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탄핵에 대해서는 가급적 언급을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올리는 글들이
너무나 답답하군요.
이성을 갖추고 쓴 글 보다는 대부분 감정적인 대응을 하고 있네요.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인기있으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분명, 딴지를 걸거라고 예상합니다. 노무현이 좋은게 아니라, 탄핵이 잘 못 되었다고.)
이제까지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닥을 기고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죠.
객관적으로 지금 상황을 생각해보면,
노무현의 정면 승부일 따름입니다.
노무현 그가 탄핵소추안이 상정될지 몰랐을까요?
그건 아니죠.
될지 알면서도 노무현은 탄핵한번 해봐라고 배짱 부린 것 입니다.
한 방에 하자. 그가 원한 방식입니다.
그는 피해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기자회견 마저, 배째라로 나왔습니다. 그는 자신의 정치적 쇼부를 국민에게 떠넘긴게 다름아닙니다.
이에 우리 국민들은 열렬히 노무현의 뜻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노사모가 선봉에 서서, 나라를 혼란의 극치로 이끌고 있습니다.
제가 한나라 팬으로 보이십니까?
그렇게 보인다면 할 말없습니다.
저는 좋아하는 국회의원이 두 명있는데 둘다 한나라 당원이니까요.
아, 한 명은 불출마 선언했습니다만.
그 두 명은 오세훈 의원과 남경필 의원입니다.
탄핵이 잘 못되었습니다.
그리고 탄핵의 원인은 한나라 민주 자민련에만 있다고 생각하는 것 또한 잘 못되었습니다.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이 구국의 충정으로 탄핵에 반대한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그들 또한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것일뿐입니다.
그들의 정치 싸움에 우리 국민이 이용당한다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총선 재신임에 이은 노무현의 국민 담보 정치 싸움은 싫습니다.
쉽게 말해 노무현이 빽이 없어서 정치싸움 힘든 것은 압니다.
하지만, 그가 자꾸 국민을 담보로 한다면, 저는 싫습니다.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치가, 민주주의가 실현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첨언하건대, 우리 사회는 몰아가는 사회가 아니며 한쪽으로 기울여져 있는 사회가 아닙니다. 왕따 같은 것, 고질적이군요. 자신과 다른 의견을 말한다고 해서 무조건 반박부터 하려고 하는 모양새들 답답합니다. 지금의 안타까운 정국 때문이라는 것은 십분 공감하지만 이럴때 일수록 현명히 판단하여 성숙한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 '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