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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고건......

작성자
Lv.1 한계령
작성
04.03.16 01:02
조회
176

'처세의 달인'에서 '행정의 달인'으로

[속보, 정치] 2004년 03월 15일 (월) 16:19

[오마이뉴스 구영식 기자]"여당에만 몸을 담아 '안정총리'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처세의 달인'이라는 우려를 갖게 한다."(2003년 2월 21일, 박종희 대변인)

"고건 총리는 나라를 안정적으로 이끌기에 모든 훈련과 과정을 거친 적임자이고 위기관리를 위한 적임자다."(2004년 3월 13일, 최병렬 대표)

한나라당의 고건 대통령권한대행에 대한 평가가 1년 보름 만에 180도 달라졌다. 작년 2월 인사청문회를 열 때만 해도 한나라당은 고 권한대행을 "처세의 달인"이라고 몰아붙였다.

하지만 지난 12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바로 다음날부터 고 권한대행에 대해 "경험이 풍부한 행정의 달인"이라며 1년 전 입장을 완전히 뒤집어 '고건 띄우기'에 적극 나섰다.

탄핵 가결 이후 "행정의 달인이자 위기관리의 적임자... 믿음직"

  

▲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변한 게 없지만 고 대행에 대한 한나라당의 평가는 1년여 만에 180도 달라졌다.  

ⓒ 권우성

최병렬 대표는 지난 13일 상임운영위에 참석해 "노무현 대통령이 나라를 이끄는 것보다 고건 총리가 나라를 이끄는 것이 훨씬 더 안정적일 것"이라며 "고건 총리가 나라를 안정적으로 이끌기에 모든 훈련과 과정을 거친 적임자이고 위기관리를 위한 적임자"라고 호평했다.

최 대표는 같은 날 오후 2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야 3당 대표회동에서도 "고건 권한대행은 행정경험이 풍부하니까 잘 할 것"이라고 고건 대행체제에 대한 낙관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홍사덕 원내총무도 지난 13일 "고건 권한대행은 안정과 화합의 대명사"라며 "고건 대행체제가 곧 화합과 안정의 대명사였던 그 값을 하게 될 것"이라고 고 권한대행을 치켜세웠다.

은진수 수석부배변인도 같은 날 공식 논평을 통해 "고 대행의 위기관리 능력과 경륜 등을 미루어 볼 때 예측가능하고 정상적인 헌정의 연속임을 확인시켜줌으로써 국정을 안정시키고 국민을 안심시켜줄 것"이라며 "고 대행의 대국민담화는 시의적절하며 타당한 조치로 높이 평가한다"고 고 대행체제를 긍정 평가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연일 "원내 과반수 정당을 가진 책임있는 정당으로서 고 대행이 직무를 수행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최대한 협조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하면서 야 3당 대표회담까지 주도하고 있다.

작년 인사청문회 "'안정총리'보다 '처세의 달인' 우려"

하지만 고건 대행을 띄우는 지금의 분위기와 작년 2월 인사청문회 때는 너무나 다르다. 작년 2월 20일 인사청문회 첫날을 마친 한나라당 청문회위원들의 반응을 복기해보면 고건 대행에 대한 이중적 평가는 도드라진다.

당시 오세훈 의원은 "'행정의 달인'이라기보다는 '처세의 달인'이어서 결정적 순간에 '노'라고 말하지 못할 사람"이라며 "고 후보는 무소신의 전형이고 처세의 달인"이라고 혹평했다.

또 윤경식 의원은 "자신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 진솔하게 해명하지 않고 둘러대고 있다"며 "병역과 납세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고 후보는 총리가 될 자격이 없다"고 인준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외 원희룡 의원("개혁적인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 어울리지 않는다")과 전재희 의원("병역의혹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았다")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물론 이것을 개별 의원들의 소신이었다고 인정하더라도 당시 한나라당의 공식논평조차 고 대행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일색이었다는 점에서 한나라당은 고 대행을 정략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비난에서 벗어날 수 없다.

작년 2월 21일 박종희 대변인은 당시 고건 총리지명자에 대해 "자질과 능력, 도덕성 등에 문제점이 드러났고, '책임총리'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며 "노무현 정부 책임총리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본인과 가족의 병역문제, 10·26과 5·17 당시의 행적 등 기존의 의혹들에는 변명이나 부인으로 일관했다'며 "작년 동숭동 자택을 식당으로 임대하면서 부가세를 납부하지 않아 탈세의혹이 새롭게 제기됐으며 제출서류에도 여러 의문점이 제기돼 도덕성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또한 "공직에 있을 때 87년 6월항쟁 시위대를 '반체제세력'이라 규정했으면서도 지금에 와선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했는데 전형적인 말바꾸기가 아닐 수 없다"면서 "북핵문제, 한미관계 등에 대해선 뚜렷한 소신이나 철학을 찾기 힘들었고 여당에만 몸을 담아 '안정총리'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처세의 달인'이라는 우려를 갖게 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홍준표 의원은 당시 "만일 고건 후보를 통과시켜주면 한나라당은 해체해야 한다"고 고건 총리지명자의 인준을 결사 반대했다.

당시 고 대행에 대해 "행정의 달인"이라며 총리인준을 강력히 주장한 쪽은 한나라당이 아니라 '분당 전 민주당'이었다. 이는 고 대행에 대한 한나라당의 달라진 평가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의 정략정치였음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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