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집에서 자기 위해서 12시쯤에 집을 나와서 친구집으로 걸어가던 중...(집과 학교의 거리가 걸어서 15분 정도이고, 친구는 학교 근처에서 자취.)
친구집 100미터 전방에서 뒤에서 왠 자전거맨이 접근.
'이 밤 중에 나말고도 돌아다니는 인간 많군.'이라고 생각하고 무시.
그때 다가오면서 하는 말.
'니 학교 어디고?'
여기서 부터 고전적인 패턴~~~
학교 묻고 나이 묻고~~
계속 무시하다가 짜증나서 '22이다. 니는 얼만데?'라고 하니 민쯩 까보라고~~ 하지만 그랬다가는 당장 지갑 들고 튀거나 민증 들고 튈텐데 내가 머리에 총 맞은 것도 아니고 왜 보여주냐?
쌩 무시.
친구집으로 바로 갔다가는 혹여 친구한테 피해라도 갈까봐서 귀찮더라도 계속 걸어감.
하필이면 학교 뒤쪽인지라 건물들 사이라서 길은 그다지 좁지는 않지만 죄다 주택이고 시간도 늦어서 불 켜진 곳이 전무. 불빛있는 곳까지는 거리가 좀 있음.
뭐~~ 계속 말걸고 욕도 좀 하지만 계속 무시.
그러다가 지나가는 차 때문에 거리가 멀어졌다가 차가 지나가자 빠르게 다가와서 뒤통수를 갈기고 도주.
'아, 세상에는 변태 많다.'
어쨌든 친구집으로 가려고 뒤돌아서 걸어가는데 들리는 자전거 소리.
바보인지 200미터는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중.
흐음, 지금 생각해보면 쫓아오거나 하면 그대로 줄행랑치려는... 일종의 테스트였던 듯.
결국 방향을 꺽음.
그러다가 계속 접근해서 시비검.
짜증나서 자전거채로 휙 밀어버리고 걸음.
이번에는 손으로 나를 붙잡음. 가방, 소매 등등~~~
아, 그러고보니 만화책 '홀리랜드'에서 배운 것 하나. 소매 잡히는 즉시 등을 맞대면서 몇바퀴 돌았음. -_-;;(그게 배운거냐!!)
아무튼 그러다가 겨우 뿌리치고 다시 걸음.
그런데 계속 걸어가는데 부스럭 소리.
뒤를 돌아보니..-_-
초황당. 자전거는 쓰러진체 두고..........
옆에 있는 대형 쓰레기봉지를 들고서 걸어오고 있었음. -_-;;;;;;;;
변태라고 확신.
어쨌든 그것은 짜증이나 고통은 둘째치고 악취와 오물이 문제.
120킬로의 체중으로..... 달렸음~
바보인지 달리기 만년 꼴지인 나를 못 따라왔음. 아마도 불빛이 가까워져서 포기했거나 자전거 찾으러 갔을 것으로 보임.
아무튼 겨우 도로 근처의 밝은 곳으로 도주. 친구에게 구조 요청. 함께 친구집으로 감.
그런데...-_-
외전이 있음.
친구를 기다리는 동안 학교 앞 술집?에서 나온 흰 잠바의 한 남자가 내가 불량배와 만나고 정겹게 길을 갔던 지역으로 갔음.
친구와 함께 걸어가는데.... 갑자기 욕설과 함께 저~~ 앞에서(내가 놈을 만난 부근에서) 검은 옷의 어떤 사람이 뭔가를 들고 달려가고... 그 뒤를 흰 잠바의 누군가가 달려감. 어쩐지 뭔가 느껴짐.
친구집 가는 길에는 반드시 가야하는 곳이라서 거쳐감.
자전거 하나가 나뒹굴고 있었음.
........
나를 놓친 불량배. 다시 자신의 영역(?)에서 돌아다님->흰잠바와 조유->시비검->가방을 들고 튀었거나 시비걸고 튐->힌잠바 추격
-_-;;;;;;
쳇쳇.
역시 남자는 불량배 한명정도는 이겨낼 정도의 전투실력이나 깡을 지녀야 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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