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무림시절의 무료사이트부터 지금의 문피아의 일부유료체제 시스템까지 꾸준히 이용한 독자인 입장에서 근래의 문피아 운영을 보면서 안타까워서 몇자 적어보려고합니다
애초에 고무림시절엔 초보작가들과 신예들의 재기발랄함을 기존 중견작가들과의 교류, 독자들의 직간접 피드백을 유도등을 통해서 조금 더 나은 양질의 장르문학 시장을 만들려고 하는데 의의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무분별한 불법복제로 인해서 장르문학 시장 자체가 엉망이 되고 많은 작가분들이 생계자체가 보장이 되지않는 열악한 상황에서 좀더 편하게, 좀 더 휴대하기 용이한 문화컨텐츠를 즐기려는 현재의 트렌드를 모두 고려하여 일부유료체제로 전환을 했다는 점은 정말 칭찬할만하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유료연재가 완전히 정착화된 지금의 문피아의 운영을 보면 한숨밖에 나오지않습니다 물론 이 생각은 철저히 유료서비스는 고객이 소비하는 가치와 지불하는 비용이 등가교환이 되어야한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첫째 시스템운영상 업데이트가 정말 주먹구구식입니다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어제도 겪으셨겠지만 업데이트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모바일은 오히려 전보다 접속에 몇시간동안 과부하가 걸린다면 문제가 있는게 확실한데 물론 시스템프로그래밍을 외주를 줘서 정상화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빠르게 공지를 하는 건 기본이 아닐까요?
둘째 일부 유료연재 연중작가들에 대한 대처가 고객들의 입장에선 납득할수가 없을정도로 쉬쉬하는 느낌입니다
문제가 있으면 드러내서 치고박고 하더라도 해결책이나 보완점을 찾아야지 걸핏하면 광역 글 삭제,이동으로 무마하는 느낌이고 하다못해 전화로 문의하면 이건 뭐 현대판 액받이 무녀이용하듯이 아무것도 모르는 여성분에게 앵무새와같은 답변으로 마무리해버리게 합니다 실제로 연중작가들에게 조치를 취한다고하시는데 그 조치란게 무엇인지 고객입장에서 알수있도록 자세한 공지가 있어야하지않을까요?
예를 들어 고객들에게 이유없는 연중에 대해서 어느 작가가 이렇게 행동을 해서 우리 문피아 운영진에선 몇월 몇일까지 작가가 제대로 된 연재를 하지않는다면 법적으로 위약금을 물리겠다 등의 권고사항들을 연재란에 올리는식으로 말이죠
단순히 연재란만 없애버린다는식의 조치는 연중작가가 버젓이 다른 출판사에 들어가서 다른사이트에 법인자격으로 글올려버리면 먹튀가 되는구조인데 엉성하기 짝이 없네요
셋째 감상란과 비평란의 실질적운영이 요즘은 일방적인 언로의 차단이라고 느껴집니다
물론 새내기 작가들의 멘탈보호와 분란방지가 목적인듯한데 요즘 실질적으로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작품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이 게재되어 작가가 항의할 경우 분란유발이 되면 광역삭제로 마무리되는 경향입니다
이렇게되면 감상란의 의의는 독자들의 반을을 통한 피드백및 자정작용인데 사실상 칭찬 거수기로 밖에 안된다고 봅니다 안그래도 일부 출판사의 오탈자 교정조차 안되고 내용 또한 양산형 작품의 무분별한 출판으로 질적저하가 비일비재한데 자정작용의 가장 큰 중심축인 독자들의 언로를 분란유발로 인한 이유로 입맛대로 유도하는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게 아닐까요?
위 3가지의 제기한 문제점을 고려하여 살펴볼때 요즘의 문피아 운영은 장르문학계의 절대적인 공급량을 기반으로 해서 소비자인 독자들에게 일방적인 갑질을 하는 걸로 밖에 느껴지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유료서비스의 가장 중요한 고객을 만족시킨다라는 가치소모에 대한 비용등가의 원칙을 무시하고 과장광고로 소비자들을 속여 물건을 사게한뒤 소비자가 잘못된 점에 대해 항의하려면 속은 소비자가 바보라는 식의 대기업마인드에대한 제재가 거의 불가능하단는걸 알고는 있지만 문피아에서 조차 그런방식을 닮아가니 씁쓸하네요
마지막으로 독자들이나 이용자들이 바라는건 큰게 아닙니다 제때제때 납득할만한 공지를 올려주는 사소한배려, 그리고 문학상품의 인터넷 중개매매상으로서의 문피아의 위치를 생각할때 상품(즉 여기선 작품)에대한 적절한 가치평가가 이루어지게 일종의 소비자 사용후기와 같은 감상란은 소비자들의 판단에 맡겨야하지않을까요? 아무리 거대 인터넷 중개매매라도 소비자사용후기에 적은 평가를 중개자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삭제하거나 차단하지 않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말입니다
부디 문피아가 장르문학의 이상향이란 하늘을 보는데 몰두하여 지금 딛고있는 장르문학의 가장 중요한 기반인 독자라는 대지의 중요성을 간과하지말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무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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