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노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허망하기 짝이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자신들의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마지막 발버둥이라고 보여지기도 합니다.
야당이 빌미삼은 노대통령의 발언은 법학과를 졸업한 제가 보았을 때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선거법 위반이라고는 할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그것을 사과를 하지 않는다고 하여 탄핵이라니..
이 나라 국회의원의 수준을 짐작케 하는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더불어.. 이 탄핵정국에 대하여 노무현 대통령이 너무 강성 일변도로 나간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대통령이 깨끗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는 대통령 취임직 후 자신의 소신에 따라 꾸진히 정책을 펴 나갔습니다.
항상 발목을 잡는 것은 국회였다는 것은 그동안 여러가지 사안에서 봐 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야당을 아우르지 못했다는 비판과 경솔한 언동을 해왔다는
비판에 허탈함을 금치 못합니다.
우리 나라에는 많은 내부적 적들이 있습니다.
그 중 1위로 꼽는 것이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이다.
노대통령의 지난 1년 재임기간을 돌아 봅시다.
그는 사회의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기 위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는 것에서부터 그의 개혁을 시작합니다.
당시 검찰총장이 대통령과 평검사의 대화를 보고 사임한 것은 이러한 개혁의
상징적의미였고 출발점이었습니다.
인사를 단행해 검찰내 권력에 기생하는 또 다른 권력에 칼을 들이 밀고 과감히
잘라내었습니다. 당시 대통령이 평검사들에게 한 말이 기억납니다.
'인사에 관한한 법무부장관과 대통령 고유의 권한이다.' 그의 말은 인사를 통해 검찰
을 쥐고 흔들겠다는 말이 아니라 인사를 통해 검찰내 썩은 세력을 잘라내겠다는
말이었습니다. 그 결과를 우리는 지금 여지껏 보았고 또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보게 될런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각종비리의 수사..
여기에는 여야가 없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과감히 자신의 살을 잘라내면서도 의지를 꺽지 않았습니다.
주위에서는 많은 걱정이 있었겠습니다만, 제 살을 도려내는 아픔에도 불구하고
개혁은 중단되지 않았습니다.
리더쉽의 부재??
우스운 말입니다. 야당을 아우르지 못했다.??
이것 또한 우스운 말입니다.
지금의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생각해 봅시다. 한나라당은 김영삼 대통령이 당시 노태우
대통령과의 밀약으로 탄생한 당입니다. 즉 김영삼의 권력욕과 노태우의 생존전략이
맞물려 탄생한 당입니다.
민주당은 어떻습니까?? 민주당도 김대중 대통령이 정국을 안정시키기 위해 거국내각을
구성하고 그 와중에서 점차 색깔이 변질되어 지금은 개혁정당이라기 보다는
수구꼴통 똘마니들의 집합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좀 지나쳤습니다. 하지만
조순형은 참 애비이름에 먹칠하는 자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들을 아울른다면 오늘과 같은 사태는 일어 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어서는 노무현 대통령도 이들과 같은 물을 타고 흘러야 합니다.
그렇다면 검찰의 정치적 독립도 각종 비리사건도 조용히 노무현 대통령은
그저 그런 수구꼴통들의 손에서 놀아 나는 꼭두각시가 될 수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이들은 우리나라의 제일 대적입니다.
몸이 아파 하루 종일 누워 있다가 뉴스를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국민이 뽑은 의회가 당리당략에 어긋난다는 핑계로
탄핵하는 정국을 바라다 보고 암울한 현실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자신이 우민이라고 생각하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대한 민국의 현실을
볼 때 이 나라는 우민의 나라라고 결론짓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내일은 기존의 스케줄을 멈추고 아니라 여의도 국회 의사당앞에 가 봐야 겠습니다.
가서 촛불이라도 들고 서 있어야 겠습니다.
이나라를 밝히던 촛불하나가 지금 위태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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