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별로 지지하지 않습니다만, 그것하고 탄핵찬반하고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문제는 지금 탄핵이 정당한 사유에 의해서 정당한 절차에 의해 이루어졌나? 또 그것이 국민의 뜻에 부합되는냐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볼때 지금의 탄핵소추는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뭐, 다들 아시겠지만 지금 탄핵사유라는게, 첫째 선거법위반, 둘째 측근비리와 불법대선자금, 셌째 경제침체 이정도인데 이중에서 불법대선자금부분만 어느정도 정당하지 나머지 부분은 전혀 말도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그것도 800억이나 해먹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나서서 심판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노무현 대통령이 언젠가는 100억원의 불법대선자금문제에 대해서도 책임을 피할수 없을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정치를 하늘에 내려온 천사가 할줄 알았냐고 하지만, 그것으로는 변명이 되지 않습니다. 적어도 공직선거에 출마한 사람이 불법적인 선거자금을 쓰지 않는 정도의 도덕성은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대선은 그런 점에서 실패했지만 다음번에는 정말 불법자금 0의 대선을 치룰수 있을지도 모르기때문에 성공적이라고 생각하고, 점점 나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신문을 보니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지금은 전쟁상황이라고 하더군요. 이곳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하시는 분을 봤습니다만... 지금 현실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저또한 이번 총선투표에 이번 탄핵결정의 영향을 받았습니다만, 이것은 대단히 불행한 일입니다. 그런데, 지금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전쟁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는 자들이 누구입니까? 바로 탄핵결정을 한 정치인들이기 때문에 저는 저들을 용서할수 없습니다.
탄핵이 결정되기 전까지도 저는 오판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나라-민주당에 의해서 탄핵이 발의되었을때까지도 이게 총선용의 엄포던가, 지지세결집 정도라고 생각했지, 설마 진짜 탄핵소추를 해버리릴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저들이 저정도까지 국민의 의사를 읽지 못한다는 것에 당황했고, 저렇게까지 꼴통스러울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저들은 단지 총선에서 몇표를 더 얻기 위해서 대한민국의 민주공화정를 흔드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저는 그것에 분노하고 용서하지 못합니다.
밑에 글을 보니 파병문제라던가 FTA, 부안문제 등에 이유로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탄핵에 찬성한다는 글을 보았는데, 저도 저런 문제들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지만, 그렇다고 부당한 탄핵에 찬성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역으로 탄핵에 반대한다고 해서 그것이 바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지지나 열우당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지도 않습니다.
다들 이번 총선에 참여하셔서 각자의 판단에 따라 정당한 한표를 행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Commen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