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정도 토론마당을 애독하고 있고
요즘은 강호정담 감상란 비평란을 애독하고 있습니다
눈에 뛰시는 분은 (절대적으로 개인적인)
동방천님
은근히 골수파를 비꼬면서 길지 않지만 1~3줄의 댓글로 문피아의 주류층에게 독설을 날리시는 분
조삼모사님
극단적인 한 쪽에 서지 않고 주제에 따라 애정을 가지고 조리있게 논쟁을 즐기시는 분
벌꿀달(2)님
특별히 인상적인 댓글이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나름 유쾌하게 이런 저런 이야기 잘 하시는 분
정해인님
장르의 현상황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 같아 보이지만...너무 작가쪽? 에서 엄청난 댓글 물량으로 상대를 질리게 하시는분 (이거 욕으로 보일 수 있지만 정해인님의 장르에 대한 사랑과 감정적으로 싸우지 않고 논리적으로 열심히 설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기억에 남는거지 욕하는게 아닙니다... 단지 끝없는 댓글을 읽다 보면..... 5~10개 읽고 나면 지쳐서 안 보게 됨)
독행도님
개인적으로 요즘 가장 멋지게 보이는 분
가벼운 말씀도 잘 날려 주시고 정담,비평란,토론마당등에서 많이 활동하시고 개념적 댓글도 많이 다시고 그렇다고 반박하는 이들과 싸우거나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려하기보다 "전 그렇다는 말일 뿐입니다" 하고 부쟁을 추구하시는 듯 해서 보기 좋음
하얀용님
......무서움 ...... 한두번씩 날리는 글들을 보면 마치 날이 선 칼을 뽑아들며 "난 이래 넌 아니라며 자 들어 줄께 이야기 해 봐" 이러시는 거 같음 ^^
그런데
천류객님이란 분이 있다는 건 댓글을 읽다 보면 간간이 볼 수 있던 분이란 생각 뿐이 없었는데요. 몇일전 아이폰으로 토론마당 읽는 것을 배우고 토론마당에 뭔글 있나 하고 갔다가
"E북과 대여점은 공존 할 수 없는가? 있는가?"
라는 토론마당 가장 위의 글을 읽었습니다.
"또 이 소리군 내 생각은 양질은 이북, 양판은 대여점이라면 공존이 가능하고 같이 출판 된다면 공존은 불가능하겠지........ 댓글이 하나라........ 어떤 이야길 또 하시나 함 볼까 하고 봤는데.
.
70년대 만화방 부터 90년대 대여점 21세기 현상황까지.....
읽는 내내~
"맞아 90년도 쯤에 만화방은 항상 오락실 옆이나 다방같이 소외구역에 있었지"
"나도 첫접한게 대도무문/ 박정희 와 3김에 대한 이야기 였는데"
"하긴 구무협 분들이 없었다면........"
"금강,야설록,천중행,사마달,검궁인,서효원,용대운....90년대는 이 분들 글이 참 읽을 만 했고 멋졌었는데"
등등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되고
그 동안 뭘 좀 생각있는 놈에 속한다고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하고 의견 펼치던 것들이 창피하고 주제 넘었다는 겸허한 마음을 갖게 하고
이런 댓글은 댓글이 아니라 신문의 논평이나 토론마당이 공지로 올라가야 한다고.........혼자서 성토를 하게 만들게 되었습니다.
크윽 이런 댓글은 무림계를 떠나 속세에서 달관하시는 독자가 쓰는게 아니라 작가/독자/출판사/대여점의 흙탕물 속에서 개념과 소신을 가지고 활동하시는 분 중에 한분이 쓰셨다면
진짜 감동의 피바다가.......
2매딕 10마린 2화배가 저글링 3부대의 쌈싸먹기에서 모든 저글링을 죽이고 홀로 외로이 피바다 속에 체력 다 떨어져 고독히 서 있는 화배의 슬픔과 감동과 전률과 희열을 느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운(답답함) 감정이 느껴지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생각들이 복합되서
길을 걷다보니 어느세 마음이 찡하고 눈물이 주륵흐르는 정도는 아니지만 눈 안에 물이 가득차는 정도의 감동을 받았습니다.
정말 글은 칼보다 무서운 거군요.
세상을 달관한 듯한 신선의 풍모로 모든 논객들을 다독이는 듯한 장문의 댓글이 절 울리네요
천류객님 감사합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멋지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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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내용은 지극히 주관적인 저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이상한 논리로 욕하거나 비방하는 것은 자제해 주십시요
그냥 개인적인 감정을 강호정담에 적은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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