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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한가지 사족입니다만.

작성자
Lv.7 최고사령관
작성
10.03.28 02:19
조회
534

이 나라 해군은 일본제국해군이 아닙니다. 함장이 배와 운명을 같이 한다는 영화 같은 발상은 어디서 나오는 건지 모르겠군요. 장교들이 죽으면 통제불능으로 대피과정에서 심각한 공황상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현실은 영화가 아닙니다. 함장이나 장교진 전원이 배와 함께 운명을 같이 하는 건 영화의 효과일 뿐입니다. 우리 해군은 일본제국해군이 아니지 않습니까. 너무나 급박해서, 혹은 선미로 가능 것이 불가능 했기에 동거동락한 전우들이 남아있을 배를 버려야만 했던 그들의 마음은 얼마나 찢어졌겠습니까. 살아남은 그들의 심정을 해아려 봅시다.

설마 장교들은 병사들을 소모품 이상으로 보지 않는다 라는 일본제국스러운 사고방식을 우리 군이 가지고 있다는 분은 없으시리라 믿습니다. 더불어 희생정신 운운하며 배와 운명을 함께 해야 했다는 일본제국스러운 사고방식도 없었으면 합니다.

살아남은 게 부끄러워서야 되겠습니까. 우리 모두 46명의 무사귀환을 빌면서 구조된 수병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해아려 봅시다.

이 나라 해군은 대한민국 해군(Republic of Korea Navy) 입니다. 제국해군(Imperial Navy)이 아닙니다.


Comment ' 8

  • 작성자
    Personacon ALLfeel
    작성일
    10.03.28 02:21
    No. 1

    그쵸.
    살아남은 사람들이 실종된 사람을 구하러 갔어야했다는 건
    너무 극단적인 생각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역사학자
    작성일
    10.03.28 02:21
    No. 2

    살아남은 사람들이 실종된 사람들을 구하러 가다가

    실종자가 1.5배가 된 경우가 아주 많았음 ㄱ-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HaRang
    작성일
    10.03.28 02:25
    No. 3

    실제로 2차대전 독일해군에서
    함장이 실종자 구하러갔다가 사망하자
    선원들이 갈팡징팡하고 결국 생존자 제로라는 엄청난 사건도 있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펜과잉크
    작성일
    10.03.28 02:36
    No. 4

    돌아가선 장병분들은 영웅으로 남겠지만 살아남으신 분들은 앞으로 가슴에 얼마나 큰짐을 지고 살아야할지 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푸른봉황
    작성일
    10.03.28 05:16
    No. 5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하는건 그런걸 문제삼는게 아닐텐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眞무명인
    작성일
    10.03.28 09:31
    No. 6

    우리나라 고위장교들이 그렇게 장병을 아끼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말이죠.. 어느나라 고위장교든 간에 말입니다.
    자기 배만 불렀지.. 어느 무궁화가 자기랑 아무 관련없는 일반 사병을
    그렇게 관심을 가진다고 합니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 콤니노스
    작성일
    10.03.28 09:54
    No. 7

    6번 리플은 뭔말이 하고 싶은건지, 장교들은 모두 자기 배만 불렀기 때문에 장병들 따위야 죽든말든 신경 안쓰고 자기들만 탈출했다, 라는 웃기지도 않은 소리 하고 싶은겁니까? 하긴, 저런 음모론 이런 피해의식으로라도 무장하지 않으면 안되는게 패배자들인건 알고 있습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임창규
    작성일
    10.03.28 09:57
    No. 8

    무명인 / 그럴거면 핸드폰 연락도, 이함 명령도 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가장 먼저 택하는 방법은 바다로 도망치는거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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