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팀 정말 잘 싸웠습니다.
8년 전 2002월드컵이 아닌, 15~20년 전 유럽이나 남미와 A매치를
치르던 한국축구를 보셨던 분은 아마 공감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공이 오면 뻥뻥 걷어내기 급급하고 상대가 공을 잡고 슈팅하면
온몸을 내던지느라 땅바닥에 뒹굴기에 급급하던 우리선수들...
오직 투지와 정신력으로 싸워야 했던 그들을 말입니다.
선배 대표팀은 땀과 눈물로 우리에겐 커다란 벽과도 같았던 유럽과
남미 축구강국들과 싸우고 부딪치고 그리고 깨졌습니다.
그리고 그들과의 실력 차를 느끼고 실망했던 우리였습니다.
하지만 그 패배들은 결코 좌절로 그치지 않고, 미래를 향한 밑거름이 되어 우리 대표팀은 조금씩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02년 꿈의 4강에 올랐던 우리 대표팀!
또한, 원정 첫 16강을 이룬 2010년 우리 대표팀!
15~20년 전에는 감히 상상도 못했던 일들을 우리 대표팀은
하나하나 이루어내고 있습니다.
비록 오늘 진 것은 아쉽지만 여기서 우리의 축제는 끝나지만
아직 우리 대표팀의 끝은 여기가 아닙니다.
오늘의 패배가 밑거름되어 다시 4년 뒤, 8년 뒤에도 반드시
우리에게 또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실 것을 믿습니다.
우리는 더 강해질 것이고 지금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믿습니다.
우리나라 축구국가대표팀 여러분!
그동안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대한민국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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