽더라구요.


Comment ' 14

  • 작성자
    Personacon 교공
    작성일
    09.12.14 22:43
    No. 1

    제 학창시절 꿈이 교사가 되어서 부업으로 소설을 쓰는 거였죠.
    물론 양쪽을 얕보는 것은 아니지만 그저 로망이라고나 할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지석
    작성일
    09.12.14 22:45
    No. 2

    역시 권신님 최고..

    저도 소설쓰고 교수되는걸로 인생의 마지막 목표를 잡았습니다.
    늦게라도 해보려구요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logos
    작성일
    09.12.14 22:47
    No. 3

    전 교대에 다니고 있고 임고를 준비하고 있지요오.
    전 사진과 음악을 취미로 하고 있기에..
    취미를 위해 직업을 선택했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민가닌
    작성일
    09.12.14 22:47
    No. 4

    여유가 제일 소중한 거 같아요ㅡ,
    결혼도 쉬고 싶은 곳이 필요하기 때문에
    보금자리 마련을 위해 하기마련이 아닐까요,

    내가 마음을 주고 쉴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건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하고 싶은 일 하시는게 제일 좋아요,

    하고싶은 걸 찾는게 제일 힘들지만요...
    40년을 안쉬고 하더라도 즐겁게 할 수 있는 일,
    같은 일만 하며 지치지 않도록
    삶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자기발전,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것,

    사람이 아주 다재다능하면 그 또한 피곤하지만
    적당한 끼는 갖추고 있어야지 삶이 즐겁습니다.




    뱀발이지만, 교수도 이제 점점 힘들어지고 있지요,
    최근 상명대였나에서는 교수성적도 공개하면서
    교수들의 실력을 키우라고 하고,
    카이스트 같은 경우는 서남표 총장님께서 취임하신이래로
    교수님들께서 학생보다 더 잠을 못자고 계시죠,
    앞으로 모든 대학이 이런추세로 갈텐데,

    일단 지금 고등학생분들 교수되면 지석님을 원망할지도요,,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지석
    작성일
    09.12.14 22:49
    No. 5

    저도 로고스님처럼 살았어야 하는건데..

    로고스님 취미 하나 더 있죠.
    방송 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소설재밌다
    작성일
    09.12.14 22:49
    No. 6

    선생님과 같은 공무원을 꿈꾸는 건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안빈낙도를 추구하는 데, 시골에 내려오시면 확실히 일은 편하십니다. 아니면 농사를 짓는 게 어떠실지. 농사는 수확만 하면 겨울엔 쉬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CReal
    작성일
    09.12.14 22:50
    No. 7

    로고스님 부럽네요 저도 교대 가고 싶었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지석
    작성일
    09.12.14 22:50
    No. 8

    민가닌님 그래도
    그들이 이공계의 인생을 살아봤다면.
    또다시 교직을 고른다고 전 90%정도는 자신합니다.
    이공계 열에 아홉은 마지못해 다니는 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민가닌
    작성일
    09.12.14 22:53
    No. 9

    이공계 시라면 전 ..
    조용히 있겠습니다,

    그래도 이공계는!!!
    말뿐이지만 신경은 써주잖아요,, //

    빛보실날이 오실겁니다,

    이놈의 국가가 이공계 신경써준다는 말은 많이했는데
    크게 변한게 없는거 같네요,

    처음마음만 유지하게끔 이공계분들 지원해주시면 좋을텐데,
    국가는 할 일이 참많아서요,
    일을 항상 만들어서 하시니...

    묵혀둔 일이나 좀 처리해주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logos
    작성일
    09.12.14 22:55
    No. 10

    c-real 님 교대는 36살에 오시는 분들도 있고..
    저도 좀 늦은나이에 왔지요.
    그래도 후회는 없지만.. 시험철마다 죽을맛입니다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무적철매
    작성일
    09.12.14 23:09
    No. 11

    정말 자기가 즐기면서 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복 받은겁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1 바르보사
    작성일
    09.12.14 23:33
    No. 12

    제가 리셋을 한다면 전 제 인생의 큰 줄기는 그대로 따라 갈 거 같습니다. 그러면서 전에 후회하던 일들만 조금씩 고쳐나가는 거지요. 어느 분야든 1인자는 대우받을 것이고, 리셋을 해서도 막상 자기 앞에 펼쳐질 일들을 모른다는 건 무섭잖아요. 로또나 주식 등으로 부를 축적해 놓으면 지금은 숨막히는 직장도 즐기면서 다닐 수 있겠지요.
    결론은 행복은 자기만족에서 오는거지 직업과는 큰 상관 없다는 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도르드람
    작성일
    09.12.15 00:42
    No. 13

    저는 아무리그래도 애들 대하는게 더 힘들어서 다시 고르라고 하면 이공계를 하렵니다 자기한테 제일 맞게 다니는게 행복한거겠죠
    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단우운
    작성일
    09.12.15 01:52
    No. 14

    교수라... 교수될려고 교수 밑에서 10년가 빌붙어 사는 관계는 그리 좋은 거 같지 않습니다. 외국학교에서 연구직 하나 찰려도...
    박사학위 과정에서 연구 결과 낼려고 몸부림치는 거 그리고 몇년안에 결과 않나오면 그냥 짤 없는거... 일주일에 100시간은 기본이죠.

    그리고 석좌교수라하지요. 짤리지 않는 교수... 그거 되기 전까지... 임시고용직의 비참함이란... 뭐 대학교에 어린 학생들하고 어울리는게 좋으면 좋겠지만... 그리 편하게 되지는 않는거 같습니다. 물론 한국은 좀 다를수 있겠지만...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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