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탄핵 관련 글들을 읽어보면서...

작성자
Lv.1 박정현
작성
04.03.13 02:12
조회
269

이번 탄핵에 대해 욕 하고 분노를 느끼신 분들이 많군요...^^;

저 또한 그래서 하루 종일 실험실에서 욕하다가 너무 오버는 하지 말라고 실험실 형에게 주의를 들었다는...-_-;;

개탄할 노릇입니다...

이번 선거에 사실 정치권이 너무 실망스러워서 투표를 하지 않으려 했습니다만...

이번 행태를 보니 꼭 투표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누가 되도 그 놈이 그 놈인 세상...

차라리 이런 꼴이나 안당하도록 우리당이나 찍어야 겠습니다...~!!

저 또한 어떤 님의 말씀 대로 동정이 아닌 분노입니다...^^;

참고로 댓글을 읽다 보니 도올 선생에 대한 이야기 나오던데...

그 분은 박학다식 하긴 한테 역시 정심하다는 생각은 안드는군요...

도올 선생의 최근 강의를 본 적은 없습니다만...

아랫 분이 하신 댓글 대로라면 우리나라 조선시대 붕당정치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서인과 동인을 나뉘어진 붕당은 후에 동인이 남인과 북인을 나뉘어지고 서인은 소론과 노론으로 나뉘어집니다...

엄밀히 말하면 동인이 먼저 광해군 시절을 전후로 하여 남인과 북인으로 갈라졌는데...

북인은 광해군 시절 기득권이 된 후 또다시 대북과 소북으로 나뉘어 당쟁을 일삼다가 정인첨을 중심으로 한 소북이 세력을 잡습니다...

그러다 인조 반정 후에는 북인은 몰락하고 서인이 인조 반정을 도운 공로로 득세 하게 됩니다...

서인은 효종조를 전후하여 송시열을 중심으로 한 노론과 소론으로 나뉘게 됩니다...

숙종조에 노론의 송시열이 사약을 받고 죽게되면서 잠시 남인이 득세하게 되나 후에 다시 노론은 남인을 물리치고 영조를 왕위에 올린 공로로 실권을 잡게 됩니다...

노론 역시 영조 시대에 시파와 벽파로 나뉘게 되는데...

여기서 제가 말하려고 하는 핵심이 있습니다...

영조와 정조의 탕평책은 훗날 세도 정치로 가게 되는 권문 세족을 강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과거에는 지금의 민주정치에서 보이는 여당과 야당 관계처럼 서로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입각하여 서로를 견제하는 붕당정치였으나 (성리학자들이 꿈꾸던 정치가 바로 각 지방의 서원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여론 정치였습니다...) 지금의 탄핵처럼 서로간의 쟁투가 극단으로 가면서 영조시대에는 노론 일파만 남아 있고 다른 붕당들은 몰락하여 이름만 남아 있는 일당 독재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영조와 정조는 바로 이러한 것을 막고 실추된 왕권을 강화하고자 노론 일파를 견제할 수 있는 다른 붕당들을 키우는 탕평책을 실시한 것이었고 오히려 이 탕평책이 실패하여 훗날 안동 김씨, 풍양 조씨 등의 세도 정치로 이어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 아래 어떤 분이 말씀 하신 도올 선생의 의견은 숲은 보지 않고 나무만 보고 이야기한 도올 선생의 실언이 아닐까..하는 생각입니다...

그럼 이만...


Comment ' 3

  • 작성자
    Lv.61 닷넷개발자
    작성일
    04.03.13 03:01
    No. 1

    제가 도올선생의 말을 인용했던 사람인데요.

    탕평론의 본질은 정치적 균형 관계를 다시 이루는 것이었습니다.

    정치적 균형 관계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각 붕당이 자율적으로 힘의 균형을 이루거나 , 왕권에

    의해 타율적으로 조정되어야만 했습니다. 17세기 초에 서인과 남인이 공존 관계를 이룬 것은

    자율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붕당 정치가 변질되면서 오히려 타율적인 것이 요구되었으므로

    탕평론은 왕에 의해 주도되었지요.

    결국 왕에 의해 주도된 탕평론으로 인하여 이것이 실패(왕권약화)해서 세도정치로 같이 보시면 되지 않을까요? 그정도도 모를 사람인것 같지 않아서 그렇거든요. 도올이라는 사람이...

    자율 -> 타율로 바뀌면서 문제가 발생한듯...

    실언이 아니지 않을까 라고 생각되서 글을 올리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苦盡甘來
    작성일
    04.03.13 10:08
    No. 2

    붕당-학연과 지연에 의해서 이루어진 정치집단
    정당-사상과 이념에 의해서 이루어진 정치집단
    지금까지도 우리나라에는 붕당이 존재하는것 같습니다
    이번에 없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박정현
    작성일
    04.03.13 10:15
    No. 3

    다시 한번 말씀 드리자면 노론 일당 독재를 영조와 정조는 막지 못합니다... 이미 붕당이 커질대로 커져서 왕권은 약화되고 신하들이 왕을 좌지우지하는 시대가 되어 버립니다...
    영원한 제국..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영조는 이러한 노론 일파의 공세에 못이겨 사도세자를 죽여버립니다...(굳이 영원한 제국이 아니라 역사 평론을 보셔도 됩니다만...^^; 가장 쉬운지라...)
    정조 역시 이런 노론 일파의 세를 눌러보고자 당시 실학자의 대부분이라 할 수 있는 남인들을 대거 고용하나 일찍 죽고 훗날 순조대에 이르러 천주교 박해를 노론이 일으켜 남인들은 또다시 몰락해 버립니다...
    이후 세도정치 시기를 지나 흥선대원군이 등장해서야 다시 남인이니 북인이니 하는 다른 붕당들의 후예들이 정계에 진출하게 되는 것이지요...
    타율로 바뀌어서..가 아니라 오히려 영조와 정조 시대가 지나면서 결국 노론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집안에서 세도정치화 되었다는 것이 맞는 말이구요...
    영조와 정조는 이렇게 되는 것을 막아보고자 몸부림쳤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9098 월남전 당시, 한국군에게 머리 잘리는 베트남 아이. +5 악비 04.02.09 528
19097 [猪story] 청어람은 각성하라! +8 ▦둔저 04.02.09 585
19096 광우병? 조류독감? -_-;;;; 저희 집 사정좀 보시고 마니... +4 Lv.14 취검取劒 04.02.09 311
19095 이제 고3이지만 해놓은 건 없고.... +5 Lv.1 그림자1 04.02.09 186
19094 [검서(劒書)] 책을 구입합니다. +5 Personacon 검우(劒友) 04.02.09 275
19093 아 내일이 개학이다!! +8 Lv.1 와라떽뚜 04.02.09 347
19092 (펌)이영애 예전 화장품 CF-_-;; +7 Lv.15 千金笑묵혼 04.02.09 451
19091 뿌셔뿌셔 +6 Lv.83 無形劍客 04.02.09 308
19090 닥 주인장이 자살했소,,, 닥 좀 드시오 제~~발 +20 Lv.39 매봉옥 04.02.09 608
19089 [猪story] 곧 그날이........ +8 ▦둔저 04.02.09 242
19088 처음 뵙겠습니다.. +5 초림 04.02.09 168
19087 犬生은 한편의 연극이다 +5 Lv.52 군림동네 04.02.09 270
19086 가난이 싫어~~ㅠㅠ +3 Lv.52 군림동네 04.02.09 276
19085 최고의 명차란 무엇일까? +10 Lv.1 적월 04.02.09 391
19084 별호 변경했어요 +5 Lv.1 먹보 04.02.08 181
19083 `쿨' 김성수 결혼식 .... +2 Lv.39 파천러브 04.02.08 246
19082 내 남친은 쉿! 김제동…이효리 깜짝쇼 +5 Lv.39 파천러브 04.02.08 391
19081 한숨만 나오는 발리에서........ +2 Lv.1 [탈퇴계정] 04.02.08 290
19080 정효렌자 정팅 +8 三歲美少年 04.02.08 206
19079 이론... 나도 두목될래.. +8 Lv.1 고무링 04.02.08 204
19078 재밌는 그림 "츄리닝" 몇개 펌...^^ - 짤린거 수정..~ +10 Lv.23 바둑 04.02.08 421
19077 재밌는 사진 34 ^-^[즐감.... * 패냐 사진 공개 * 이상해... +14 Lv.1 미르엘 04.02.08 604
19076 밤 늦게 늑대를 만나다 +5 파천검선 04.02.08 371
19075 정말로 순수한 호기심으로 .... +9 Lv.77 ak****** 04.02.08 304
19074 180만명 태극기 휘날렸다 +17 Lv.1 와라떽뚜 04.02.08 534
19073 이틀동안 한 줄도 못 썼다. Lv.1 김준 04.02.08 154
19072 주차 문제로 티코 오토를 몰아 봤는데... +3 Lv.1 [탈퇴계정] 04.02.08 299
19071 그래픽 카드 관련 질문입니다. +2 Lv.1 Reonel 04.02.08 195
19070 쓸 글이 없슈우.. -.ㅠ +3 Lv.1 illusion 04.02.08 164
19069 태극기를 휘날리며...ㅜ.ㅜ +3 Lv.1 박정현 04.02.08 35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