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니 심난해서 생각나는데로 몇자 적어 봅니다.
우리는 왜 미국의 눈치를 볼수 밖에 없을까...
국민이 반대하는데 왜 굳이 파병을 외쳐댈까...
미국이란 나라는 대한민국에 어떤 의미일까...
과거 냉전시대에 한국이란 나라는 미국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었죠.
소련과 힘의 줄다리기를 하는 경계선이었으니까요.
남한이 무너지면 당연히 일본도 위협 받고 그러면 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헤게모니도 위협 받을테니까요.
그러니 막대한 돈을 들여서 주한미군을 주둔 시키고,
박통이 독재를 하면서 인권을 유린해도 그냥 눈 감아 주고 있었겠지요.
그때는 우리나라도 미국의 이익에 부합 되고
그나마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부분이 있었으니 아마도 냉전시대까지는
우리나라가 그나마 미국에 큰소리 칠수 있는 기간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런대 80년대 소련이 무너지고 대다수의 공산국가가 해체된 지금은...
유일한 초강대국으로 남아있는 미국에게 한국이란 나라는 어떤 의미일까...
현 시점에 한국에 막대한 비용을 들여가며 고수해야 할 전략적 가치가 있을까...
소련도 없는 지금, 북한이 단독으로 전쟁을 일으킬수 있을까요?
(주한미군이 없다고 하더라도)
제 생각에는 거의 불가능 하다고 봅니다.
전쟁이란 힘이 우위에 있고 명분이 있어야 하는데
북한은 그 어느 것도 충족 되지 않습니다.
6.25때야 북한이 압도적으로 전력우위 였고
소련이 밀어주고 있었으니 밀고 내려올수 있었지만
지금은 전쟁을 일으키면 북한지도부의 자살행위입니다.
설령 일부 과격한 군부에서 전쟁을 일으킨다면...
사실 미국의 입장에서는 이제 별로 신경쓸 일이 아니죠.
아시아의 조그만 반도에서 내란이 일어나 본들
지들끼리 치고 박고 싸울것에 지나지 않을테니...
단지 세계 경제에 파급효과는 있겠죠.
그런식으로 생각해 본다면 지금 당장 미군을 철수 안 해가는게 신기할 지경입니다.
냉전시대에는 소련과 힘의 균형을 위해서 한반도에 관심을 쏟았다면,
지금은? 북한의 핵이죠.
북한은 생존을 위해 핵을 보유하고 있고,
미국은 그 핵이 자국의 안전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의 핵이 새로운 한반도 긴장의 주역으로 떠올라 있는 상황인데...
그런데 과거와 다른 점은,
옛날에는 북한의 뒤에는 소련과 중공이 있었기 때문에
미국이 북한이란 나라에 함부로 할수가 없었는데 지금은 눈치 볼 대상이 없습니다.
맘에 안 들면 그냥 북한을 무력 침공해서 해체 시켜 버려도 된다는 얘기죠.
(세계여론을 의식하지 않는다면...이라크처럼...)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그 와중에 대한민국도 아마 성치 못할겁니다.
북한과 손 잡고 미국을 상대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중립을 지킬수도 없고,
결국 미군과 같이 싸워야 할텐데... 그러면 한반도 전역이 전쟁터가 되겠죠.
결국 우리는 50년대로 되돌아 갈겁니다.
그래서 지금 한반도의 전쟁발발 위험성이 과거 냉전시대보다 훨씬 더 높다고 봅니다.
그래서 정부가 미국의 비위를 맞춰줄수 밖에 없지 않나 생각하는거죠.
파병을 안 하고 미국의 눈밖에 나면...더 이상 한국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 되는 나라가
아니라는 판단이 들면 한반도에 초강경 대응을 할 위험이 있다는 것...
그게 문제입니다.
제 생각이 잘못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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