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4.11.09 17:32
조회
1,577
news_1415413352_468332_m_1.jpg
XTM ‘주먹이 운다’에서 프로 데뷔를 선언한 심건오. (XTM 방송 캡처)

MMA 헤비급 기대주 심건오(26·팀피니쉬)가 마침내 기다렸던 데뷔전을 갖는다.

심건오는 9일 오후 서울 올림픽 홀에서 펼쳐지는 ‘로드FC 019’ 대회에서 프레드릭 슬론(33·최무배짐)과 맞붙는다. 프레드릭은 신시내티 미국 오하이오주 남서부 출신의 타격가로 흑인 특유의 탄력과 파워가 돋보이는 선수다. 그 역시 이번 경기가 프로 데뷔전이지만 꾸준히 입식경기에 출전하는 등 경험 면에서 심건오보다 월등히 앞선다.

데뷔 전이지만 심건오에 대한 국내 격투 팬들의 관심은 상당하다. 동양권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전형적 헤비급 체형(신장 188cm·평체 130kg이상)을 갖춘 데다, 오랜 레슬링 경력까지 갖추고 있어 ‘한국판 브록 레스너’로 주목을 받았다.

심건오가 격투 팬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XTM 격투 서바이벌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 시즌 4-용쟁호투’에 출연하면서부터다. 당시 건들거리면서 대기실 문을 박차고 호기를 부리던 참가자를 아주 가볍게 제압하면서 시선을 끌기 시작했다. 상대도 결코 작지 않았음에도 큰 차이를 보일만큼 엄청난 체격에 지켜보던 팬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랜 레슬링 경력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심건오는 단순히 덩치만 큰 인물이 아니다. 지난 9월 25일 방송된 ‘용쟁호투’ 2화에서 손혜석을 묵직한 타격으로 몰아붙이더니 이후에는 차정환을 상대로 난타전을 벌이며 강한 투지와 맷집을 과시했다. 이를 지켜보던 로드FC 정문홍 대표는 곧바로 계약을 제안했고 심건오 역시 이를 받아들였다.

너무 체격이 커 같이 경쟁할 체급의 상대도 없는 데다, 스타로 성장할 가능성이 너무 높아 바로 선수계약을 맺게 됐다. ‘주먹이 운다’ 방영 이후 등장하기 무섭게 계약이 성사된 건 심건오가 최초다. 방송 특성상 “연출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없지 않았지만, 심건오가 오랜만에 등장한 헤비급 기대주인 것만은 확실하다.

상대인 프레드릭 또한 ‘주먹이 운다’ 출신이다. 2011년 5월 아이들을 가르치는 원어민 교사로 모습을 드러난 그는 180cm 96kg의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묵직한 타격이 인상적이었다.

당시 빵집 사장님이라는 콘셉트로 UFC 파이터 김동현의 조언을 받으며 그와 접전을 벌였던 유영우(38) 씨는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죽을 힘을 다해 싸웠는데 이기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땀으로 맺어진 관계여서 그런지 지금은 친한 친구가 돼 우정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심건오와의 경기 양상에 대한 질문에는 “누가 자신의 장점을 처음부터 제대로 발휘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타격에 특화된 프레드릭보다는 레슬러 출신인 심건오가 유리한 부분이 많지만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만큼 기세싸움에서 밀리면 어렵다는 것. 특히 “실전에서 긴장을 덜하고 맞는 것에 대한 공포감을 얼마나 극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고 조언했다.

아무리 좋은 레슬링 커리어를 가지고 있다지만 심건오는 MMA무대에서는 초보다. ‘주먹이 운다’에서는 압도적인 체격을 바탕으로 괴물 포스를 풍겼지만 프레드릭 역시 만만치 않은 체격과 완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힘에서 압도하지 못할 경우 본래의 레슬링 기량까지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

마인드 컨트롤만 잘 해낸다면 심건오가 타격적으로 가더라도 체중의 우위를 살려 근접거리에서의 더티복싱 등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심건오 입장에서는 타격 실력에서 현저히 밀리는 만큼 최대한 붙어서 싸우는 것이 키포인트다. 자칫 타격거리를 허용하게되면 프레드릭의 폭풍 같은 펀치공격을 감당해내기 쉽지 않을 것이다.

과연 심건오는 데뷔전을 무사히 마치고 국내 헤비급의 새로운 기대주로서 도약할 수 있을까, 한국판 브록 레스너를 꿈꾸는 대형신인에게 귀추가 주목된다.

로드FC 019 대진표

[7경기 -84KG 미들급] 이둘희 vs. 후쿠다 리키
[6경기 -84KG 미들급] 아밀카 알베스 vs. 윤동식
[5경기 -77KG 웰터급] 바로스 vs. 차정환
[4경기 -70KG 라이트급] 문기범 vs. 이광희
[3경기 -52KG 스트로급] 토미마츠 에미 vs. 송효경
[2경기 -84KG 미들급] 전어진 vs. 김대성
[1경기 -120KG 헤비급] 프레드릭 vs. 심건오

문피아 독자 = 윈드윙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18328 왜 주인공들은 꼭 한 명 이상씩 히로인들이 있을까요ㅋ +17 Lv.25 시우(始友) 14.11.01 1,128
218327 아이폰6+ ㅠ_ㅜ +13 Lv.99 자의(子儀) 14.11.01 1,202
218326 과열된 입시문제를 풀려면 고교를 건드릴게 아니라 대학... +43 Lv.45 앵속각 14.11.01 1,513
218325 알드노아 제로 감상평(스포일러) +17 Lv.1 [탈퇴계정] 14.11.01 1,048
218324 츤데레 대한민국... +3 Personacon 엔띠 14.11.01 982
218323 단통법에 대하여 +12 Lv.99 욱일302 14.11.01 1,416
218322 BGM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 너는 내 운명. +2 Lv.31 에이급 14.11.01 935
218321 5백 년 후에 텔레비젼이란 말은 외국어일까요? 고유어일... +24 Lv.15 종학 14.10.31 1,494
218320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에 대한 이것저것 +8 Lv.96 강림주의 14.11.01 1,414
218319 KBO 각 팀들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 년도 +5 Lv.10 황신 14.10.31 1,069
218318 감상 이벤트가 있으면 좋겠네요 +12 Lv.18 나카브 14.10.31 922
218317 엔하위키 뒤적이다 작가분들께 말해드리고 싶은 것 발견 +10 Personacon 빡글러 14.10.31 1,561
218316 서울 쌍둥이의 가을이 끝나다...... +6 Lv.99 자의(子儀) 14.10.31 1,065
218315 4800여개의 이야기가 있는 보드게임 -천일야화 +5 Lv.59 우유용용 14.10.31 2,340
218314 요즘 집에서 엘레베이터만 타려고하면 화가납니다. +17 Lv.61 정주(丁柱) 14.10.31 1,718
218313 자립형 사립고가 문제 맞죠. +19 Lv.55 짱구반바지 14.10.31 1,509
218312 전 자사고가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8 Lv.19 이카루Se 14.10.31 1,095
218311 방통위 “아이폰6 개통 경품, 과태료 부과 검토” +5 Lv.10 황신 14.10.31 1,218
218310 드디어 컴퓨터를 살려냈습니다. +10 Lv.26 화랑세기™ 14.10.31 1,161
218309 한국시리즈에서 어떤 평행이론이 더 강력한 효과일까요? Lv.77 IlIIIIIl.. 14.10.31 978
218308 자사고가 문제 +6 Lv.60 카힌 14.10.31 1,142
218307 물물교환의 결과! +9 Personacon Alkin 14.10.31 1,167
218306 악몽을 꾸었습니다. +9 Lv.18 글도둑 14.10.31 1,085
218305 글이 올라온 날짜가... 웹하고 어플하고 다르게 표시되네요? Lv.70 검은하늘새 14.10.31 876
218304 가상현실세계가 도래합니다 +12 Lv.60 카힌 14.10.31 1,150
218303 앱 메인화면에서 정담으로 바로 안들어와지네요. +5 Lv.22 렉쩜 14.10.31 914
218302 책 폭탄세일이 좋기는 좋네요. +2 Lv.99 곽일산 14.10.31 1,114
218301 글자수 세기 할 때 띄어쓰기까지 포함하나요? +3 Lv.9 글쟁이전 14.10.31 3,262
218300 과연 플레이 오프의 결과는.. +4 Personacon 플라나니아 14.10.30 903
218299 사상을 바꿔버린 단 하나의 충격적 사건. +22 Personacon 엔띠 14.10.30 1,689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