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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寒柏居士
작성
02.09.26 18:50
조회
1,525

심심해서 글 하나 올려봅니다.

참.. 저는 예전 '이진우'라는 이름으로 접속하던 사람입니다.

('필명'이란거..., -무협적으론 외호(外號)라고 해야 하겠죠... 좀 더 멋지게 보일려고요)

한국무협작가들은 나이에 관계없이 다들 젊잖은 편이라서 필명은 도용하지 않는 불문률..이랄까 하는게 있는것 같습니다. 아니면 다들 좁은 동네에서 자주 얼굴을 마주칠때 불편해서 그런건지..

예를 들면 좌백(左柏)이란 작가가 있는데 인기가 있다...제가 와룡강이름으로 찌라시 팔아먹는 출판사사장 같으면.. 左拍 이란 가짜 필명을 맹글어 신작으로 찍어 내겠습니다.

또 '금강(金剛)'은 '全剛'으로 표절하겠고요.. '全剛의 야심적 신작!!! 빠바라~밤'

요즘세대들 한문에 약하고 별 신경도 안 쓰잖습니까?

용대운(龍大雲) ? ->龍大霧 ? 龍大露 ?

야설록(夜雪綠) ? 이건 간단하죠.. 夜雪緣

왜 이런 씨잘데기없는 생각을 하냐하면... 중국무협작가들의 필명을 보고나서 입니다.

중국이야 예전의 '규염객전'에서 '곤륜노''홍선'등.. 원류를 거슬러 갈것도없이 소위 신파무협이란 현대성 무협이 생긴 역사만 따져도 1910년대 부터 거의 100년에 육박하고 이름있는 무협작가들만 쳐도 수백명에 이릅니다.

대부분 본명을 안쓰고 '필명'을 쓰다보니 - 이수민..보다는 '환주루주(環珠樓主), 향개연(向愷然)보다는 평강불초생(平江不肖生)... 얼마나 멋집니까요?- 나중엔 필명 짓는게 무협한질 저술하는것 보다 더 힘들다는 얘기가 나오.......진 않았습니다.만  어쨋든 필명 짓는데 골머리를 싸매게 되었다는건 짐작할 만 합니다.

근데 이양반중엔 필명을 골머리 아프게 지을게 아니라 저명작가에 빌붙어서 무임승차 할려는 인간도 있었더란 얘기죠.

우리나라 작가들이 -혹은 출판사들이- 지킬건 지킨다.! 이런 입장인것관 대조적으로...

이래서 소위 '필명의 표절'이란 황당한 껀수가 생기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필명을 표절내지는 인용...또는 패러디 당한 작가가 김용(金庸)과 와룡생(臥龍生)인데,

가만히 이런 장면들을 지켜보면 '표절은 아무나 하나~~~ 어느 누가 쉽다고 했나~~' 라는걸 뼈저리게 느낍니다.

과연 작가들이라서 표절에도 극한의 상상력을 발휘했더군요.

김용(金庸) ? 1. 난 김강(金康)으로 할래.. 왜냐? 글자가 비슷하게 보이니까...

            

             2. 웃기는군.. 난 영호용(令狐庸)으로 하지..이럼 표절 아닌것 같아보이지.. 그리고 영호충과 김용의 절묘한 조합이야...

      압권은... 3. 흐흐흐... 늬들이 작명맛을 알어? 멀 몰라도 한참 모르는군..난 김용신(金庸新)이야.. 아직도 모르겠다구? 출간된 책에 적힌 저자이름을 상상해봐... '金庸新作'이라구...

(나 이사람 필명보고 뒤집어 졌드랬습니다. 어쩌면 이런 경로로 해서 우리나라에 간혹 김용의 신작이라고 거품물고 주장하는 위작들이 있는건지 모릅니다.)

와룡생... 이거 말이 필요없더군요.  '거룡생','신룡생' 딱 두사람.. 최강의 상상력입니다.

         필링이 안 오신다굽쇼?

와룡생(臥龍生)  -> 거룡생(巨龍生), 신룡생(臣龍生)  ...

         이 두분은 존경받아 마땅합니다. 이런 극한의 창의력이라니..

         우리나라에 이런 사람 없습니다.

심심한 나머지...


Comment ' 12

  • 작성자
    경환도
    작성일
    02.09.26 20:05
    No. 1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02.09.26 20:19
    No. 2

    우리나라에 한 사람 있습니다.
    사마달.검궁인 한참 잘 나갈 때... 사마인,검궁달이라고 해서... 아래와 같은 모양이죠 세로판 무협이니..
    사검
    마궁
    인달


    위와 같으니 사람들이 헷갈려서 많이 팔리구.. 그 담에 욕을 무지하게 먹었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운동좀하자
    작성일
    02.09.26 22:03
    No. 3

    김용신작..너무 재미 있었습니다.ㅎㅎㅎㅎㅎ
    상품은..님것을 스스로 가지셔야 할것 같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mir
    작성일
    02.09.26 22:42
    No. 4

    금당(金唐)이란 필명이 기억나네요. ㅡ,.ㅡ;
    얼핏 잘못보면 庸자나 唐자나 비슷해 보인다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참새사랑▩
    작성일
    02.09.27 09:08
    No. 5

    [김용(金庸) ? 1. 난 김강(金康)으로 할래.. 왜냐? 글자가 비슷하게 보이니까... ]

    수정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이름이 金康珉이라고 분명히 밝힌적이 있으니 제 이름을 끌어다 쓰신게 아닌가 하는 불쾌감이 들기 때문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寒柏居士
    작성일
    02.09.27 10:25
    No. 6

    제가 맘대로 이렇게 필명을 정하겠다..란게 아니라 실제 존재하는 중국무협작가들의 필명입니다. 김강(金康)이란 무협소설작가가 있어서 하는 얘기입니다.

    김강민님이 어디서 \'金康珉\'이라고 밝히셨는지 잘 기억이 안납니다만.. 설사 봤더라도 전혀 염두에 없었습니다.

    오해 푸시죠.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일호
    작성일
    03.02.27 06:21
    No. 7

    미투 캠패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張秋三
    작성일
    03.07.06 20:01
    No. 8
  • 작성자
    Lv.25 티미.
    작성일
    04.01.14 22:31
    No. 9
  • 작성자
    冥王
    작성일
    06.07.22 22:39
    No. 10

    聖地巡例 中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 재배산삼
    작성일
    07.02.23 22:53
    No. 11

    그런건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정주(丁柱)
    작성일
    17.08.06 01:36
    No.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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