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지나가다......

작성자
Lv.29 원도연
작성
04.03.13 13:34
조회
157

또 그냥, 문득, 지나가다 한 마디 올립니다.

평소 정치권에 관심조차 없던 나도 이번 탄핵안을 보며 가슴이 벌렁벌렁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일까?

왠지 나의 생계와 관련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솔직히 지금 밝히지만 난 노무현대통령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싫어하지도 않지만.

그 역시 한 명의 정치가일 뿐이다.

신문이나 여러 언론들의 말조차 그리 쉽게 믿어지지 않는다.

왠지 모르게 진실이 왜곡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눈으로 보이는 것만 믿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이번 탄핵안 가결 소식은 정말 눈으로 보였다.

한순간에 어떤 넘이 나쁜 넘인지 일목요연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나만 그럴지도 모르지만.)

뭐 그렇다는 말일 뿐이고, 누구에게 강요할 생각도 없다.

다음 총선에서 내 소신대로 투표하여 내 나름의 심판을 내려주면 그뿐이다.

(지금의 나로선 최대한 할 수 있는 일이 그것뿐이니까.)

헌데 왜 이런 글을 쓰느냐?

게시판을 보며 몇가지 눈쌀이 찌푸려지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노사모 때문인가?

타칭 노빠들이란 단어가 곳곳에서 보였다.

줴길. 여기가 유치원인가? 아님 초등학교인가?

무슨 연예인들 빠순이와 안티간의 다툼도 아니고....

노빠가 뭔가?

단순히 '노짱이 좋으니까 하야하면 안돼!'

          '이런 노빠들 같으니라고!!!!!! 뷁'

과연 이 사람들의 머리 수준을 연구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현상황에서 탄핵안 가결을 보며 찬반논쟁이 펼쳐지고 있지만

그들 역시 찬성하던 반대하던 나름의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만큼 여러가지 생각을 하며 말하는 것일 것이다.

헌데 이 모든 것을 단순히 노빠라는 말로 치부해 버리다니.

마치.......(이 뒷말을 생략함이 옳은 듯 하여 생략합니다.)

제발이지 말 좀 가려했으면 좋겠다.

글이라고 아무 말이나 다 쓰는게 아니고,

말이라고 아무 말이나 다 하는게 아닌 것처럼.

두번째는 예전 한일월드컵에서 볼 수 있었던 일이 일어나고 있다.

한참 국민의 관심이 월드컵에 쏟아지고 있을 때, 왠 사이코 하나가 튀어나와서

축구가 어떻네, 야구가 어떻네 한 일이 있었다.

(그 속사정을 아는 사람들은 모두 본인이 그 넘을 일컬어 사이코라고 한 이유를 알 것이다.)

생각해 보건데 그 사이코는 단순히 관심받고 싶었던 것이리라.

자신 역시 자신이 한 말이 틀린 것을 알고 있었다.(추정)

그래도 미친 듯이 자신의 의견을 굳히지 않고 나아갔다.

(남들이 '노'할때 자신은 '예'하겠다는 불굴의 의지가 대단한 놈이었다.)

각설하고 이런 사이코가 조금씩 활동을 시작하려 하는 조짐이 보인다.

그럼 여기서 한가지를 짚어보자.

누군가 물을 것이다.

'넌 뭐가 그리 화나서 사이코에 대해 글을 쓰느냐?'

그럼 난 이렇게 말할 것이다.

'화납니다. 화나지요. 지금 내 생계와 관련있을 지도 모르는 것을 단순히 즐기려는 듯한 그 태도! 어떻게 화가 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럼 그 누군가가 다시 물을 것이다.

'어떤 부분이 단순히 즐기려는 것 같으냐?'

me 曰

'보고도 모르십니까? 이럽디다. <워낙 반골이라 남들이 옹호하지 않는 편에 서는 것을 즐기는 타입이라>.'

한 마디만 하겠습니다.

지금 이번 사건으로 인하여 누군가 피눈물을 흐르고 있습니다.

누군가 분신 자살까지 했습니다.

누군가 땅을 치며 통곡하고 있습니다.

노사모이건 일반 시민이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은 감정이 아닌 슬픈 눈으로 이 사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감히 한마디 하자면

'말을 아끼고, 장난치지 맙시다.'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9158 [가담(可談)] 죽음꽃, 피다.. -_-; +8 가영이 04.02.12 230
19157 전에 이어 또 문제 내겠습니다-_-+ +6 Lv.1 望想 04.02.11 261
19156 [군림천하] ...나는 소망한다... Kㅓ K를 옆으로 보지 않... +8 Lv.1 첩혈쌍웅 04.02.11 579
19155 버들가의 고무림화... +16 Lv.1 등로 04.02.11 339
19154 뚜뚜뚜뚜 술퍼형을 공개수배합니다-ㅁ-;; +8 Lv.15 千金笑묵혼 04.02.11 291
19153 스타리그 열립니다. +3 Lv.18 검마 04.02.11 241
19152 내일이면 백수가 됩니다....ㅠㅠ +5 Lv.5 올제 04.02.11 371
19151 믿든지 말든지 +8 Lv.52 군림동네 04.02.11 313
19150 지폐 예술 +8 Lv.52 군림동네 04.02.11 316
19149 배고플땐 쵸코바가.. 심심할땐 커피가.. +5 Lv.1 illusion 04.02.11 245
19148 아.. ^^ +2 Lv.1 illusion 04.02.11 151
19147 현재 다음 카페들이... +5 Lv.61 갈드 04.02.11 361
19146 엽기&웃긴 틈틈이 만화ㅡ.ㅡ;;(뒷북은 애교로-ㅁ-;;) +6 Lv.15 千金笑묵혼 04.02.11 374
19145 [가담(可談)] 달콤~ 고구미 먹으로 감돠..ㅎ_ㅎ// +7 가영이 04.02.11 163
19144 예비 사회인이 되시는 분들 축하드리며.. +3 Lv.1 술퍼교교주 04.02.11 166
19143 츄리닝...! +4 Lv.77 ak****** 04.02.11 309
19142 지금 생각해 보니 진짜 때리고 싶은..;; +4 권오재 04.02.11 295
19141 복귀합니다. +6 Lv.75 ArRrRr 04.02.11 136
19140 이런 x같은 세상... +10 Lv.1 유도지 04.02.11 382
19139 출판사의 상술.. +5 Lv.1 유령 04.02.11 374
19138 [삽] 강풀의 순정만화 - 27화 : 친구 +9 Lv.1 [탈퇴계정] 04.02.11 314
19137 불법 대선자금 청문회 +3 Lv.64 야옹신권 04.02.11 209
19136 트라우마!!! +5 Lv.77 ak****** 04.02.11 339
19135 시니컬 +2 Lv.52 녹슨 04.02.11 228
19134 제5회 농심신라면배 '제11국(상하이, 오늘 낮 3시? 4시?)... +2 Lv.12 소매치기 04.02.11 374
19133 중복 많을것으로 사료됨.귀여븐 동물 사딘들..스크롤압박.. +5 Lv.1 술퍼교교주 04.02.11 299
19132 [가담(可談)] 여유를 가지고 살아보세요 +4 가영이 04.02.11 205
19131 가입인사 드립니다. +3 Lv.1 이근율 04.02.11 170
19130 매담]2월11일 포청천의 시사만화 Lv.39 매봉옥 04.02.11 159
19129 요즘 소오강호와 사랑에 빠졌습니다+_+ +4 Lv.75 소닉 04.02.11 315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