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그냥, 문득, 지나가다 한 마디 올립니다.
평소 정치권에 관심조차 없던 나도 이번 탄핵안을 보며 가슴이 벌렁벌렁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일까?
왠지 나의 생계와 관련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솔직히 지금 밝히지만 난 노무현대통령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싫어하지도 않지만.
그 역시 한 명의 정치가일 뿐이다.
신문이나 여러 언론들의 말조차 그리 쉽게 믿어지지 않는다.
왠지 모르게 진실이 왜곡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눈으로 보이는 것만 믿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이번 탄핵안 가결 소식은 정말 눈으로 보였다.
한순간에 어떤 넘이 나쁜 넘인지 일목요연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나만 그럴지도 모르지만.)
뭐 그렇다는 말일 뿐이고, 누구에게 강요할 생각도 없다.
다음 총선에서 내 소신대로 투표하여 내 나름의 심판을 내려주면 그뿐이다.
(지금의 나로선 최대한 할 수 있는 일이 그것뿐이니까.)
헌데 왜 이런 글을 쓰느냐?
게시판을 보며 몇가지 눈쌀이 찌푸려지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노사모 때문인가?
타칭 노빠들이란 단어가 곳곳에서 보였다.
줴길. 여기가 유치원인가? 아님 초등학교인가?
무슨 연예인들 빠순이와 안티간의 다툼도 아니고....
노빠가 뭔가?
단순히 '노짱이 좋으니까 하야하면 안돼!'
'이런 노빠들 같으니라고!!!!!! 뷁'
과연 이 사람들의 머리 수준을 연구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현상황에서 탄핵안 가결을 보며 찬반논쟁이 펼쳐지고 있지만
그들 역시 찬성하던 반대하던 나름의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만큼 여러가지 생각을 하며 말하는 것일 것이다.
헌데 이 모든 것을 단순히 노빠라는 말로 치부해 버리다니.
마치.......(이 뒷말을 생략함이 옳은 듯 하여 생략합니다.)
제발이지 말 좀 가려했으면 좋겠다.
글이라고 아무 말이나 다 쓰는게 아니고,
말이라고 아무 말이나 다 하는게 아닌 것처럼.
두번째는 예전 한일월드컵에서 볼 수 있었던 일이 일어나고 있다.
한참 국민의 관심이 월드컵에 쏟아지고 있을 때, 왠 사이코 하나가 튀어나와서
축구가 어떻네, 야구가 어떻네 한 일이 있었다.
(그 속사정을 아는 사람들은 모두 본인이 그 넘을 일컬어 사이코라고 한 이유를 알 것이다.)
생각해 보건데 그 사이코는 단순히 관심받고 싶었던 것이리라.
자신 역시 자신이 한 말이 틀린 것을 알고 있었다.(추정)
그래도 미친 듯이 자신의 의견을 굳히지 않고 나아갔다.
(남들이 '노'할때 자신은 '예'하겠다는 불굴의 의지가 대단한 놈이었다.)
각설하고 이런 사이코가 조금씩 활동을 시작하려 하는 조짐이 보인다.
그럼 여기서 한가지를 짚어보자.
누군가 물을 것이다.
'넌 뭐가 그리 화나서 사이코에 대해 글을 쓰느냐?'
그럼 난 이렇게 말할 것이다.
'화납니다. 화나지요. 지금 내 생계와 관련있을 지도 모르는 것을 단순히 즐기려는 듯한 그 태도! 어떻게 화가 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럼 그 누군가가 다시 물을 것이다.
'어떤 부분이 단순히 즐기려는 것 같으냐?'
me 曰
'보고도 모르십니까? 이럽디다. <워낙 반골이라 남들이 옹호하지 않는 편에 서는 것을 즐기는 타입이라>.'
한 마디만 하겠습니다.
지금 이번 사건으로 인하여 누군가 피눈물을 흐르고 있습니다.
누군가 분신 자살까지 했습니다.
누군가 땅을 치며 통곡하고 있습니다.
노사모이건 일반 시민이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은 감정이 아닌 슬픈 눈으로 이 사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감히 한마디 하자면
'말을 아끼고, 장난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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