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에서 온 쪽지를 봤는데 분명 금강님이 쓰신 듯합니다.
독자들은, 서비스 이용자들은 작가도 아니고, 작가 후배도 아니고,
서비스 사용자이자 구매자이자 고객입니다. 그런데 쪽지나 공지를 보면 전혀 이런 것은 신경을 쓰지 않는 듯 합니다. 괜히 고객이 왕이다, 라는 말이 나오는 게 아닙니다. 서비스 제공자는 고객들을 이끄는 리더가 아니라 고객들에게 물건을 파는 상인입니다. 강력한 카리스마 같은 게 필요한 게 아니란 거죠. 쪽지 글을 보시면 고객에게 전하는 씨이오의 한마디라고는 상상할 수 없습니다. 부하직원들에게 전하는 리더의 다짐, 회사의 비전 알림, 그러니 회사 나가지 말고 일 열심히 해달라, 이렇게 느껴집니다.
문피아의 이용 고객들이 장르문학의 충성도 높은 고객들이 많지만 그렇다고 관련 사업자들은 아닙니다. 내부 고객이 아니라, 외부 고객이라는 얘기입니다. 내부 고객과 외부 고객을 달리 대하는 것도 이견의 여지는 물론 있습니다만 외부 고객을 이렇게 대하는 것은 도저히 맞지가 않습니다.
사과나, 감사, 따뜻한 인사 한마디 없습니다. 이게 고객에게, 자신과 작가의 글을 읽고 구매할 독자들에게 줄 수 있는 ‘최선’일까요? 고객과 씨이오 간의 커뮤니케이션은 훨씬 더 신중해야 하며 글자 하나에 노력을 많이 기울여야 하고, 공부도 많이 필요합니다. 사장들이 얼마나 끊임없이 자기개발을 하는데요. 많이 아쉽고 속상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문피아는, 금강 님은 작가들에게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불특정 다수의 고객들에게 말을 전하는 겁니다. 바뀔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기분 나빠하지 마시고 이런 의견도 있다는 거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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