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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40 류성민
작성
04.03.13 13:34
조회
567

어제 새벽, 아니 오늘 아침 7시 넘도록 인터넷을 유령처럼 떠돌며 울분을 토하다 잠들어 지금 막 깨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정신이 맑지 못합니다.

혹시 글 중에 실수가 있더라도 너그러히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벽암님의 무협작가의 시국선언문(?) 내지 토국회격문(?)이 왜 없는가에 대한 말씀을 조금 아래에서 보았습니다.

물론 오늘 작가들 챗팅이 있기 때문에 그 비슷한게 나올지도 모릅니다.

또한 저 역시 노무현을 지지하고, 한민공조에 대해 울분을 토하는 입장이라, 입장표명을 넘어 아예 차몰고 국회로 뛰어들고 싶습니다.

하지만 어떤 직업군 사람들의 공통된 선언문을 발표하는 행위, 더더군다나 고무림 작가들의 입장표명이란 참 어렵고도 곤란한 일입니다.

제가 무협작가를 대표하는 사람이 아니고, 이런 말 감히 올릴 위치에 올라있지도 않습니다만, 그래서 어떤면으론 솔직히 의사를 전하는데 더욱 좋은 위치일거란 생각에 감히 이곳에다 어렵다는 글을 남길수 있는건지도 모릅니다.

현재 시중의 여론은 7:3, 혹은 8:2 정도로 탄핵반대의 의견이 높습니다.

이 말은 저와 같이 울분을 토하는 사람도 많은 반면에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 의견역시 소수지만 존재한다는 말입니다.

비록 그 다른 의견이 소수라해서 다른 의견을 틀리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가치관의 문제는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고, 그 개인적인 가치관의 문제를 어떤 직종의 대표자들이 우루루 모여 성명을 발표하는 일과는 전혀 별개의 일입니다.

저 역시, 자연인 운곡이라면 토론도, 짱돌이 아닌 꽃병도 던지며 데모도 하겠지만, 솔직히 저 개인의 의견이 무협작가 모두의 의견을 대표할 수 있으리라고는 믿지 않습니다. 비록 제 의견과 비슷한 의견이 많더라도 다른 소수의 의견을 억누르며 "무협작가들의 선언문"이라는 형식으로 뭉뚱거려 선언해 버린다면, 지금 현재 쪽수로 밀어붙혀 통과시킨 국회 텔레토비들과 다를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개인적 의견이나, 현 시국을 보는 의견이 어떤가에 대해서라면 언제든 밝힐 의도가 있습니다만, 전체 무협작가의 의견을 모으라는 말은 불가능한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단, 어제부터 글로 의견을 조금 나눠본바에 의하면, 현재 시중 여론과 비슷하게 있을 수 없는 일이란 의견이 많습니다만, 모든 무협작가들을 만나보지 않은 이상 함부로 "무협작가들"의 의견을 표방하기는 곤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우기 방에 홀로 앉아 글을 적는 글쟁이의 비활동적인 생활 환경이 서로 어울려 모여 토론해서 의견을 도출하는데에 적합하지 않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제 개인 적으론 금강님을 졸라 무협작가들의 의견을 밝히는 시간에 광화문에 나가 촛불하나 더 드는 시간이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무협작가"들이 그저 글만 적어 내 생활만 해결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지극히 이기적인 사람들도 아니고, 현 시국에 대해 뒤로 물러나 눈치만 살피는 것도 아니며, 설화에 휩쓸릴까 싶어 어설픈 양비론을 펴는 사람들은 더욱 아니란 것입니다.

울분을 토하고, 옳지 않은 일이라 열을 올리지만, 단지 전체 무협작가들의 의견을 대표해 발표하는 행위에는 직종의 특성상 시간이 걸리고, 더더군다나 일치된 의견을 내기가 힘들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7:3 혹은 8:2로 우세한 의견일지라도 "전체 국민"의 의견이 아닌, "거의 절대 다수"의 의견일 수 밖에 없듯, "전체 무협작가들의 의견"이 아닌 "대다수 무협작가들의 의견"은 아마 시중과는 다르지 않을 거란 말씀만 드릴 수 있겠군요.

절대로 전체무협작가들을 대표할 수도 없고, 또한 그 위치에도 올라있지 않아 자유롭게 말씀드릴 수 있는 운곡이 썼습니다.

P.S

잠에서 막 깨어 정신이 맑지 못한 상태로 온라인 상태에서 적는 글이라, 문맥이 맞지 않고 어설픈 글이 되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단 국회에 대고 이 말만은 하고 싶군요.

千人所指 無病而死

천사람이 손가락질 하는 사람은 병없이도 죽는다!


Comment ' 11

  • 작성자
    Lv.1 as***
    작성일
    04.03.13 13:38
    No. 1

    원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운동좀하자
    작성일
    04.03.13 13:39
    No. 2

    저도 한명의 무협작가로써, 운곡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벽암
    작성일
    04.03.13 13:44
    No. 3

    끄덕. 공감 100%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큰곰
    작성일
    04.03.13 13:45
    No. 4

    마지막 말이 정말 핵심을 찌르네요.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용마
    작성일
    04.03.13 13:50
    No. 5

    잘봤습니다..아..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8 유산균탁주
    작성일
    04.03.13 13:54
    No. 6

    정말 잘봤습니다. 어디선가 들은 말인데 저도 한마디 덧붙이고 싶습니다.

    욕 많이 먹어서 오래 사는 건 염라대왕도 싫어 하기 때문이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무림표국
    작성일
    04.03.13 14:10
    No. 7

    운곡님의 의중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만 성명이나 단체들의 입장을 모아서 발표를 할 때는 참여자의 서명이라는 게 있잖습니까?
    무협작가 전원의 동의를 이끌어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겠지만 동의하는 분들의 서명을 받아서 싣는다면 가능한 일이 아닐까요?
    반대하는 작가분들은 참여를 하지 않으실 것이니 서명을 하지 않으면 되는 거니까요. 제가 생각이 짧은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고무림을 사랑하는 사랑으로서 국가적인 정변이 발생한 이 즈음에 뭔가 행동을 취해 주시는 것이 무협을 사랑하고 지지하는 이들의 기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펄서
    작성일
    04.03.13 14:11
    No. 8

    무림표국님 생각에 동감 한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절대삼검
    작성일
    04.03.13 14:57
    No. 9

    좋은 글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한척
    작성일
    04.03.13 15:07
    No. 10

    하하, 국회 텔레토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파천러브
    작성일
    04.03.13 18:03
    No. 11

    대다수..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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