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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36 아칵
작성
15.06.20 08:21
조회
1,482

사실 관심 좀 끌려고 제목을 과격하게 지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란 말도 있고 문화란 독점하는게 아닌 공유하는 것이란 생각을 가진만큼 사실 표절을 그저 악(惡)으로만 보지 않는다.  


애초에 장르로 묶인다는게 뭘까? 어떻게 기준을 정할까? 그건 기존 장르소설들과의 유사성, 즉 얼마나 유사한가로 볼 수 있다고 본다. 특정 장르로 묶인 소설들을 보자면 표절과 흉내내기가 난무한다. 하지만 이걸 문제시 삼는 골수 장르소설 독자들은 별루 없을 것이다. 왜냐? 장르의 유사성만으론 표절로 볼 수 없다는걸 오랫동안 장르소설을 읽으면서 상식으로 체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유사성이 장르를 묶는 기준이 되기도 하고.


신규 독자가 해당 장르소설의 A 한편을 읽고 무척이나 감명을 받아 똑같은 장르소설 B를 읽었을때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다. 이거 A표절 아니야 하고. 그리고 C,D,E,F 등등을 읽다 보면 ‘아 이게 장르의 유사성이구만.’ 하고 자기 나름대로 기준을 정하게 된다. 


같은 장르로 묶인다는건 어느 정도 표절해도 용인되는 유사성이라는 이름을 가진 선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그런 장르라는 문화를 공유함으로써 다양한 파생문화가 파생되고 아류가 생기고 저변이 넓어지는 그런 현상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저 무작정 인기와 돈을 위해 유행을 따라하는건 그리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 음... 하지만 돈문제가 있고 생활이 걸리고 꿈이 걸리고 성공에 목마른 자에게 무작정 내가 속편하게 그런 소리를 할 순 없겠네. 거기다 유행이 됐다는건 그만큼 독자들도 필요로한다는거고.)


물론 장르의 유사성을 넘는 표절은 악(惡)이라 인식한다. 그 장르의 유사성이 아닌 해당 소설만이 가진 차이점, 개성을 아무런 말없이, 대가없이 흉내내는건 법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상식적으론 해선 안되는 짓이다. 그러다 보니 어디까지를 유사성으로 볼건지 표절이라 볼건지 참 애매한 경우도 발생하고 법도 복잡하고 대법원까지 가면서 판결이 뒤집히기도 하고 진짜 쉽지 않은 문제다. 이 상식의 선이 명확하게 법으로 성문화되기도 하고 아닌 경우 주류의 생각이 상식이 되니.


신경숙 작가 표절 사건으로 문득 써봤다. 물론 그건 표절이라 생각한다. 설령 법이 표절이 아니라 판결을 내려도(그럴리는 없겠지만)



Comment ' 19

  • 작성자
    Lv.96 고월조천하
    작성일
    15.06.20 10:16
    No. 1

    장르 소설쪽은 더 심각하죠. 내용,사건,진행,소재 닫치는데로 따 와도 오마쥬네 패러디네 하고 그냥 넘어가고, 또 독자들은 그 정도는 다 하는것 아니냐 그 것도 표절이면 표절 아닌게 어디있냐 라고 하죠.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사회, 그게 저희가 사는 세상 입니다.
    비단 표절 문제 뿐 이겠읍니까? 피해자 증언과 국과수 음성 대조 93% 일치 나와도 혐의가 없다는 나라 인데...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아칵
    작성일
    15.06.20 10:45
    No. 2

    장르 소설이 아닌 장르물 자체가 암묵적인 흉내내기를 허용하는 분위기고 법원도 장르의 유사성 정도는 인정해줍니다.

    피의자의 혐의를 벗길만한 증거가 있었나 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palmaris
    작성일
    15.06.20 09:14
    No. 3

    이미 여러차례 심지어 제기한 분이 비교표까지 올려서 누가봐도 표절인 케이스까지 유야무야 넘긴건 사실이죠. 개중엔 아예 복사수준으로 통채로 복붙한 경우도 적지않았구요. 그럼에도 제가 기억하기론 작가가 인정하고 사과한 경우는 딱 한번이었고 그마저도 판매된 물량 회수하겠다는 약속을 전혀 지키지 않았죠. 장르의 유사성? 여기서 일어난 표절사건들을 생각한다면 말장난이라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아칵
    작성일
    15.06.20 10:47
    No. 4

    그대로 복사했는데 유야무야 넘어간건 안타깝네요. 그런 표절 문제때문에 작가들의 윤리와 순수가 비판받는거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ForDest
    작성일
    15.06.20 11:19
    No. 5

    표절 로봇을 나라의 간판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걸고 있는 것만 봐도 우리나라 표절 문제가 심각하다는걸 알 수 있죠 ㅠ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아칵
    작성일
    15.06.20 15:07
    No. 6

    저작권개념이 없었던 때이기도 하니깐요. 하지만 그 때 당시 시청한 어린이들에겐 향수를 느낄만한 애니란건 분명하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墨歌
    작성일
    15.06.20 11:25
    No. 7

    표절이랑 장르의 유사성은 전혀 다른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아칵
    작성일
    15.06.20 15:11
    No. 8

    장르의 유사성을 넘어 그 작품만의 특성을 표절하는건 악(惡)이라고 봤지만, 그 선 이하론 표절하든 베끼든 인용하든 흉내내든 어느 정도 괜찮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표절이랑 장르의 유사성이 어떻게 전혀 다른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청군
    작성일
    15.06.20 11:32
    No. 9

    게임레벨과이름이 머리위에 보이는건인정할수있어요 실제게임에서도그렇게보이니까요. 그런데이름과레벨외에하고있는생각이나행동의도까지머리위에레벨과함께나타나보이는건 표절아닌가요? 실제게임에선그렇게까지나온건 본적이없고,그런설정은 그작품고유의설정인데왜갖다쓰는지...같은작가가 다른 이름으로가입해서 두작품을쓰는건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아칵
    작성일
    15.06.20 15:15
    No. 10

    스탯창이라고 하죠 그걸?
    그 스탯창에 그 캐릭터의 대화창을 결합한 형태인데 이건 제가보기엔 장르의 유사성 입니다. 게임을 하면 레벨업 창이 있고 대화창이 있고(어떤 경우 속마음까지 나오는) 그런데 따로 쓰느니 함께 나타내고자 합쳤나 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6.20 12:18
    No. 11

    판타지소설이라는게 원래 개개인의 상상력에 따르는건데 장르로 묶는거 자체도 표절의 연장이라고 볼수도 있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아칵
    작성일
    15.06.20 15:17
    No. 12

    해당 장르물을 만든다는거 자체가 기존 장르물에서 영향을 받았다는거니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버츄얼탑
    작성일
    15.06.20 12:47
    No. 13

    사실, 신경숙사태 지켜보면서 속편히 비판하기에는 장르소설도 딱히 크게 차이가 없어보여서 ㅎㅎ;
    순수문학은 어쨋든 관심이라도 받지 장르소설은... 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아칵
    작성일
    15.06.20 15:20
    No. 14

    사실 표절이라는게 의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모든 범위에서 이루어지는 거니깐요. 일단 검찰이 끼어들기보단 자정작용의 힘을 보여주자라고 주장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힌님
    작성일
    15.06.20 14:46
    No. 15

    딱히 장르소설이나 소설쪽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창작 컨텐츠의 문제라고 봅니다
    제가 게임쪽 일을 하는데, 게임쪽에서도 정말 표절이 심하거든요ㅎㅎ
    그냥 대놓고 배끼는 수준으로 만들어도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란 말을 당당하게 하니까요

    소설,게임,만화,영화,예술 등등...
    모든 창작쪽은 표절과는 뗄레야 뗄수가 없을듯합니다.
    사실 어떤 사람이 생각한건 다른사람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고 보기도 하구요
    단지 누가 먼저, 어떻게 구현해내냐의 차이일 뿐이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아칵
    작성일
    15.06.20 15:24
    No. 16

    끄덕끄덕 누구나 인정하듯이 모방은 빠른 성장의 원동력이니깐요. 다만 저작권과 특허라는 법이 있는 만큼 걸리면 얄짤 없죠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하영민
    작성일
    15.06.20 16:26
    No. 17

    케릭터를 글로만 표현해야 하니 더욱 두드러지는 것 같습니다.
    만화나 애니 같은 경우는 똑같은 스토리의 하렘물+학교물을 내도 케릭터가 말 그대로 천차만별이니 유사성이 별로 안드러나는데 장르소설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아칵
    작성일
    15.06.20 17:24
    No. 18

    장르물마다 다르긴 하지만 지금 장르소설(판타지,현대,무협)의 경우 독자들을 이끄는건 캐릭터의 힘이 아니기에 캐릭터에 그리 큰 힘을 들이진 않고 전형적인 주인공을 내세우죠. 물론 거기서 약간 작가마다 개성을 부여하지만요.

    물론 작가가 캐릭터를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그 장르물에선 독자들을 끌어당기는게 캐릭터라면 거기에 많은 힘을 쏟겠지만요. 캐릭터를 위한 작품이 되어버리기도 하지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아칵
    작성일
    15.06.20 17:48
    No. 19

    또 캐릭터가 중요한 장르에서도 잘 먹히는 캐릭터가 패턴화 되고 그게 또 장르의 유사성이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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