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독자들은 수동적이거나 지나치게 착해서 이용만 당하는걸 아주 싫어 합니다.
그러나 소설을 쓰다 보면 의도치 않게 그런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1. 남이 억지로 끼워맞춘 상황에 주인공이 들어서고, 도움을 받는다.
2. 의도한 상황인줄도 모르고 은혜를 갚기 위해 여러 부탁을 들어 준다.
3. 주변 사람을 비롯해 수 많은 힌트가 있어서 알아차릴만도 한데, 계속 이용만 당한다.
4. 이용당하는 와중에 보물을 주었는데, 내것이 아니라며 의뢰자에게 갖다 바친다.
호구중에 이런 호구가 어딨나 싶겠지만,
이럴 때는 그냥 숨겨진 헤택같은 것만 집어 넣으면 됩니다.
1. 주인공이 의도적으로 넘어가 노리는 바가 있다. 그러나 암시만으로는 부족하고, 실질적인 이득을 중간중간 보는걸 보여주어야 한다. 아니면 암시라고 해도 큰 건이거나.
2. 보물을 갖다 바쳤지만, 실은 그 보물이 진짜배기 효능은 이미 주인공이 꿀꺽 했다.
뭐 이런 식인거죠. 뒤에 1,2번 없이 그냥 은혜에 감사 하며, 내용 죽죽 이어야 나가면 독자들 그냥 떨어져 나갑니다. 이게 타이밍이 중요해서, 나중에 인과응보로 이용한 사람이 응분의 댓가를 받게 된다는 식은 곤란합니다.
중요한 점!. 너무 큰 그림만을 그릴게 아니라 작은 에피소드를 모여 그것이 다시 큰 에피소드가 되는 방식이어야 좋으며, “나중에 나옵니다.” “나중에 결국 좋은 일로 돌아옵니다” 라는 식은 안통한다는 것이죠. 아주 큰 건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막연하게나마 독자가 체감할 수 있다던가. 아니면 다른 부분에서 통쾌함을 주어 상쇄한다던가 하는 보완이 필요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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