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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작성
04.03.20 11:50
조회
459

제법 오래된일이었죠. 미국에서 성 바오만군(사실  확실한 이름이 안뜨오는눈군요. 검색도 해봤지만 제법오래된일이라서..)

이 백혈병으로 앓고 있자

미국 시민단체에서 먼저 성 바오만군을 구하기 위해 골수 찿기 운동이 벌어진걸로

알고 있읍니다. 그게 바다를 건너 당연히 한국에서도 세차게 불었었죠.

아마 기억하시는분은 기억하실겁니다.

그때 일반시민들중 많은 사람들이 기꺼히 동참했었읍니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미쳐 그에 관련된 예산이 얼마없어 신청자10명중 1~2명

밖에 채취(?)를 할수밖에 없었다네요. 그리고 얼마안있어  성 바오만군에

맞는 골수 이식자가 나타나고 성바오만군은 건강한 사람으로 한국인에 대해

고마운을 품고 살아가게 되었다는것 까지는  많은 분들이 다 알고 계실겁니다.

근데 아주중요한 뒷애기가 좀더 있읍니다. 제가 말하고자하는 요지지요  ^^"

그후 워낙 큰 이슈 이다보니 성바오만군과 맞는

골수이식자에 대해 이런저런

애기가 연일 일간신문지에 실렸읍니다.

그중 조선일보에서도 그에 관련된 기사가 나왔는데

주로 이런애기였읍니다. "골수이식해준 그사람이 골수이식 해준후 많이 아파서 힘들어 해다더라,

골수이식하는데 고통이 엄청났다더라" 식의 글이 기사화 돼서 올라왔답니다.

그러자 이제 정부의 예산이 긴급편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신청자중 많은 사람들이

신청철회를 했다더군요. 그후로 지금도 골수이식신청자 구하기가 상당히 힘들고 선진국에

비해서도 많이 낮다고 하던데,  열받는건 성바오만군의 골수를 이식해준

사람은 실제로 조선일보기자와 전화는 물론 일면식도 한번 없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곤 자신도 피해자라면서

티비에 울컥하는 감정을 보이기도 했읍니다.

그후 골수이식을 원하는사람들은 골수를 찾기위해

아주 힘든 일을 많이 겪고 있다고 하네요. 그들에겐 그게 곧 생명이니까요.

참 안타깝고 분노가 치밀었읍니다. 꼭 다른 선진국에 비해 신청자수가 낮는게 조선일보 탓이냐

하면 사실 할말없읍니다만. 전 그게 중요한게아니고 또 어떻식으로든 영향을 줫다고 행각합니다.

왜냐하면 그기사가 나가고 난뒤 바로 신청포기자들이

급속히 늘었으니까요.문제는 그들이 기사에 대한 자세라고 말하고 싶읍니다.

그게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모르는중대한일일수도 있는데

마치 어린아이가 총을 갖고 놀며 여기저기 방아쇠를 당겨되는

섬짓한 모습에 두렵고 분노하는겁니다.

혹시 압니까? 저나 제 가족중 한분이 백혈병에 걸려  급하게 골수가 필요해서 발을

동동굴려야 할 상황이 올지? 그때 심정이 오죽하겠읍니까.

정말 기다리다 기다리다 신청자중 맞는사람이 나왔다는 말을 듣고 천리를

간절한 마음에 달려왔을 그들에게 신청자가갑자기 골수이식과정에서의

고통이 두려워 못하겟다는 말을 듣을을때...

과연 조선일보는 그들에게 무엇이겠읍니까?

전 감히 잠재적 살인자라고 말하고 싶읍니다. 여하튼...

언론은 그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합니다. 그거울이 오목거울이거나 조선일보처럼

볼록거울일때 그창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은 타버리거나 사물을 뒤틀리게

보고나  제대로 못보게 될 것입니다.

이것만큼 사회를 병들게 하는 무서운 것이 있을까요? 가치의 혼란!!

이게 사회를 대립과 반목으로 만들은 근원적 요소가 아닐런지요.

어째든 전 그후로 조선일보를 다시보는 계기가 되었읍니다만...

그게 아침에 눈뜨면 늘 우리주위에 널려 있는 조선일보라는 신문입니다.


Comment ' 4

  • 작성자
    Lv.1 명주잠자리
    작성일
    04.03.20 12:18
    No. 1

    아.. 저두 들은적있는 이야기이군요.
    저눔들은 남잘되는건 못 보겠다는건지.. 꼭 좋은일 있으면 한번씩 비틀어서 신문에 내고있으니...
    나뿐넘들 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한양
    작성일
    04.03.20 13:10
    No. 2

    울컥..--;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운동좀하자
    작성일
    04.03.20 13:50
    No. 3

    조중동이 울나라 신문구독자의 70%라네요.
    큰일이여, 큰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4.03.21 00:25
    No. 4

    성덕 바우만입니다.

    <a href=http://nimg.empas.com/yt/2002/12/27/kp1_2021227m0265.jpg
    target=_blank>http://nimg.empas.com/yt/2002/12/27/kp1_2021227m0265.jpg
    </a>

    2002년 12월 결혼했지요..


    1996년 한해 한국의 보통 마음들은 백혈병과 사투를 벌이는 당시 스물한살이었던 미국 동포청년과 고통을 함께 했다.

    미국에서도 똑똑한 청년들만 입학해 장래가 보장된다는 미공군사관학교 졸업반인 4학년 때 덜컥 병원 침상에 누워버린 성덕 바우만(한국명 김성덕.사진).

    그는 우리네의 핏줄의식과 눈물샘을 자극했다.

    늘 붙어다녔던 '입양아'라는 세글자는 고단했던 우리의 지난 처지를 돌아보게 했고,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빠진 모습으로 문턱 넘어 도사린 사신(死神)을 응시하는 눈빛은 모든 이의 마음을 애절하게 만들었다.

    그해 온 나라를 뒤지다시피 한 끝에 의인처럼 나타난 서한국(당시 23세)씨의 골수를 나눠받은 바우만은 새 삶을 시작했고 곧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져 갔다.

    그후 6년의 세월 동안 모든 이의 망각 저편에 숨어 있던 그의 이름이 어느날 문득 기억의 문을 두드렸다. 이곳저곳을 거쳐 알아낸 그의 연락처로 다이얼을 돌렸다.

    "결혼한다면서요."

    "예, 그렇습니다." 씩씩한 젊은 군인의 말처럼 절도가 느껴진다.

    새롭게 생명을 받아 제2의 인생을 시작한 바우만이 이제 또다른 삶을 맞이하려 한다. 이번엔 제3의 인생이라고 해야 할까.

    그의 피앙세는 연상의 백인 여인 대나 머피. 바우만은 머피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사랑의 과정을 살짝 소개했다.

    그는 2년 전 컴퓨터 관련 회의에서 보스턴 한 병원의 간호사인 그녀를 만났다. 사랑은 e-메일을 통해 사이버 공간에서 불을 지폈고 머피는 성덕이 너무 좋아 보스턴을 떠나 연인이 사는 텍사스주 댈러스로 아예 거처를 옮겼다.

    지금은 댈러스의 한 병원 신생아실 간호사로 일한다. 결혼 날짜는 오는 12월 21일로 잠정 결정됐고 식은 성덕의 본가가 있는 미네소타주 파인 시티에서 하기로 했다.

    성덕의 현재 직업은 컴퓨터 전문가. 그중에서도 컴퓨터 시스템을 해커나 바이러스로부터 지키는 방화벽(firewall)구축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공사를 다닐 때 심취했던 컴퓨터의 덕을 톡톡히 보는 셈이다. 병마와의 싸움 때문에 공부가 힘들긴 했지만 떳떳하게 졸업했고 취직한 지 2년이 됐다.

    컴퓨터 천재라는 소리도 듣고 대우도 상당히 괜찮아 최근에는 파인 시티 교외 호젓한 곳에 주택도 마련했다.

    특히 병으로 접어야 했던 파일럿의 꿈도 다시 키우고 있다. 민간조종사 자격증을 따 한을 풀 생각이란다.

    건강도 문제가 없어 오는 7월 수술 후 여섯번째 검진을 곧 받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건강은 매우 좋고 그저 정기검사를 받는 것일 뿐"이라고 한다.

    모든 것이 다 잘돼 가는 듯한데 성덕 목소리의 한편에는 그림자가 묻어난다. 뭘까. 뜻밖에 2세에 대한 고민이다. 빙빙 돌던 그와의 대화에서 그 때의 백혈병이 후손을 이어가는 남성의 능력에 깊은 상처를 남겼음이 짐작됐다.

    미국인 아버지 스티브 바우만(57)은 "이를 걱정해 96년 골수이식 수술을 받기 전에 정자은행에 정자를 보관해 두었지만 인공수정으로 애를 가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아버지는 "입양아를 갖자고 머피와 얘기하는 모양이지만 허전한 마음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결혼을 앞둔 젊은 남성의 고민이 손에 잡힌다.

    그래서 한번 만나 얘기를 나누기로 하고 댈러스로 날아왔다. 그런데 웬걸. 속깊은 얘기를 언론에 털어놓는 것이 영 불편한 모양이다.

    전화를 하자 "약속을 없던 것으로 해달라"고 했고 머피도 "바우만이 불편해 하니 만나는 것은 피해달라"고 했다.

    아버지 스티브씨에게 연락하니 자신의 일인 양 미안해 했다.

    그러나 성덕 바우만의 늠름함을 확인했으니 만나지 못한것이 무슨 대수랴.

    댈러스=신중돈 특파원 <a href=mailto:[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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