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매니아가 아니신 분들을 위해서 잠깐 쓰기로 했습니다.
SSBN. 이것이 무엇인가! 말 그대로 탄도 미사일 탑재 원잠샴입니다.
근데 이렇게 시시한 존재라면 이렇게 시간낭비할 필요가 없죠.
이 SSBN은 지상에 설치된 탄도미슬이나, 수십만의 군대, 두세대의 항공전단보다
훨씬 더 전쟁억제력을 갖는 존재이기 때문에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화 붉은 10월을 본 분이 계십니까? 그 영화에서 나오는 것이 바로 SSBN인데요,
요 SSBN은 뭐때매 그렇게 무서우냐. 하면 잠수함의 특성때문에 그렇습니다.
잠수함. 潛 잠길 잠. 水 물 수. 艦 배 함. 물에 잠기는 배. 물에 잠기면 눈으로 볼 수
있습니까? 못보죠. 의지해야 할 건 오로지 소나밖에 없는데, SSBN은 원래 매우
조용하고 느리게 움직이기 때문에 그 드넓은 태평양 한복판에 있다면 찾아낼 확률은
'제로'가 되겠습니다. 그런데 이 SSBN은 일반적으로 20기 가량의 탄도핵미사일을
장착합니다. 그렇다면, 지상의 핵기지를 모두 파괴하더라도 SSBN에 있는것 만큼은
건드릴 수 없습니다. 대표적인 SSBN인 미국의 오하이오 급이 18척입니다. 근데
그 오하이오급은 척당 24개의 핵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지요. 러시아랑 미국이랑
전쟁 붙어서 러시아가 지상 핵미사일 기지를 모두 파괴했다고 한 들 18X24=432
총 432개의 핵미사일이 러시아를 때리는겁니다. 모스크바에는 두개~ 스탈린그라드
에도 기념으로 두개~ 블라디 보스톡 두개~ 심심하니까 구소련 연방에도 폭격~~
......이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가지고 있던 SSBN은
냉전시대에 러시아와 미국의 전쟁을 막아주는 큰 억제력이 되었던 겁니다.
SSBN의 무서움입니다. 쩝... 정말 신의 저주라는 말은 옳은 말입니다.
우리의 작은 동해. 하지만 미 해군 전체가 투입되도 동해의 10%밖에 감시를 못한답
니다. 근데 태평양에서, 수심 300M까지 가라앉아서. 느릿~느릿~하게 기어가다가,
자국에 전쟁이 났다. 오? 범인 누구야? 한국? 그러면.. 서울에 다섯방. 부산에 세방.
대구에 두방. 인천 두방. 광주 두방. 대전 두방. 울산 두방. 수원 한방. 포항 한방.
진해 한방. 보너스로 평양 한방...... 딱 한대의 SSBN만 있어도 이럴것인데 20척이
넘은 SSBN을 가지고 있는 미국.. 세계 500대 도시까지 뽑은다음에 자국도시 빼면
대충 432발 나오겠네요. 그럼 그거 한발식 쏴주면 세계연합 대 미국이라도 세계연
합이 지는겁니다.
이래서 미래 해군이 중요한겁니다. 잠수함이 방어적 전력이라는 것이고요.
조금 미국만 예를 들었긴 했는데... 중국에도 SSBN이 있습니다. 물론 싸구려
고철이긴 해도... 프랑스. 영국. 물론 러시아에도 있지요. 쿠르스크호 아시죠?
아마 쿠르스크호도 SSBN이 맞을겁니다. 일본... 일본엔 없지요. 하지만 한국도
없기는 마찬가지... 이래서 밀리터리매니아들은 백가제해를 외치면서 국방예산의
효율적 사용을 요구하는겁니다.
지금까지 허접한 SSBN설명이었습니다. 부족하거나 틀린 부분은 고무림에 계신
소수의 밀리터리 매니아분들이 메꿔주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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